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국의 차세대 전투기로도 도입이 예정된 미국의 F-35가 많은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어 미국 정부가 구매 계획을 재고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사설에서 주장했다.

NYT는 28일(아래 현지시각) 게재한 사설을 통해 "일부 전문가들은 미 국방부가 F-35를 적게 구매하고 이미 무기화 되어 있는 F-15, F-16, F-18 등을 더 구매하는 것이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NYT는 "다른 전문가들은 F-35의 구매를 모든 이들이 이 전투기의 강점과 약점을 알 수 있게끔 작전 성능 테스트가 끝나는 2019년까지 구매를 중지하는 것을 제안했다"며 "이러한 제안은 현명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NYT는 이어 "하지만 이러한 상식은 거대 무기 거래에서 늘 방산업체의 로비를 받아온 미 의회에서는 증발하고 말았다"며 "미 의회는 2015년 예산에 국방부의 요구를 받아들어 하원은 F-35 38대를, 상원은 34대의 구매를 동의해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NYT'는 '미 국방부는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한 F-35를 지난 6월 23일, 플로리다 공군기지에서 이륙 중 발생한 엔진 화재로 인한 조사로 현재 97대 모두를 비행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7월 중순경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매 3시간마다 엔진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또한 "F-35는 개발이 시작된 14년 전부터 줄곧 안정성 문제를 일으켜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대당 가격이 지난 2007년보다 42%나 올랐고 2019년까지 완전 생산에 들어갈 수 없다"며 "지체 없이 저렴한 첨단 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이겠다던 F-35의 개발 목표가 이미 어긋났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 자체 검사도 '심각한 결함'... 한국 차세대 전투기 사업 우려

이어 NYT"는 "미 국방부도 자체 검증에서 F-35가 여러 심각한 결함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며 "미 회계감사국(GAO)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과 여러 문제점에 대한 개선 능력의 한계를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NYT는 이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 하더라도 효과적인 폭격기로서는 크기가 작고 지상의 군대를 지원하기에는 너무 빠르고 취약하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소개했다.

NYT는 "(따라서) 이러한 F-35 프로그램에 대해 (의회) 예산 긴축론자들마저도 제재를 가하거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지 않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재평가가 너무 지체되고 있다"며 F-35 구매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현재 97대의 F-35를 보유하고 있으며 2037년까지 240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6월 발생한 엔진 사고 조사로 현재 비행이 모두 중단된 상태이다. 이 사고로 올해 영국에서 펼쳐진 에어쇼에 참가하려던 계획마저 취소되어 F-35의 성능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국방부도 2018년부터 4년간 순차적으로 우선 40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소요되는 국방 예산은 약 7조400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생산국이자 주요 구매국인 미국에서 잇따라 이 기종의 안정성이나 성능에 대한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어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태그:#차세대 전투기, #F-35, #뉴욕타임스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