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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에서는 유일하게 청소년들과 동호인들을 위한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교육의 산실이 있는 곳이다.
▲ 구미시 해평면 창림저수지에 위치한 수상레포츠 현장을 알리는 푯말 구미시에서는 유일하게 청소년들과 동호인들을 위한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 교육의 산실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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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구미시 해평면 창림저수지에 있는 '구미수상스키 & 웨이크보드' 김형기 회장의 <열정시대> 녹화 촬영 현장을 방문했다.

너른 해평 창림지에서 펼쳐지는 수상레포츠 현장은 무더운 한여름의 열기를 떨쳐내고 시원한 물살을 가르는 생동감 넘치는 젊음이 숨 쉬는 곳이다.

현장을 방문했을 때는 한 방송사에서 이미 먼저 도착해 김형기 회장의 일상을 처음부터 시나리오대로 착착 녹화하는 중이었고, 그 옆에서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수상레포츠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땅과 저수지의 완충역할을 하도록 물위에 뜨게한 구조물 위에는 다양한 수상레포츠 장비들이 놓여져 있었고, 스노우보드 처럼 생긴 웨이크보드가 눈에 뛰었다.

구미시 인동에서 온 한 웨이크보드 회원은 촬영을 위해 몸을 가다듬고 있었고, 이윽고 견인 보트의 힘찬 출발과 함께 물 위로 힘껏 뛰쳐 올랐다.

일반인들은 보통 물속에서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를 출발하지만 숙련된 전문가들은 육지에서 곧장 도약하여 출발한다.
▲ 능숙하게 웨이크보드 출발을 하는 동호인 일반인들은 보통 물속에서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를 출발하지만 숙련된 전문가들은 육지에서 곧장 도약하여 출발한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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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빠른 속도로 달리는 보트와 함께 뒤따르는 웨이크보드를 탄 회원은 이리 저리 경쾌한 동작을 선보이며 멋진 장면을 연출했다. 이따금 TV에서만 보았던 웨이크보드의 묘기를 가까이서 지켜보니 신기했다. 보트 위에 함께 올라탄 촬영 관계자가 녹화를 하다 보니 웨이크보드 회원은 긴장이 좀 되었던 까닭에 평소에 하지 않던 실수를 하기도 했다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연이어서 다음 번 여성 회원도 웨이크보드에 몸을 실고 창림지 위의 물살을 갈랐다. 앳되 보이는 여성 회원의 풋풋한 젊음이 시원스레 물보라 일으키는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김형기 회장은 회원들의 웨이크보드 훈련을 위해 창림지 위를 보트로 여러번 돈 뒤 되돌아와 이날 수상스키를 처음 배우러 온 고등학생들에게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기도 했다. 기자 또한 전에 수상스키를 한 번 체험해 봤다가 실패한 적이 있던지라 김형기 회장의 설명에 관심이 갔다.

보기보다 어렵게 느껴지던 수상스키는 전문가의 정확한 강습으로 생각보다 쉽게 물위에 뜨게된다.
▲ 청소년들을 위해 수상스키 교육을 진행하는 김형기 대표 보기보다 어렵게 느껴지던 수상스키는 전문가의 정확한 강습으로 생각보다 쉽게 물위에 뜨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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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스키는 두가지 자세만 갖추면 전부 물 위에 뜨게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물 위에 뜨려고 하면 절대로 뜨지 않습니다. 보트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겨야지 힘으로 버티면 안 됩니다."

김형기 회장의 간단 명료하면서도 힘있는 설명에 공감이 갔다. 기자는 자신의 몸을 끌어주는 보트를 믿지 못하고 다리에 힘을 줘 물위에 일어서려는 생각을 가져 실패했던 몇년 전의 경험이 떠올랐다. 신기하게도 처음 설명을 듣고 실전에 임한 남녀 고등학생들 모두가 보트의 출발과 동시에 첫시도에서 수월하게 물위에 뜨며 물살을 갈랐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엄마를 따라 물놀이 온 줄로 알았던 초원초등학교 3학년 심재용 어린이는 어느순간에 웨이크보드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능숙한 모습으로 물속에 들어가 보트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보트의 출발과 함께 심재용 어린이는 어른 못지 않게 균형 잡힌 모습으로 창림지 위를 신나게 달렸다. 어린 나이에 깊은 바닥의 저수지를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 놀라웠기도 했고, 보트의 외줄에 매달려 침착한 모습으로 너른 저수지 위를 선회하는 것이 대견스러웠다.

심재용 학생은 초등 1학년 때부터 웨이크보드를 배워서 숙련된 숨씨를 자랑한다. 아직 꼬맹이가 깊은 물을 무서워 않는다는게 신기했다.
▲ 초원초등학교 3학년 심재용 어린이의 웨이크보드 시범 심재용 학생은 초등 1학년 때부터 웨이크보드를 배워서 숙련된 숨씨를 자랑한다. 아직 꼬맹이가 깊은 물을 무서워 않는다는게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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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크보드를 즐겁게 탄 뒤 돌아온 심재용 어린이에게, 언제 부터 이런 걸 하게 됬냐고 물으니 3년 됐다고 한다. 더 입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꼬맹이때 부터 탈 정도였다니, 심재용 어린이의 용기와 부모의 열정이 감탄스러운 순간이었다.

촬영 관계자와 담당 프로듀서는 웨이크보드를 방금 타고 나온 심재용 어린이를 비롯해 사람들의 소감을 인터뷰하기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수상레포츠는 도전과 용기를 필요로 하는 젊음의 분출구다.

창림지 수상레포츠 현장을 보고 있노라니 어린 시절에 겁없이 깊은 물 속으로 뛰어들며 물놀이 하던 때가 새삼스럽기도 했다. 신나는 물가에서는 하루 온종일 놀아도 질리지가 않았던 때도 있었고 한나절 놀고 나면 온몸이 새카맣게 탔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김형기 회장은 뜨거운 태양 아래 창림지에서, 자신이 제일로 좋아하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에 청춘을 다 바쳐 열정을 불사르고 있었고, 말그대로 '열정시대' 촬영현장의 분위기는 자연스레 청춘의 열정을 담아가고 있었다.

김형기 회장은 수상레포츠의 불모지대인 구미에서 청춘과 열정을 다바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수준급의 선수들도 양성해 구미시 수상레포츠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 구미수상스키 & 웨이크보드 김형기 회장 인터뷰 모습 김형기 회장은 수상레포츠의 불모지대인 구미에서 청춘과 열정을 다바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수준급의 선수들도 양성해 구미시 수상레포츠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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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들이 보트의 외줄에 몸을 맡겨 어렵지 않게 물 위를 달리는 것을 보니 당장이라도 함께 뛰쳐 들고픈 하루였다.

하지만 생각보다 몸이 가볍고 유연한 청소년들이라 가능했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조만간 몸 좀 만들어 다시 수상스키에 도전해 볼 마음에 부풀어 올랐다.

한편, 김형기 회장의 수상레포츠에 대한 열정을 쏙 빼닮은 딸들이 현장에서 웨이크보드를 타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아빠가 하는 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 물어보았다.

"아빠가 좋아하는 일을 하시니까 좋아요. 재미있기도 하고요. 아빠가 일로 바쁘시지만 여기에서 함께 하면 되니깐 괜찮아요. 저도 열심히 연습해서 대회에 나가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구미여자고등학교 1학년인 딸은 대회에 나가 수상도 하고, 특기생으로 체육대학교에 진학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구미여고 1학년인 김안영양은 아빠가 좋아하는 일을 곁에서 보는 것도 좋아하며 본인 또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 아빠가 좋아하는 일에 동참해 기쁘다는 김형기 회장 딸의 모습 구미여고 1학년인 김안영양은 아빠가 좋아하는 일을 곁에서 보는 것도 좋아하며 본인 또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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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열정을 그대로 빼닮은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어떤 분야든 노력과 열정이 없이는 성과를 이뤄내기란 쉽지가 않는 법이지만, 수상레포츠를 사랑하고 심혈을 기울여 온 아빠 덕에 장래의 목표가 벌써 생겨버린 딸들이었다.

무더운 여름날에 물위를 신나게 가르며 열정을 한껏 발산 할 수 있는 곳, 그리고 단박에 무더위를 날려줄 수상레포츠에 도전해 보기를 추천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과 한국유통신문 카페, 블로그에도 올려집니다



태그:#구미수상스키 웨이크보드 김형기 회장, #구미수상레포츠, #한국유통신문 오마이뉴스 후원, #구미김샘수학과학전문학원 수학무료동영상강의, #웨이크보드 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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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이의 땅 경북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을 기사화 시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 힘이 쏫는 72년 쥐띠인 결혼한 남자입니다. 토끼같은 아내와 통통튀는 귀여운 아들과 딸로 부터 늘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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