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인디]는 <오마이스타>와 서교음악자치회(회장 이준상)가 손잡고 홍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뮤지션들의 이야기를 담는 연재 기사입니다. 지난 2008년 시작된 서교음악자치회는 120여 밴드와 아티스트가 소속된 50여 개의 레이블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EBS <스페이스 공감>의 편성 축소 논란이 불거지자, 서교음악자치회는 지난 1월 관련 단체들과 연계해 홍대 일대 공연장에서 <'공감'하고 싶어요>라는 릴레이 콘서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오마이인디]를 통해 우직하게 자신들의 음악을 추구하고 있는 인디 뮤지션들을 만나보시죠. [편집자말]

 밴드 코어매거진

밴드 코어매거진 ⓒ 힙스퀘어


2012년 데뷔앨범 < Peep(핍) >을 발표했던 밴드 코어매거진은 EBS <스페이스 공감>의 '2012 올해의 헬로루키' 대상을 받고, CJ문화재단의 신인 뮤지션 발굴 지원 프로그램 '튠업'의 아티스트로도 선정되며 음악 관계자들과 대중 사이에서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그런 코어매거진(류정헌·이동훈·김기원·강민규·송인학)이 정규 1집 < Rude Banquet(루드 방케) >로 돌아왔다. 지난 25일 새 앨범의 음원을 공개한 코어 매거진을 만나봤다.

- 코어매거진이라는 밴드와 멤버들을 소개해주세요.
"코어매거진은 류정헌(기타/프로듀서), 이동훈(베이스), 김기원(드럼), 강민규(키보드), 송인학(보컬)으로 이뤄진 록 밴드입니다. 2012년 5월 신스팝과 록을 결합한 장르의 음악으로 데뷔 앨범 < PEEP >을 발표했습니다."(이동훈)

"사실 코어매거진은 1999년부터 활동한 팀이에요. <쌈지사운드페스티벌>에서 '숨은 고수'로 선정되고 린킨파크 내한공연 오프닝, 서태지의 전국투어 게스트 등으로 2002년까지 무대에 서다가 잠정 해체됐어요. 이후 저는 꾸준히 스타보우, 더 레이시오스 같은 밴드에서 활동했고, 그러다가 2010년 코어매거진의 재결성을 시도해서 새로운 멤버들을 영입했습니다."(류정헌)

"코어매거진에 새로 합류한 노래하는 송인학입니다. 대학에서 음악을 공부하며 활동을 준비하다가 오랜 친구인 드러머 김기원의 제안으로 코어매거진을 만났습니다."(송인학)

"드럼을 맡은 김기원입니다. 제대 후 코어매거진에 합류했고요. 합류 당시 앨범이 나온 상태라 참여하지 못했지만, 이번에 정규 앨범을 내게 돼서 감회가 새롭습니다."(김기원)

"신디사이저와 FX를 담당하는 강민규입니다. 재즈피아노를 전공하고 국내외에서 세션 활동을 주로 하다가 코어매거진을 만났고, 2012년 여름부터 멤버가 되었어요. 동훈이 형, 기원이 형과는 고교밴드 시절부터 이미 알고 지내는 사이였어요."(강민규)

- 그럼 코어매거진은 어떤 음악을 하는 밴드인가요?
"첫 앨범이 아하(A-HA)나 듀란듀란(Duran Duran) 같은 1980년대 신스팝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 신스록밴드라고 소개되었는데요. 새로운 곡을 작업하면 조금씩 변화하는 것 같아요. 유행이나 타성에 의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의 감성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이죠. 코어매거진은 신디사이저가 중심이 되는 사운드에서 최대한 다양한 것을 구사하려고 노력하는 밴드입니다. 이번 정규 1집에서도 그런 것을 녹여내려고 노력했어요."

- 최근 멤버 교체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1집을 준비하던 중 데뷔 앨범에서 노래했던 멤버가 개인 사정으로 팀을 떠났어요. 저희의 음악에 맞는 보컬을 찾으려고 오디션도 보고 지인의 소개도 받았는데 난항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드러머 김기원의 고교 친구 송인학 군이 나타났어요. 스마트폰으로 조악하게 녹음해서 보낸 데모를 듣는 순간, 얼굴도 모르는 이 친구에게 멤버 모두가 마음을 줘버렸죠.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격식은 무시하고 자유롭게! 코어매거진이 초대하는 '예의 없는 연회'

 밴드 코어매거진

밴드 코어매거진 ⓒ 힙스퀘어


- 정규 1집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정규 1집 < Rude Banquet >는 코어매거진의 범주에서 다섯 멤버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다양함을 담았어요. 전작 < Peep >의 작업이 저의 주도로 이루어졌다면, 이번 앨범은 모든 멤버들이 작, 편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밴드다운 작업 방식을 추구했습니다. 단순히 첫 번째 정규 앨범이라는 것 외에도 현재의 저희를 확인한 의미 있는 작업이었죠. 저희 스스로를 확인하고 다시 한 번 믿게 된 시간이었습니다."(류정헌)

"새롭게 내는 앨범이지만 수록곡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작업해왔어요. 보컬리스트의 교체로 공백이 있었던 거죠. 오랜 시간 다듬으며 준비한 노래들인데 새 보컬 송인학 군이 멋지게 표현했어요. 합류와 앨범 발매까지 정확히 4개월이 걸렸는데 송인학 군은 곡의 이해도와 집중도가 높은 편이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라이브도 기대됩니다."(이동훈)

"록 밴드보다는 팝 밴드에 가까워진 앨범이에요. 아울러 향후 코어매거진의 활동 스타일을 가늠할 지표가 될 거에요. 인트로 성격의 한 트랙을 포함하여 총 11곡이 담겼습니다. 코어매거진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여러 가지 음식이 차려진 연회에 초대받았다고 상상하세요. 하지만 격식은 무시하고 자유롭게! 말 그대로 '예의 없는 연회'를 즐겨보세요!"

- 이번 앨범에 선배 가수인 홍경민씨가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수록곡 중 'I feel sick(아이 필 시크)'에 경민이 형이 피처링을 해주셨어요. 예전 경민이 형 밴드에서 제가 기타를 쳤는데 그때의 약속을 지켜주셨네요. 이번 작업은 단순히 친분 있는 뮤지션과의 협업이라는 의미를 넘어, 저희의 향후 계획이기도 합니다. 코어매거진은 타 장르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계속할 계획이거든요. 낯선 에너지가 만나 새로운 에너지를 만드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죠. 앞으로의 활동에 중요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류정헌)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공연으로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라이브에 많은 변화가 있을 거예요. 서브트랙을 쓰지 않는 100% 라이브 사운드를 위해 연구 중입니다. 악기는 더 많아졌지만 완벽한 라이브로 구현하는 코어매거진의 사운드는 충분히 매력적일 겁니다."(류정헌)
"코어매거진의 멤버로서 활동할 날이 기대되네요. 앨범에 담은 많은 노력과 이야기를 공연에서 들려주고 공감하고 싶습니다."(송인학)

"멤버들 모두 오랜 시간 음악 활동을 해왔지만 이번 앨범이 모두에게 첫 정규 1집입니다. 그래서인지 더욱 각별하고 애틋해요. 앨범도 많이 즐겨주시고 라이브 무대에서도 같이 즐기는 날을 기대합니다."(강민규)
"클럽과 페스티벌, 방송 등 많은 곳에서 팬들과 소통할 계획입니다."(김기원)
"가을에 단독콘서트도 계획 중이고 해외 공연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팬들과 도시락을 싸서 소풍도 갑니다. 1집 활동 기대해 주세요."(이동훈) 

코어매거진 오마이인디 달리 FOUNTAIN RUDE BANQU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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