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목동구장서 열린 '제69회 청룡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충암고와 야탑고의 준결승에서 충암고 에이스 조한욱이 역투를 펼치며 모교의 대회 첫 결승행을 이끌었다. 경기 결과 충암고는 야탑고를 8-3으로 이겼다.
조한욱은 박효준이 이끄는 야탑고를 상대로 8⅓이닝 동안 9피안타 3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조한욱은 충암고가 치츤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승리가 굳혀진 9회초 1사 상황에서 129개의 투구수를 기록한 조한욱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투수 혹사 논란으로 인해 130개를 던지면 하루를 반드시 쉬어야 한다. 조한욱은 이날 130개 미만을 던져 28일 대회 결승전 등판이 가능하다.
조한욱은 1회 초 김민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4회에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선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로 3개의 안타를 연거푸 맞으며 2점을 내줬다. 이후 5회와 8회를 삼자범퇴로 막는 등 9회 첫타자 김남홍을 뜬공으로 잡고, 대타 최승주를 상대로 129개째의 공을 던진 후 홍정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조한욱은 지난 19일 개성고전에서 2⅔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23일 경북고전에서 11이닝 동안 14개의 삼진을 잡으며 완투승, 7월 26일 인천고전에선 구원투수로 나서 5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7월 27일 야탑고와의 준결승전에선 8⅓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 4경기서 31개의 삼진을 잡고 4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33으로 수준급이다.
대회를 마무리하고 개최되는 8월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에서 1라운드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한욱은 26일 8강전, 27일 4강전에 이어 28일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덕수고를 상대로 또 한 번 등판한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