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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민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35%가 신용카드 대금 등 각종 빚을 갚지 못해 채권 추심 회사에 넘겨지는 등 채무 불이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들이 2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워싱턴 소재 연구기관인 '도시연구소(UI)'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현재 미국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등 신용 기록이 있는 미국인 중 35.1%가 빚을 갚지 못해 채권 추심업체 등에 넘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추심업체로 넘겨진 이들 채무 불이행자에 대한 채권 내용은 주로 신용카드 대금이나 차량 할부금, 학자금 대출, 휴대폰 이용 요금에서부터 헬스클럽 회비 미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채무 불이행자들의 평균 빚은 약 5178달러(530만원)에 달한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지역별로는 주로 남부와 서부에서 채무 불이행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남부 텍사스주의 댈러스는 44.4%가 매캘란은 절반이 넘는 51.7%의 주민들이 채무 불이행 상태로 조사되었다.

또한, 서부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절반 이상의 주민도 채무 불이행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채무 불이행이나 빚이 전혀 없는 미국인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가계 빚의 상당 부분이 모기지 등 주택담보 대출에서 비롯되고 있지만, 부동산 경기가 각 지역마다 편차가 심해 이러한 부채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채무 불이행이 느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2009년 이른바 '경제 대침체(Great Recession)' 이후 신용카드 대금 연체 금액은 줄고 있지만, 물가가 상승하는 데 비해 임금 인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미국인의 부채나 채무 불이행 비율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채무 불이행, #채권 추심, #미국 가계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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