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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월드컵컨벤션웨딩센터가 대부료 체납으로 계약이 해지될 위기에 놓이면서 본격적으로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일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유)월드컵 컨벤션웨딩센터의 체납액이 6억6000만 원에 달하면서 계약해지 및 명도사유가 발생, 관련 행정절차를 밟기로 했다.

공단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전주월드컵경기장에 10년 계약으로 웨딩홀을 대부받은 해당 업체 측이 계약해지를 면하기 위해 수시로 납부해오던 체납대부료를 독촉에도 불구하고 미납함에 따라 계약해지를 결정했다.

특히 전주지법이 '2009년 1월 1일부터 부과되는 대부료 미납액이 누적돼 5억2871만3000원에 이를 경우, 대부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같은해 대부계약 조정결정을 내린 것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공단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결혼시기를 앞둔 예비부부들의 불편 등은 불보듯 뻔하게 됐다.

공단은 업체 측으로부터 결혼예약자 명단조차 받지 못하다가 이날 어렵게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악된 예식 예약현황으로는 올해 말까지 169쌍이 계약금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업체 측은 이달까지 예약된 예식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지만, 내달부터는 명도집행에 따라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어렵게 확보된 이들 예약자를 대상으로 개별 유선연락을 통해 웨딩홀의 계약해지와 예식취소 등을 설명할 계획이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가뜩이나 신경이 곤두서있는 예약자들의 항의와 피해보상 등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공단은 업체 측과의 계약기간이 내년 8월로 종료되면서 1년을 앞둔 시점에 계약해지를 피하기 위해 법원 결정을 존중하면서 원활한 운영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체납대부료 분할납부 등을 통해 예식의 안정적인 진행을 꾀했지만 체납 대부료가 법원조정액을 초과하는 등 더 이상 대부계약 유지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계약해지와 함께 빠른 시일내 시설을 명도 받을 계획이다.

김신 전주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웨딩홀 예약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보호차원에서 명도집행 전까지 업체 측에 보호방안을 마련하도록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다른 예식장으로 옮길 수 있도록 개별 안내를 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위치한 컨벤션웨딩센터는 경기장 수익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민간사업자에 대부돼 예식장으로 운영돼왔지만 고질적인 체납으로 법정다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중앙신문>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전주월드컵컨벤션웨딩센터, #전주월드컵경기장, #전주시 설관리공단, #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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