진정한 에이스에게 완투패의 충격은 크지 않았다.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가 호투를 이어가며 시즌 15승에 성공했다.

한국시각으로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가 열렸다. 이 날 다저스의 선발이었던 커쇼와 파드레스의 투수 타이슨 로스는 둘 다 5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커쇼는 5회까지 렌 리베라를 상대로 볼넷을 허용한 것 이외에는 그 어떤 출루도 허락하지 않았다.

타이슨 로스 역시 디 고든과 저스틴 터너에게 단타, 맷 켐프에게 볼넷 하나를 허용한 것 이외에는 흔들리지 않았다. 파드레스의 포수 리베라는 칼 크로포드와 도루왕 고든의 도루 시도를 모두 정확한 송구로 저지하며 발야구가 특기인 다저스 타선의 기를 꺾었다.

6회 2아웃까지 커쇼는 단 하나의 볼넷만을 내 주며 생애 2번째 노 히터 게임을 만드는 듯 했다. 그러나 커쇼는 여기서 로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커쇼는 올 시즌 상대 투수를 타자로 상대할 때 3개의 안타를 허용했는데, 그 중 2개가 타이슨 로스의 안타였다.

커쇼는 7회 초 안타·볼넷·폭투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볼넷을 허용했던 리베라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이 날의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이 실점 때문에 커쇼는 한 때 2경기 연속 8이닝 이상 패전을 기록할 뻔 했다.

다저스 타선, 경기 후반 집중력 살아날까

다저스 타선은 7회 말까지 타이슨 로스에게 꽁꽁 묶이며 그대로 커쇼에게 패전을 안기는 듯 했다. 그러나 8회 말 발 빠른 크로포드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부상 중인 후안 유리베를 대신하여 출전한 저스틴 터너의 역전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 홈런으로 터너는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8이닝동안 103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던 커쇼는 8회 말 역전을 통해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었다. 커쇼는 올 시즌 파드레스를 상대로 11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둔 적도 있다.

상대 선발 타이슨 로스는 97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으로 잘 던졌지만, 8회말 2점 홈런으로 2실점 하며 완투패를 기록했다. 로스는 올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4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방어율 2.67을 기록하는 등 호투했다. 그러나 이전 7이닝 2자책 패전, 7이닝 1실점 패전에 이어 이번 시합으로 4경기 전패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커쇼는 시즌 15승 3패에 평균 자책점을 1.82로 더 낮췄다. 전날 5실점으로 무너진 신시내티 레즈의 에이스 조니 쿠에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에이스 애덤 웨인라이트, 밀워키 브루어스의 윌리 페랄타 등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 그룹으로 복귀했고, 쿠에토와의 사이영 상 경쟁에서도 격차를 좁혔다.

커쇼는 올 시즌 초반 부상으로 결장했던 여파로 153.1이닝(184탈삼진)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192.2이닝(191탈삼진)을 기록한 쿠에토와의 경쟁에서 아직 큰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비슷한 전례로 지난 2007년 조시 베켓이 20승을 거두고도 시즌 중반 부상으로 3경기 정도를 거르면서 카르스텐 카롤로스 사바시아에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을 빼앗긴 바 있다.

다저스가 올 시즌 8회에서 역전승을 거둔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저스는 리드를 빼앗긴 47경기 중 후반부에 역전한 경기는 단 한 경기뿐이다. 다저스는 지금까지 타선의 경기 후반 집중력이 약했음을 지적받았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포스트 시즌에서도 경기 후반까지 승리 가능성을 높여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MLB 메이저리그야구 LA다저스 클레이튼커쇼 커쇼쿠에토사이영상경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퍼스널 브랜더/서양사학자/기자/작가/강사/1987.07.24, O/DKU/가톨릭 청년성서모임/지리/교통/야구분석(MLB,KBO)/산업 여러분야/각종 토론회, 전시회/글쓰기/당류/블로거/커피 1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있는 남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