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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국립질병통제센터(CDC) 홈페이지의 에볼라 바이러스 사진 갈무리.
 미국국립질병통제센터(CDC) 홈페이지의 에볼라 바이러스 사진 갈무리.
ⓒ C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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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섰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9일(현지시각) 발표한 공식 집계에 따르면 8월 16일 기준으로 기니·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4개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로 숨진 사람은 1229명이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2240명으로 치사율이 50%를 넘어섰고, 특히 라이베리아에서만 834명이 감염돼 466명이 사망, 에볼라 바이러스로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무장 괴한이 에볼라 치료소를 습격해 감염자의 혈액으로 오염된 침구를 약탈하고, 환자 17명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한 라이베리아는 국경을 폐쇄했다. 또한 라이베리아 정부는 국경수비대에게 불법적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을 향해 발포할 수 있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날 라이베리아 공보부는 "실종됐던 환자 17명이 모두 복귀해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라면서 "이들은 에볼라 감염 증상을 보였지만, 아직 확진 환자는 아니며 이제 곧 정밀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아프리카인 의사 세 명이 미국 벤처 제약회사에서 개발하고 있는 시험단계의 치료제 '지맵'을 투여받은 뒤 눈에 띄는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볼라 급속 확산, 통제하려면 6개월 걸릴 듯"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인 나이지리아에서도 확산되며 네 명이 사망하자 인접 국가인 카메룬도 에볼라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서아프리카를 방문한 국경없는의사회(MSF) 조안 리우 회장은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이를 통제하려면 최고 6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30세 독일 여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이며 의식 불명 상태로 쓰러지면서 유럽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 여성은 최근 서아프리카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독일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쓰러진 건물을 완전히 봉쇄했고, 이 여성을 비롯해 응급 치료를 맡았던 구조대원 네 명을 베를린 병원에 격리 수용해 에볼라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태그:#에볼라 바이러스, #세계보건기구, #WHO, #서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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