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무안타 침묵에서 벗어났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201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2경기 만에 안타 행진을 재개했다.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투수 제러드 코사트의 빠른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리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으나 코사트의 커브를 받아쳤다가 2루수 땅볼에 그쳤다. 2루 주자 루그네드 오도어는 추신수가 아웃되는 사이 3루를 밟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못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코사트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아쉽게 물러났지만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터뜨리며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추신수는 무사 1루 찬스에서 마이애미의 구원투수 A.J 라모스의 직구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안타에 이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더 이상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상대 투수 브라이언 모리스의 싱커를 받아쳤으나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지 못했다. 

결국 텍사스도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3-4로 석패를 당하고 말았다. 텍사스는 올 시즌 현재 48승 77패로 승률 0.384를 기록하며 여전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 5타수 2안타로 분투했다. 행운의 안타가 아닌 상대 투수의 실투를 놓치지 않은 선구안이 돋보였다.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0.243으로 끌어 올리면서 타격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추신수는 이 경기에 앞서 팀 동료 알렉스 리오스, 레오니스 마틴 등과 함께 루게릭 환자를 돕기 위한 전 세계적 캠페인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해 얼음물을 뒤집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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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멀티히트 텍사스 레인저스 메이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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