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역투와 저스틴 터너의 홈런 한 방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 커쇼의 활약과 터너의 극적인 역전 홈런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선발투수로 나선 다저스의 커쇼와 샌디에이고의 타이슨 로스는 6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먼저 실점을 허용한 것은 커쇼였다. 7회 선두타자 아브라함 알몬테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제드 저코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린 커쇼는 폭투까지 던지며 흔들렸고, 결국 르네 리베라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 타선이 7회까지 단 2개의 안타를 터뜨리는 데 그치며 로스에게 철저히 압도당하면서 커쇼에게 또 다시 완투패의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왔다. 반면 로스는 7회까지 80개 이하의 투구 수로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완봉승까지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저스의 반격은 짧고 강렬했다. 8회 선두타자 칼 크로포드의 내야 안타로 물꼬를 트자 올 시즌 홈런 3개에 불과한 터너가 '사고'를 쳤다. 로스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2점짜리 역전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실투 하나로 무너진 로스는 고개를 숙였고, 커쇼는 주먹을 불끈 쥐며 희비가 엇갈렸다.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저코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살얼음판 같은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는 이날도 8이닝 동안 탈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며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동료 투수 잭 그레인키의 부상으로 등판 일정을 앞당겼지만 한결 같이 위력적이었다. 7회 잠시 흔들리며 1실점을 했지만 타선의 뒤늦은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5승째를 따냈다.

최근 류현진, 그레인키 등 선발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저스는 이날 샌디에이고를 제압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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