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7월 29일 지리산 둘레길 덕산-위태 구간을 걸었습니다. 덕산 중태마을 입구에서 민박을 하고 아침을 일찍 먹고 오전 7시 40분 숙소를 출발했습니다. 지난밤에는 비가 내려 둘레길을 걷기 어렵겠다 생가하고 걱정했는데, 아침 출발 시간이 되니 비가 그쳤습니다.

둘레길 옆의 덕천강과 멀리 지리산 자락이 구름에 덮혀있습니다. 중태마을 안내소를 향하여 걸어갑니다. 밤 새 내린 비가 꽃잎에, 풀잎에 아름다운 이슬을 만들었습니다. 마을로 가는 길은 온통 감나무밭입니다.

덕산 덕천강
 덕산 덕천강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중태마을로 가는 길
 중태마을로 가는 길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중태마을 가는 길
 중태마을 가는 길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강아지풀 위의 곤충도 이 여름을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상사화 꽃잎에는 아름다운 이슬이 맺혔습니다. 조금 전 어느 할머님이 우릴 보고 "이렇게 일찍 둘레길을 걷느냐"라면서 아직 중태마을 안내소는 문을 열지 않았다고 알려줍니다.

안내소에서는 맛있는 차도 주신다는데, 할머니는 중태마을에서 50여 년 넘게 살으셨다며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오늘이 덕산 장날이어서 장에 가신답니다. 뒤이어 트랙터에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타고 오시는데 크게 인사를 하니 손을 들어 인사를 받습니다. 활짝 웃는 모습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덕산장에 가시는가 봅니다.

강아지풀
 강아지풀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상사화에 맺힌 이슬
 상사화에 맺힌 이슬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트랙터를 타고 덕산 시장 가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트랙터를 타고 덕산 시장 가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중태마을 안내소
 중태마을 안내소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산청은 곶감으로 유명한데 집집마다 곶감을 말리는 덕장이 있습니다. 감나무 사잇길로 걷고 있는데 트럭 한 대가 지나 갑니다. 한 참을 걷다 보니 그 트럭이 감나무 밭에 서 있고 한 농부가 감나무밭에 풀을 베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분은 3000평에 감나무를 심었답니다. 1년 매출이 약 1억2000만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가을이면 감이 빨갛게 익은 오솔길을 걸을 텐데, 생각만 해도 멋진 풍경입니다. 가을에 다시 한 번 와야겠습니다.

집집마다 곶감 건조대가 있는 풍경
 집집마다 곶감 건조대가 있는 풍경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논둑의 감나무
 논둑의 감나무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감나무밭의 풀을 베고 있는 농부
 감나무밭의 풀을 베고 있는 농부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감나무밭
 감나무밭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갈가의 풀을 베고 있는 할아버지
 갈가의 풀을 베고 있는 할아버지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길가의 달개비
 길가의 달개비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감나무가 있는 오솔길
 감나무가 있는 오솔길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중태마을을 지나 오르막길을 한 참 오르니 언덕에 유점 마을이 나옵니다. 할아버지는 길가의 풀을 베시고, 할머니는 밭일을 하고 계십니다.  이제부터 갈치재를 향해 걷습니다. 갈치재에는 마을 사람들이 나무 사이에 산초나무를 심어 놓으셨습니다. 산초 열매는 추어탕에 넣으면 비릿내를 없애 줍니다. 경상도에서는 산초 잎을 김장할 때 넣기도 한답니다.

갈치재로 가는 길
 갈치재로 가는 길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매미의 흔적
 매미의 흔적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위태마을로 가는 대나무 숲
 위태마을로 가는 대나무 숲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대나무 숲
 대나무 숲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작은 연못
 작은 연못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위태마을
 위태마을
ⓒ 이홍로

관련사진보기


갈치재를 넘으니 대나무밭이 나옵니다. 대나무밭이 얼마나 운치 있는지 이 길을 걷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길가에 매미의 흔적도 둘레길을 걷는데 즐겁게 해 줍니다. 갈치재를 넘으면 산청에서 하동으로 행정 구역이 바뀝니다. 위태마을과 중태마을은 풍경이 전혀 다릅니다. 중태마을에는 논둑마져 감나무를 심었는데, 위태 마을은 논들이 제법 보이고 감나무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위태마을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30분입니다. 버스 정류장에 붙어 있는 명암을 보고 택시를 불렀습니다. 운리마을까지 3만 원이라고 합니다. 지리산 8-9 구간을 즐겁게 마칩니다.


태그:#지리산 둘레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