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첫 방송되는 Mnet <슈퍼스타K6>,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22일 첫 방송되는 Mnet <슈퍼스타K6>,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 CJ E&M


22일 시즌 6의 첫 방송을 시작하는 Mnet < 슈퍼스타K > 시리즈는 한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부흥을 일으킨 시초격이다. 비록 미국 방송 <아메리칸 아이돌>의 영향을 크게 받아 제작됐라 하더라도 오디션 프로그램의 형식이 그다지 다를 수는 없다는 전제하에서 < 슈퍼스타K >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보여줄 수 있는 정확한 모델을 제시했다.

< 슈퍼스타K >는 초반부터 화제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특히나 '악마의 편집'으로 시청자의 애간장을 태우면서 시즌3에 이르러서는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케이블로서는 엄청난 수치였다.

단순히 화제성뿐이 아니었다. 서인국, 허각, 버스커 버스커, 정준영, 로이킴 등 오디션 프로그램으로서는 가장 많은 스타를 배출해 냈다. 출연자들의 매력과 스타를 만들어 내는 탁월한 감각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새로운 인재 발굴 가능할까

그러나 어느 순간 < 슈퍼스타K >의 몰락이 시작되었다. 시즌 4가 시즌 3 만큼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한 데 이어 시즌 5의 성적은 처참할 정도였다. 가장 큰 문제는 뽑아낼 수 있는 참가자들의 매력에 한계가 극명해 졌다는 것이다. < 슈퍼스타K > 이후 쏟아져 나온 비슷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시청자들은 오디션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인물들을 경험했다.

< 슈퍼스타K >가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출연진들의 뛰어난 실력 또는 매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위대한 탄생> <보이스 코리아> <K팝 스타>등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파이를 빼앗겼고, < 슈퍼스타K >가 가져올 수 있는 그림에도 한계가 생기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오디션 프로그램을 이미 여러 번 경험한 시청자들은 이제 웬만한 자극에는 눈도 깜짝하지 않을 정도로 감흥을 잃어버렸다. 정말 획기적인 참가자와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격이 제대로 결합해야만 다시금 화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과연 그런 참가자를 시즌 6가 발굴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고착화 된 패턴화, 약점이 되다

< 슈퍼스타K >의 진행 방식 역시 되돌아봐야할 문제점이다. 초반에는 악마의 편집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는 것도 가능했지만, 문제는 이런 방식이 지극히 '패턴화'가 되었다는 것이다. 소위 '낚는' 방식에 시청자들은 불만을 토해냈고, 어느 순간 PD 역시 '악마의 편집은 없을 것'이라는 말을 공식적으로 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악마의 편집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고, 그렇다고 < 슈퍼스타K >만의 독보적인 방식으로 진화되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출연자들의 탈락의 방식마저 어느 정도 고착화되기 시작했다.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는 출연자를 탈락시킨 후, 패자 부활전 등으로 다시 복귀시키는 식의 방식은 이제 뻔하게 들여다보여 더 이상 긴장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한다.

이제 오디션 프로그램의 전성기는 지났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오디션에서 신선한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괴물 같은 출연진이 등장한다 하더라도 < 슈퍼스타K > 자체의 매력 없이 프로그램의 성공을 담보하기 힘든 시점이다.

시청자들의 돌아선 마음을 어떻게 잡을 것인가. 그것은 이전의 뻔한 방식으로는 불가하다. 다시 오디션 프로그램의 중흥을 이끌기 위해서 시즌 6가 해야 할 고민은 크다. 만약 실패할 경우,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기자의 개인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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