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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체 주·정차', 해도 해도 좀 심하다.

인도에 차량을 세워놓고 의자로 번호판을 가려 놓는가 하면, 자전거도로 위에 주차해놓고 번호판이 보이지 않도록 트렁크 문을 열어놓기도 한다.

어떤 차량은 자전거도로가 두 개 이상 교차하는 지점에 차를 세워놔 자전거가 다닐 수 없도록 해놓기도 한다. 또 사유지 건물의 주차장인데 사람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인도까지 침범해 주차해놓는가 하면, 자전거 거치대 앞까지 차를 대놓기도 한다.

"차 번호 가리기 위해 빨래건조대까지 사용"

경남 창원 안 도로의 인도 위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번호판을 가리기 위해 의자를 갖다 놓았다.
 경남 창원 안 도로의 인도 위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번호판을 가리기 위해 의자를 갖다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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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내 한 도로 위에 주차해 놓은 차량인데, 자전거도로 위에 주차를 해놓았고, 번호판이 보이지 않도록 트렁크를 열어 놓았다.
 창원시내 한 도로 위에 주차해 놓은 차량인데, 자전거도로 위에 주차를 해놓았고, 번호판이 보이지 않도록 트렁크를 열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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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례는 최근 카메라에 잡힌 경남 창원 지역의 '얌체 주정차 현장'이다.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운전자들은 단속에 걸리지 않으려고 온갖 꼼수를 부리고 있다.

불법 주·정차를 해놓고 번호판을 가리거나, 보이지 않도록 하는 행위는 과태료 부과 대상일 뿐만 아니라 도로교통법상 고발대상도 된다. 교묘하게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볼라드)나 전봇대 앞에 주차해 번호판이 보이지 않게끔 해놓는 사례도 있다.

창원시의 한 주차단속원은 "창원 중앙동 오거리 쪽에 가보면, 주차를 해놓고 번호판을 가리지 않은 사람을 바보라고 할 정도로 얌체 주·정차가 심하다"라면서 "간판이나 빨래건조대 등 온갖 물품으로 가려 놓기도 하고, 심지어 종이로 번호판의 일부 숫자만 보이지 않게 해놓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트렁크 문을 열어 놓아 번호판이 보이지 않게 해놓는 사례도 있는데, 운전자들은 '물건을 옮긴 뒤'라고 하거나 '트렁크 안 냄새를 없애기 위해 열어뒀다'고 한다, 하지만 이중 대부분은 단속을 피하기 위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건물 주차장에 주차해놓은 차량이 인도까지 침범하는 사례도 더러 있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의 한 주차단속원은 "사유지에 주차한 차량이 시유지를 침범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느 정도 침범했는지를 보고 단속 여부를 가린다"라면서 "(기준이) 애매해서 단속을 잘 하지 않는 사례도 있지만, 차량이 인도를 침범하지 않도록 주차장 관리자들이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성산아트홀 쪽 도로에 주차해 놓은 차량인데, 자전거도로 위에까지 차를 세워 놓아 지날 수 없을 정도로 해놓았다.
 창원 성산아트홀 쪽 도로에 주차해 놓은 차량인데, 자전거도로 위에까지 차를 세워 놓아 지날 수 없을 정도로 해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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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상남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량들이 인도까지 심하게 침범해 놓았다.
 경남 창원 상남동의 한 건물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량들이 인도까지 심하게 침범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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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주차장인데, 주차선이 없고 자전거 거치대 앞까지 바짝 붙여서 주차를 해놓아 자전거를 세울 수 없을 정도로 해놓았다.
 경남도의회 주차장인데, 주차선이 없고 자전거 거치대 앞까지 바짝 붙여서 주차를 해놓아 자전거를 세울 수 없을 정도로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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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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