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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반군의 미국인 기자 참수를 비판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긴급 성명을 보도하는 CNN방송 갈무리.
 이라크 반군의 미국인 기자 참수를 비판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긴급 성명을 보도하는 CNN방송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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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일(한국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된 미국인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의 희생을 애도하면서 더욱 강력한 공격을 예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미국 동부 유명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긴급 성명을 발표해 "우리 모두 폴리의 죽음으로 고통과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애도하며 "반군이 폴리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에 전 세계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기 전 폴리의 가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상 어떠한 종교나 믿음도 무고한 사람을 잔인하게 학살하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며 "반군이 저지른 잘못(폴리 참수)은 어떤 신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반군은 자신들이 미국 또는 서방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들이 이웃 사람들에게 테러를 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은 방심하지 않고 거침없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동의 모든 국가와 국민들에게 암 덩어리(반군)가 더 이상 퍼지지 않도록 공동의 노력과 반군의 허무주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확실한 거부가 필요하다"면서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한 가지는 지금 21세기는 반군이 있을 곳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라크 반군은 미국의 공습에 보복하기 위해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폴리를 검은 복면을 한 괴한이 참수하는 잔인한 동영상을 공개하며 "미국이 진짜 살인자"라고 비난했다.

이 괴한은 인질로 잡고 있는 또 다른 미국인 남성 기자를 공개하면서 "이 사람의 목숨도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다"고 위협하며 미국의 공습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미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계속 해나갈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나 미국 국민이 위험에 처하면 정의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다른 국가들과 함께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이라크 , #이라크 반군, #버락 오바마, #수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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