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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당하며 절박한 마음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소녀를 소개하는 <걸프뉴스> 갈무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당하며 절박한 마음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 소녀를 소개하는 <걸프뉴스>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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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현지시각) 중동 일간지 <걸프뉴스>에 따르면 '파라 가잔'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소녀가 이스라엘의 공습 상황을 그대로 담은 사진과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전 세계 누리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을 "가자의 16세 소녀 파라 바케르"라고 밝힌 파라 양은 "벌써 세 차례의 전쟁을 겪었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직접 사진을 찍어 올리며 공습 중단을 호소했다.

파라 양이 말한 '세 차례의 전쟁'은 지난 2008년 12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과 2012년 11월의 '8일 교전' 그리고 지난 8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말하는 것으로 읽힌다.

또한 지난 29일 파라 양은 "오늘 밤 (이스라엘의 공습에) 죽을 수도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밤낮으로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전 세계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파라 양의 글을 리트윗(RT)하거나 응원의 글을 남기고 있다.

파라 양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나 동영상은 이스라엘 무인기와 탱크 등의 무차별 폭격 장면과 소리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이번 공습으로 폐허가 되고 있는 가자지구의 참혹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이스라엘 공습 계속... 가자 사망자 1400명 넘어

파라 양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지난 31일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최소 8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로써 공습 24일째 만에 팔레스타인 총 사망자는 1400명을 넘어섰고 8000명 이상이 다쳤다.

이는 이스라엘의 2008년 12월 가자지구 침공 당시 발생한 팔레스타인 총 사상자 수를 웃도는 수치다. 이스라엘도 군인 56명, 민간인 3명 등 최소 59명이 사망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생방송 연설에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침투용으로 만든 땅굴 수십 개를 발견해 파괴했다"라면서 "가자지구의 모든 땅굴을 파괴할 때까지 어떠한 인도주의적 차원의 휴전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30일 가자지구 난민촌의 유엔 학교를 포격해 최소 17명이 사망하며 100여 명이 다쳐 유엔이 강력히 항의하자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마크 레게브는 "우리는 민간인을 겨냥하지 않는다"라면서 "만약 이스라엘의 책임이 드러나면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이스라엘,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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