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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동산에 잘 꾸며 놓은 숲속 공원은 사람들에게 또하나의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구미 도심지 속에 위치한 어린이 상상숲 아담한 동산에 잘 꾸며 놓은 숲속 공원은 사람들에게 또하나의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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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은 늘 오가는 같은 길이라 할지라도 주변에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무관심하다. 오로지 목표물을 향해 앞만 보고 가야 될 뿐, 주변을 둘러 볼 마음의 여유가 모자람은 현대인들의 어쩔 수 없는 비애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가던 길을 멈추고 주변을 찬찬히 돌아 보게 되면 색다른 볼거리를 찾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는 것이 솔솔한 삶의 재미라 할 수 있다.

구미시 형곡동에 살고 있는 난, 지난해 우연히 내가 살던 동네의 바로 옆에 있는 멋들어진 숲을 발견했고, 그 속에는 아기자기한 길과 각종 편의시설과 운동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늘 쌩쌩 달리던 길 옆에 위치한 숲이라서 설마 사람들이 찾는 공원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던 적이 있었다.

싱그런 숲속의 공기는 아침운동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 숲속 헬스기구을 타고 있는 시민 싱그런 숲속의 공기는 아침운동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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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조성된 숲속 공원은 숲 반대편 송정동에 있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공원이기도 해 잘 가꿔져 있었다.

나즈막한 동산의 꼭대기에는 남산정이라는 정자도 있어 주변의 경치를 둘러 볼 수도 있고, 테마가 있는 숲속의 볼거리도 처음 찾는 이에게는 놀라움을 안겨준다.

가끔 짬을 내어 키우는 진돗개를 산책시키러 숲을 찾기도 하며 아이들에게 숲속에서의 정취와 놀이를 위해 찾기도 했던 이곳은 숲속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 건강을 다져주기 위한 헬스클럽이자 건강증진센터 역할을 한다.

수십 년의 세월을 보냈음직한 줄기가 굵은 나무에서 뻗은 나무가지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내고, 그 아래에 놓여진 각종 운동기구들은 웬만한 헬스클럽에서 쓰는 운동기구들을 다 가져다 놓은 모양새다.

요즘은 이따금씩 하는 운동 뒤에, 식욕이 왕성해져 잘먹는 이유로 인해 살이 좀체 빠지지가 않아 나름 고민이 있던 차에 숲속공원의 운동기구들을 이용해 보기로 했다.

윗몸일으키기 부터 시작해 역기 들어 올리기, 철봉, 허리트위스트 등 각종 기구들을 한 번씩 접하면 온 몸이 골고루 단련된 느낌이 든다. 게다가 숲속에 난 길을 이곳 저곳 달리며 땀이 마를새가 없이 지루하지 않게 온 몸을 움직일 수가 있는 곳이다.

숲의 기운에 힘입어 역기도 쉽게 들어 올릴 것 같은 기분이 저절로 든다.
▲ 어린이 상상숲 공원에 놓여진 역기 운동기구 숲의 기운에 힘입어 역기도 쉽게 들어 올릴 것 같은 기분이 저절로 든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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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이곳저곳 뛰어다니다 보니 좀 전에 보았던 사람을 다시 보기도 하는데, 작은개와 함께 아침 산책을 즐기는 사람도 꽤나 있었다.

이 곳 숲의 명칭을 딱히 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어린이 상상숲'이라고 쓰여진 푯말에는 숲속 길 구간별로 이름을 붙여 놓았다.

송정초등학교 옆 산길을 들어서면서 시작되는 길의 이름은 '맑은 바람 솔바람이 이는 길'이고 계속 올라가다 보면 '산새들이 속삭이는 길'이 나온다. 숲속 동산의 구불구불한 등성이 길을 돌아 조금 더 올라가게 되면 '다람쥐가 넘나드는 길'이 나오게 되는데, 다람쥐는 본 적이 없지만 청설모는 얼마전에 아이들과 함께 보며 신기해 했던 적이 있었다.

다람쥐가 금방이라도 뛰쳐 나올 듯한 정겨운 곳이다.
▲ 다람쥐가 넘나드는 길 초입에 놓여진 다람쥐 모형과 표말 다람쥐가 금방이라도 뛰쳐 나올 듯한 정겨운 곳이다.
ⓒ 김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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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숲속 공원의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남산정을 올라가기 전에 옆길로 빠지게 되면 '나비가 춤추는 길'로 가게 된다.

나비가 춤추는 길에는 실제로 나비 모형을 소나무 위에다 매달아 놓아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게 만들어 놓았다.

숲속 공원에 들어서게 되면 누구나 숲속 동산의 정상을 밟고 내려가게 된다.

신선한 공기와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즐겁게 운동기구들을 이용해 체력을 단련하기도 하고, 온 동산을 에너지 넘치는 야생마처럼 이리저리 마음껏 뛰어 다닐 수 있는 자유로운 곳, 바로 어린이 숲속 공원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뒷동산 헬스클럽에 모여 오손도손 즐겁게 건강을 가꾸며 싱그러운 아침을 맞이해 보길 추천한다.

흰둥이와 검둥이로 불리는 개들의 앙증 맞은 모습에 기자의 개를 안데리고 온 것이 후회스러웠고 개에게 미안했다. 내일 아침엔 꼭 함께 오마고 다짐한다.
▲ 어린이 상상숲 공원에 산책 나온 강아지들 흰둥이와 검둥이로 불리는 개들의 앙증 맞은 모습에 기자의 개를 안데리고 온 것이 후회스러웠고 개에게 미안했다. 내일 아침엔 꼭 함께 오마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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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국유통신문과 한국유통신문 카페, 블로그에도 올려집니다.



태그:#구미시 송정동 어린이 상상숲, #형곡동 뒷동산, #공원 운동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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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빨간이의 땅 경북 구미에 살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우리네 일상을 기사화 시켜 도움을 주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더욱 힘이 쏫는 72년 쥐띠인 결혼한 남자입니다. 토끼같은 아내와 통통튀는 귀여운 아들과 딸로 부터 늘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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