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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실 화가의 전시작품이다.
 최영실 화가의 전시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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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병창 프란치스코 수사의 작품이다.
 류병창 프란치스코 수사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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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선교방송 콜베(www.ikobe.com)를 후원하기 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한벽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평화와 착함(Pax et Bonum)'전은 두 개의 전시장에서 류병창 프란치스코 수사와 최영실 크리스티나 화가의 작품이 각각 선보이고 있다.

이들 작가는 이탈리아에서 미술을 수학했던 작가로, 류병창 수사는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미술아카데미를, 최영실 화가는 이탈리아 로마 국립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이들 두 작가는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운영하고 있는 콜베 선교방송의 경제적 어려운 사정을 알고 작품을 후원해 전시를 하기로 결심했다.

류병창 수사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수도회 은하유치원에 다니는 천진난만하고 '착한' 아이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고, 최영실 화가는 자연의 소리, 빛, 구름, 하늘, 풍경 등의 '평화'로움을 회화로 나타냈다. 전시주제 '평화와 착함'은 두 작가의 작품 주제를 합쳐 놓은 것이다.

이날 인사말을 한 최영실 크리스티나 화가는 "류병창 프란치스코 수사님이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공부할 때 알게 됐다"며 "그 때부터 그림을 함께 전시할 수 있는 징조가 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처럼 평화롭지 못한 시대에 평화와 착함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시를 한다는 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제 작품을 통해 평화로움에 일조를 한다는 것 자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화가는 "제가 전시한 하늘과 구름과 바람 등의 작품들은 평상시에 볼 수 있는 풍경들"이라며 "그 풍경들이 마음이 평화로울 때는 평화롭지만, 평화롭지 않을 때는 많이 힘든 것 같다, 하지만 힘든 것을 견디는 것도 평화로움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병창 프란치스코 수사는 "부산에 내려가 유치원을 맡고 시간이 없어 3개월 동안 작품을 못했다"며 "알렉산델 수사가 기획을 하는 바람에 몇 달 사이에 벼락치기로 그림을 그렸는데, 그려놓고 전시회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하지만 그린 그림을 나름대로 좋아하신 분들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전시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지내다보니 그림에 등장한 모든 아이들은 유치원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을 모델로 삼았다"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깔을 선택해 그림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전시주제 앞에서 류병창 프란치스코 수사와 최영실 크리스티나 화가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작가 전시주제 앞에서 류병창 프란치스코 수사와 최영실 크리스티나 화가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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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행사에서 코리아기타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를 하고 있다.
▲ 전시공연 오프닝 행사에서 코리아기타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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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4시, 관람자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최영선 알렉산델 수사의 사회로 시작한 오프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한 문호리 프란치스코수도원 콜베마을 이태영 요셉 원장은 "두 분은 콜베 선교방송의 후원을 작품으로 응해주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 원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가시면서 한국을 넘어 세계을 향해 평화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줬는데, 그중에서도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가 선 평화가 진정한 평화라고 말씀을 했다,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가 함께하라는 취지의 말씀을 많이 했다"면서 "콜베 선교방송도 이런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닝 행사에서는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코리아기타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졌다. 전시를 기획한 최영선 알렉산델 수사는 "프란치스코수도회 창립자인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모든 피조물을 형제자매라고 부르라고 했다"며 "자연 속에서 느끼는 평화를 성인께서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영실 작가의 그림을 보면 구름, 바람, 하늘 등의 자연이 느껴진다, 이 느낌만 잘 간직하면 평화는 자연스레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시주제 'Pax et Bonum'은 라틴어로 '평화와 착함'을 뜻한다"며 "이는 프란치스코수도회가 지향하는 목표인 표어이기도 하다, 그래서 전시는 자연에서 느끼는 평화를 주제로 잡았고, 아이들에게서 느끼는 선함을 어른이 돼서도 우리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주교 프란치스코수도회 선교방송인 콜베(www.ikobe.com)는 왕성한 복음을 전하는 선을 넘어 복음의 정신이 이 땅에 실현될 수 있도록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용산참사, 4대강 개발 반대, 제주도 강정마을 해군기지 저지, 쌍용자동차 사태, 밀양송전탑반대 등의 사건을 자료와 기록으로 남겼고,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렸다.


태그:#평화와 착함전, #최영실 화가-류병창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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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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