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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당저수지 물넘이 확장시설 조감도(흰선 안은 조성될 수문을 확대한 모습).
 예당저수지 물넘이 확장시설 조감도(흰선 안은 조성될 수문을 확대한 모습).
ⓒ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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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량 증가와 지진으로 인한 예당저수지(충남 예산군) 댐붕괴 예방을 위해 국비 1026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예당저수지 물넘이 확장공사가 9월 초에 착공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을 통해 지난 7월 14일 계룡건설(주) 컨소시엄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하고 이달 말 계약을 통해 9월 초 우선 시공분에 대해 착공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예당저수지의 대대적인 보수는 1964년 저수지를 막은 뒤 50년 만에 하는 국책사업으로, 2018년까지 5년 동안 이뤄진다. 총 사업비 중 공사비용은 873억 원이 소요되며, 주요사업으로 물넘이(수문)와 제체(제방)를 신설한다.

공사내용을 보면 딴산을 중간에 두고 있는 현재의 물넘이 시설과 제방위치가 바뀐다. 현재의 제방자리에 폭 15m, 높이 6.7m 수문 11련의 물넘이 시설이 신설된다.

기존 물넘이 시설규모는 폭 6.5m, 높이 3.6m 수문 26련으로, 신설되는 시설의 규모가 배 이상 크다. 방수로도 폭 232m, 연장 386m 규모로 확장한다. 기존 물넘이 시설 자리는 수문 등 구조물을 철거하고 높이 13m, 연장 247m의 제방을 쌓는다.

공사는 이같은 예당저수지 치수능력증대사업이 완료되면 홍수위 저하 및 상하류 침수피해 방지, 지진발생시 제방의 안전성 증가,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으로 홍수관리능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제방과 물넘이 시설 아래 여유부지에 수변공원을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산군은 예당저수지 물넘이 확장공사와 더불어 지역발전 및 관광개발을 위한 부대시설 설치 등을 한국농어촌공사에 건의했다.

군이 건의한 사업은 ▲물넘이 시설 관리도로인 공도교에 1차선 도로를 추가로 설치해 전망관람공간으로 활용 ▲물넘이 시설을 활용한 스카이워크, 스카이브릿지(유리바닥을 이용한 시설) 조명시설 등 설치로 예당관광지 종합개발시 연계추진기반 마련 ▲방수량 증가에 따른 무한천 제방붕괴예방을 위한 정비사업 연장 ▲관리사무소 신설시 전망대(50m 이상) 설치와 물 박물관 등 공간 마련 ▲딴산~예당관광지간 출렁다리 설치 등을 건의했다.

그러나 이런 군의 건의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 기반정비처 간부직원은 <무한정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좋은 제안이지만 이번 물넘이 확장공사는 턴키 방식으로 분야별 사업비가 확정돼 있어 여유 예산이 없기 때문에 어렵다. 이는 예산군이 별도의 예산을 확보해 시행할 사업이다. 다만 제방 아래에 조성하는 수변공원에 대한 좋은 제안이 있으면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예당저수지 댐이 홍수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제기된 것은 지난 2006년 당시 농림부가 발표한 정밀안전진단보고서의 안정성 평가에서 최하인 E등급을 받으면서부터다.

이후 2009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삽교천수계(무한천) 유역종합치수계획을 고시했다. 고시내용은 홍수예방을 위한 삽교호 배수갑문 6련 증설, 예당저수지 증고, 삽교-무한천 합류구 개선 등이다. 2011년 한국농어촌공사가 실시한 예당저수지 정밀안전진단 결과 수문학적 안전성, 제방의 연약층 존재 등 긴급보수가 필요한 안정성 D등급으로 나타났다.

예당저수지 시설 보수가 빠르게 진행된 계기는 2011년 3월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이다. 당시 국무총리 특별지시로 댐과 대규모 저수지 시설에 대한 합동점검이 이뤄졌고, 그 해 국정감사에서 성윤환(경북 상주) 의원과 류근찬(보령 서천) 의원이 예당저수지의 안정성 문제를 심각하게 지적했다.

2013년 농식품부는 예당저수지 물넘이 확장사업을 확정하고 사업예산을 충남도를 거쳐 한국농어촌공사에 재배정했다.

덧붙이는 글 | 충남 예산에서 발행되는 지역신문 <무한정보신문>과 인터넷신문 <예스무한>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예당저수지 물넘이 확장,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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