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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8월 7일. 허동준 위원장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동작을 선거부터 시작했다.
 7.30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8월 7일. 허동준 위원장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동작을 선거부터 시작했다.
ⓒ 박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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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 하나.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 된 기동민 후보(48)가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광주에서 선거 준비를 하던 그에게 동작을 공천은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그 당황스러움만큼 기자회견은 조심스러웠다. 그때였다. 기자들 사이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46)과 그의 지지자들이 나타났다. 오고 가는 고성과 몸싸움. 기자회견장은 이내 아수라장이 됐다.

언론이 이런 '맛있는' 먹잇감을 놓칠 리 없다. '25년 우정을 가른 패륜 공천'이니 하는 자극적인 말로 이번 사건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온종일 종편에선 이 장면이 중계되며 이번 일이 어떻게 재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분석했다.

그런데 궁금했다. 고성을 지르고 친구를 향해 물러나라고 소리쳤던 남자와 그런 친구에게 아무 말 못하고 고개만 푹 숙이던 남자의 이야기가 말이다. 정치공학에 담기지 않았던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가.

권력의지의 끝, 거기에 정치인들이 있다. 권력을 어떻게 가질지 고민하는 직업을 가진 이가 후보직을 양보하는 건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일과 같다. 그런 양보를 14년간 했던 사람이 있다. 찾아보니 사연도 길다. 처음 듣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싶었다. 공천 수락 기자회견을 하던 친구에게 물러나라 소리치던 허동준과 만나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 생각한 건 바로 그때였다.

7·30 재보궐 선거가 끝나고 일주일 지난 8월 7일. 허동준 위원장을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선거 끝나고 지방에 내려갔다 왔다던 그였다. 이야기는 자연스레 동작을 선거부터 시작했다.

다음은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 전문.

"최강 최적의 후보 내겠다고 했다"

- 원래 동작을에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이 준비했다고 들었다. 
"6월 26일 금태섭 대변인이 동작에 전입 신고했다. 그날이 정두언 의원 재판이 있던 날이다. 동작구청장 인수위원장이다 보니 나한테 상황 보고가 된다. 정두언의 대법원 판결(주: 저축은행에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두언 의원 사건을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했다. 이 결과 정 의원은 당분간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이 나오기 30분 전, 동작을에 전입 신고한 거다. 보수 언론에서 이미 금 대변인이 대선 때 박지만 신상길 라인의 변호인을 했다는 추적에 들어갔다는 얘기나 변호사 시절에 외근 사무장을 뒀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당에 사실인지 조사하라고 요청도 했다."

- 동작을 전략 공천 과정에 관해 얘기해달라.
"6월 말쯤에 안철수 대표와 면담했다. 그때 (안 대표가) 상대방이 정해지면 최강 최적의 후보를 정하기 위해 여러 절차를 거치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공천을 객관적으로 해달라고 얘기했다. 안 대표가 그 자리에서 '금태섭 전략공천은 이야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

- 그런데 정작 공천은 기동민 후보가 받았다.
"7월 3일이었다. 주승용 사무총장은 7월 9일에나 후보가 정해질 거라고 말해놓고 기습 상정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동민 전략공천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는데 그때 조경태·정균환 최고위원은 출석도 안 했다. 기동민이 전략공천 됐다는 연락을 우원식 최고위원으로부터 받았다. 기동민이라는 얘기에 황당했다. (우 최고위원이 나보고)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

기자들이 올라오는 게 보였는데 알고 보니 공천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거였다. 그래서 주 사무총장에게 내가 기동민에게 확인해 보겠으니 발표를 미루라고 했다.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했는데 기동민이 안 받으면 그건 지도부한테 치명상일 수 있는 거 아닌가."

 기동민 후보의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허동준 위원장(가운데). 이 장면은 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지난 재보궐 선거를 흔들었다.
 기동민 후보의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허동준 위원장(가운데). 이 장면은 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지난 재보궐 선거를 흔들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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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기동민 후보가 전략 공천을 수용했는데?
"전략공천 되고 나서 기동민과 두 번 만났다. 사실 그가 불출마할 줄 알았다. 갑자기 기자회견을 한다길래 가 보니까 그쪽에서 내 손목을 '확' 잡아서 제압하더라. (날 제압한 사람이) 김근태 의장도 함께 모시던 친한 후배였다. 그래서 내가 '이놈 뭐 하는 거야' 하며 뿌리쳤는데 그게 마치 멱살 잡는 거처럼 나왔다. 사실 기동민한테 가서 '안됩니다' 하고 껴안으려고 했다. 그런데 날 제압을 했으니 그런 난리가 난 거다."

- 이후 언론에선 그 장면을 적나라하게 활용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야권에 실망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있는데?
"허동준 때문에 유권자가 실망했나? 김한길·안철수 두 대표가 사심 공천했고 일방적으로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채 자기 사람을 심으려고 했다. 그 부분에서 유권자들이 실망한 거다."

"똑같은 놈 되기 싫더라"

- 무소속으로 나갈 생각은 안 했나?
"똑같은 놈 되기 싫어 불출마 선언했다. 실은 무소속으로 나가려고 여론조사까지 했다. 거기선 내가 선거에 나가서 '원샷 야권 단일후보' 주장하면 100% 이긴다더라. 7월 9일까지 재논의를 요구했는데 당에선 기구가 없어서 못 한다고 해서 의원총회에도 논의 요청 했다.

부모님이 목포에 계신 데 부모님이 '동민이라도 살려줘야지 않느냐'고 하시더라. 진도 팽목항에 갔다.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면서 걸어온 분들 계셨다. 그분들과 얘기하면서 깜짝 놀랐다. 국민들은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라고 요구하고 있었다. '나도 똑같은 놈으로 비치겠구나' 싶어서 개소식에 참가해 기 후보를 도와줬다."

- 기동민 후보가 노회찬 후보와 선거 막판에 단일화를 했다. 관련해서 기 후보에게 들은 얘기는 있나?
"단일화했다는 뉴스를 듣고 하루 동안 진공상태였다. 관련한 얘기는 한 번도 못 들었다. 나는 그 시간에도 원로 자문회의 소집하면서 사람들 설득하고 다녔다."

- 선거 끝나고 기동민 후보나 노회찬 후보와 연락은 했나?
"전화가 꺼져있더라. 대신 기 후보의 아내가 전화를 받아서 나중에 보자고 했다. 기 후보 아내가 나와 대학 동기다. 가족들끼리도 젊었을 때부터 같이 놀러 다닐 정도로 친하다. 얼마나 궁지에 몰렸으면 기동민도 그랬겠나. 기동민 아내는 전략공천 되고 나서 삼일 밤낮을 울었다고 들었다. 노회찬씨와는 선거 끝나고 한 번 전화 왔다."

"동작을 선거, 내가 나갔으면..."

 노회찬 후보의 유세를 돕는 허동준 위원장(맨 왼쪽). 그는 한 때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했지만, '똑같은 놈 되기 싫어서' 기동민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이후 기동민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선거 막판 단일화했다.
 노회찬 후보의 유세를 돕는 허동준 위원장(맨 왼쪽). 그는 한 때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했지만, '똑같은 놈 되기 싫어서' 기동민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이후 기동민 후보와 노회찬 후보는 선거 막판 단일화했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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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동작을 선거에 대한 평가를 듣고 싶다.
"동작을 유권자의 마음을 못 얻어서 졌다. 나도 최선의 노력을 다했는데 안되더라. 역전시켜 주려고 했는데 멋대로 기동민이 '드랍'한 거 아니냐. 그런 상황에서 주민들이 뭐하러 투표하러 가나."

- 나경원 후보가 동작을 선거에서 이겼다. 나 후보의 '강남4구'와 당신의 '동작을 지킨 사람'이 붙으면 누가 이겼을까?
"우리가 이겼다. (내가 후보였으면) 나경원도 여기 못 왔다. 여론조사 했을 때 김문수, 김황식 내가 다 이겼거든. 유일하게 오세훈만이 날  2% 차이로 이겼다. 그런데 오세훈이 나왔으면 나는 노동당 김종철 후보와 단일화하기로 했다. 김종철 후보와는 같이 소주 먹으면서 지역 발전에 관해 토론하는 사이다. 우리는 몇 년 전부터 서로 신뢰하면서 싸워온 사람들이니까.

나는 지역 밀착형 공약 들고 나왔다. 이 동네 사람들은 자식이 중학생만 되면 고등학교를 어디로 보낼지 패닉에 빠진다. 난 여기에 대한 공약을 확실하게 갖고 있었다. 중대부고가 도곡동으로 이전하면서 인문계는 동작고밖에 없다. 조희연 교육감이 자사고가 일반고 전환하면 인센티브 준다고 했는데 경문고는 매년 재정 적자 상태다. 경문고는 확실한 유인 조건이 있는 셈이다. 나 후보가 토론은 잘하지만, 지역 현실에 발 딛고 정치했던 사람한테는 안 된다."

"아빠가 그렇게 경쟁력이 없어?"

- 지금까지 공천경쟁에서 왜 밀렸다고 생각하나?
"중학생 딸이 JTBC '썰전'을 보고 열 받아서 찾아왔다. '아빠, 아빠가 그렇게 경쟁력이 없어?'라고 나한테 묻더라. 강용석이 나보고 경쟁력이 부족한 후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처럼 하려고 마음먹었으면 진작 출세했다. 내 지분 요구하면서 다른 지역 공천받으려고 했으면 나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정치 안 한다. 내 지역 주민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2004년 탄핵 정국 때는 노무현 대통령을 돕기 위해 공천 포기하고 당의 결정을 받아들였다. 2008년 총선에선 손학규가 종로를 받으니까 정동영이 강남 벨트를 지키겠다고 이 지역으로 왔다. (공천에서 소외되는 악순환이) 계속 누적되어 온 것이다. 재보궐 선거 때는 (당에서) 나한테 마지막으로 한 번만 살려주면 안 되겠느냐고 부탁하더라. 그래서 말했지. 나도 죽지만 당신들도 죽는다. 민주화 운동 세력도 죽고, 박원순도 죽는다."

- 당 지도부에 불만이 많을 것 같은데?
"당에서 나를 경쟁력 없다고 포장한 이유는 사심공천을 감추려는 의도다. 최고위원 60%의 동의? 최고위원은 임명직이지 선출된 권력이 아니다. 당 지도부가 제멋대로 한 사람을 정치적 살인한 건데 누가 그런 과도한 권력을 인정했나. 나는 내가 공천을 못 받아서 반발한 게 아니라, 잘못된 것에 대한 진상요구를 요구했던 거다. 재논의를 통해 결정 과정에 잘못이 있었다는 걸 당이 시인할 때 민주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이 건강하고 살아있다는 걸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하지 않나."

- 새누리당에서 이번에 지역 정치인들을 위주로 발탁한 건 어떻게 보나?
"새누리당의 정치는 기본적으로 비정한 정치다. 새누리당은 정치공학, 정치기술이 잘 발달되어 있고, 또 누적되어 있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목적으로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는 집단이다. 진정성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쇼였다."

"정치를 쇼로 하지 않았다"

 "정치는 쇼가 아니다.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국회의원은 지역 현안을 제대로 알고,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법제도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는 쇼가 아니다.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국회의원은 지역 현안을 제대로 알고,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법제도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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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의원이 되려는 이유가 있나?
"학생운동을 하면서, 근본적으로 법과 제도를 바꿔 나라를 혁신하는 길은 제도권 정치밖에 없다는 걸 느꼈다. 그렇다고 꽃가마를 타고 날아가면 오래 정치를 못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8년간 인연을 맺은 동작에서 터를 잡았다. 비록 목포에서 18년 동안 자랐지만 나는 서울 동작을 사람이다. 나경원 선거 공보물 보니까 외가가 흑석동에 있다는 둥, 가관이더라. 정치를 쇼로 하면 안 된다.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국회의원은 지역 현안을 제대로 알고,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법 제도와 예산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선거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먹은 건 쌍용차 파업 손배소 판결 때문이었다.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가 노동자들의 단결권을 보호하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민주화운동 했던 사람들이 목숨 걸고 싸우질 않는데, 국회의원이 되어 꼭 해결하고 싶었다. 국민들이 아파하는 현장에서 완강하게 싸우려고 했다.

현재 정국에 대해서도 더는 선배들을 믿을 수 없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근혜의 일방통행을 저지하는 것에 맞춰 끊임없이 심판론을 주장하고 있다. (세월호) 아이들도 못 구하면서 언제까지 박근혜 대통령을 끌고 갈 것이냐. 중요한 건 심판이 아니라 소통이다. 우리 정치가 한 발짝이라도 나아가려면 인정할 건 인정하고, 여야가 소통해야 한다."

- 지역 현안에 밝은데 구청장 생각은 없었나?
"2010년에 원혜영 당시 원내대표가 구청장 생각 없느냐고 물어봤다. 지난 6.4. 선거에서도 동작구청장 전략공천 제의가 들어왔지만 하지 않는다고 했다. 8명의 후보가 있었는데 나를 전략공천하려면 누군가를 들어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구청장을 위해 준비해왔던 사람들인데 정작 나는 할 생각도 없었고 준비도 덜 됐다. 그건 내 원칙에 맞지 않아서 받지 않았다. 또 오랫동안 당 지역위원장으로서 우월적 지위에 있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냉큼 받나."

"원칙 VS 야뱌위, 원칙이 이긴다"

 2016년 총선 공천을 묻는 질문에 허동준 위원장은 '그건 하늘의 뜻'이라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총선 공천을 묻는 질문에 허동준 위원장은 '그건 하늘의 뜻'이라며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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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를 너무 이상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
"내 원칙은 확실하다. 당 윗선에서도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니까 날 보호 안 해주는 것이다. 물론 가족들과 당원들은 고생했다. 다 나 때문이다. 특히 아내가 희생을 많이 했다. 돈 쓸 일만 있는 정치인을 만나서. 하지만 나 같은 전업 정치인이 오히려 원칙을 지킬 수 있다. 나는 아직도 백만 원 이상 넘어가면 아주 많은 돈이라고 생각한다.

원칙 있는 사회가 이긴다. 2017년에 집권하기 위해선 대의명분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원칙이 필요하다. 기회가 오려면 자신도 깨끗해야만 하는데 당 지도부에 그런 인식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럽다. 야바위 정치는 꼭 망한다. 두고 보시라."

- 앞으로의 정치 계획 듣고 싶다.
"앞으로도 공천 문제는 내가 해결할 문제다. 당원들 다시 모으고, 처음 출발로 돌아가서 준비하겠다. 또 선배들을 막연하게 믿어왔는데 이젠 안 되겠다. 정당개혁운동, 공천개혁운동을 당 내외 에서 시작해야겠다. 안철수만 설득해서 될 일이 아니라 그 옆의 인물들도 설득해야 했던 것을 몰랐다. 김한길 대표는 정치 오래 하신 분이고, 안철수 대표는 정치를 잘 모른다. 김한길 대표가 안철수 대표에게 귀를 열어주어야 옳았다. 후에 당권과 대권을 나누겠다는 전략이었다면 안철수가 제대로 서야 자기도 자기 권력을 유지할 수 있지 않았나. 나는 이제 국지전을 안 하려고 한다. 남은 기간 준비하겠다."

- 2016년에 공천받을 수 있을까. 어떻게 생각하나?
"그건 하늘의 뜻이겠지. 정치하면서 항초심(恒初心) 방하심(放下心) 순천명( 順天命)(주: 항상 시작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내려놓고, 하늘의 뜻에 따른다), 이 아홉 글자를 항상 생각한다. (이길 수 있는 판을) 다 만들어놔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보면 하늘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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