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의 캡틴'으로 불리던 장현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당당히 주전으로 뽑혔지만, 삶에 우여곡절이 많은 선수이다. 과거 어떤 한 인터뷰에서 "런던의 아픔이 있다, 그때는 혼자 지내기 무서울 정도로 정말 힘들었다, 마음은 아팠지만 새 마음으로 축구를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픈 과거를 통해 한단계 성장하는 축구선수가 될 수 있었다.

이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지만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서 낙마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배운점이 많다. 2번의 국가대표 대회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이광종호의 캡틴으로 불리던 장현수는 올해 자국에서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뽑혀 그동안의 한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손준호와 이재성과 함께 중앙 수비수로 나와 팀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혀 국민들에게 금메달을 안겨주기 위해 열심히 훈련 중인 장현수를 만나 그의 각오를 들어봤다.

장현수 입단식에서 에릭손 감독과 손을 잡고 있다

▲ 장현수 입단식에서 에릭손 감독과 손을 잡고 있다 ⓒ 장현수


- 처음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조기축구회 나가셔서 따라갔습니다.  제가 따라나가면 항상 운동장에서 뛰어다니고 공을 보면 엄청 좋아했다고 했습니다. 그 계기로 인해 축구를 처음 시작하게 됐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축구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를 하시지 않고 오히려 도와주셨던 것이 좋았습니다."

- 고등학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다면?
"고등학교 2학년 때 서울시 대회 8강에서 동북고등학교랑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당시 동북고는 상당히 잘하고 강한 상대였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기죽지 않고 원하는 플레이를 하려고 했습니다. 1대0으로 지고 있다가 친구가 1골을 넣어서 1:1로 동점이 되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골을 넣어서 2대1로 역전을 하면서 분위기를 저희 쪽으로 가져왔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동북고에게 골을 바로 허용하는 바람에 2대2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종료 몇 분전에 제가 또 골을 넣어서 극적으로 3대2 승리를 거뒀던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인 것 같습니다."

- 연세대학교 이후 FC도쿄에서 주전자리를 꿰차기까지 어떤 각오로 훈련은 했던 것인지?
"FC도쿄에 들어간 1년차 때는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습니다. 1년 동안 고작 리그14경기,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5경기 밖에 뛰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부상이라는 불운도 있었지만 1년차 때는 일본이라는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러모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FC도쿄를 선택했을 때 이런 고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기에 참고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훈련을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저에게 찬스가 오기만을 기다리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저에게 기회가 찾아왔을 때 놓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이후로 주전 자리를 꿰찬 것 같습니다."

장현수 시합을 준비하고 있는 장현수

▲ 장현수 시합을 준비하고 있는 장현수 ⓒ 장현수


- FC도쿄에서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다가 중국리그로 가게 되었는데 이유라도 있었는지?
"중국으로 오게 된 이유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에릭손'이라는 명장에게 축구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제 축구인생의 있어서는 엄청난 큰 행운이 될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에릭손 감독이 팀에 필요한 자원으로 저를 선택했습니다고. 팀에서 저를 강력히 원했기 때문에 중국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본이 아닌 새로운 국가인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해서 제 자신을 성장시키고 싶었습니다."

-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신의 장점과 단점은?
"일단 저의 가장 큰 단점은 수비수로서 1대1 개인방어가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또한 헤딩력이 부족한 것 같아서 요즘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반면 저의 장점은 수비수여도 볼을 다루는 것에는 정말 자신 있습니다. 동시에 앞으로 찔러주는 패스와 킥 저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 어떤 선수를 본받고 싶은지?
"원래 제가 피케와 푸욜을 엄청 좋아했습니다. 피케의 지능적인 수비능력과 푸욜의 피지컬 또한 정신력, 투지력은 제가 본받고 싶은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제가 본받고 싶은 선수가 2명이 늘어났습니다. 브라질 센터백 듀오인 다비드 루이스와 티아고 실바입니다. 이 둘은 너무 호흡이 잘 맞고 둘 다 부족함이 없는 수비수인거 같아 본받고 싶습니다."

- 최종적인 목표가 있다면?
"최종적인 목표는 역시 월드컵에서 뛰고 싶습니다. 또한 다치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축구를 정말 오랫동안하고 싶습니다."

장현수 경기 시작하기 전의 장현수

▲ 장현수 경기 시작하기 전의 장현수 ⓒ 장현수


-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항상 부족한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노력하고, 제가 많이 부족하더라도 경기장 안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응원 많이 해주시고요.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2014 인천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뽑힌 소감은?
"뭐 항상 대표팀이라는 곳을 들어가는 것은 저한테는 큰 영광이고, 이번 대표팀에서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할 것입니다."

- 이번 대표팀에서 어떤 활약을 하고 싶은지?
"대표팀 내에서 어떤 특별한 역할보다는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선수가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해주신다면?
"마지막으로 각오는 정말 죽어라 열심히 최선의 노력을 더해서 팬 분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뉴스T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장현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