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천연 치매치료제 개발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지금까지 나온 약품은 치매의 진행을 조금 늦추는 역할을 했는데 이 약품은 치료제다.

28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경상대와 ㈜한국파마가 10조 원 규모 시장(2017년 기준)의 치매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정민근), 경상대(총장 권순기), 한국파마(회장 박재돈)는 29일 오전 경상대 대학본부 상황실에서 '경상대-한국파마 간의 치매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협약식'을 한다.

경상대 김명옥 교수(생물학)팀은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 천연단백질의 치매 치료 물질을 개발했다. 이 천연단백질은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원천기술로 2013년 8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국가연구 우수개발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경상대 김명옥 교수(생물학)팀은 천연단백질 치매치료제를 개발해 (주)한국파마에 기술이전하기로 했다. 사진은 '글루타메이트로 유도된 신경가소성 및 뇌신경 퇴화에 대한 천연단백질의 신경세포 보호 기작'을 나타낸 그림.
 경상대 김명옥 교수(생물학)팀은 천연단백질 치매치료제를 개발해 (주)한국파마에 기술이전하기로 했다. 사진은 '글루타메이트로 유도된 신경가소성 및 뇌신경 퇴화에 대한 천연단백질의 신경세포 보호 기작'을 나타낸 그림.
ⓒ 경상대

관련사진보기


김 교수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미래유망 융합기술 파이오니어사업(미융파)을 통해 개발한 치매 치료 원천기술을 상용화함으로써 고령화 시대에 급격하게 늘어나는 치매를 극복하는 첫걸음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한국파마로 이전되는 이번 기술의 주된 내용은 첫째, 식물 잎 하나에서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대량의 천연단백질을 추출할 수 있고 둘째, 동물세포와 상동성(相同性)이 있어 독성과 부작용이 없으며 셋째, 뇌세포에 직접 작용하여 치매치료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알코올, 뇌신경퇴행, 알츠하이머 동물모델에 천연단백물질을 처리한 결과 뇌의 해마와 대뇌피질 부위에서 시냅스 내 세포내 신호 전달을 촉진해 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이 기술은 국내 특허출원·등록에 이어 유럽 등 30개국에 국제(PCT) 출원했으며, 미국 등에 특허출원을 마친 상태다. 김 교수팀의 관련 논문은 국제 저명 학술지에 다수 출간되었고 세계정상급 저널에 투고해 놓은 상태이다.

경상대와 한국파마는 앞으로 5년간 공동연구한다. 이를 위해 경상대는 한국파마와 계약금 20억 원과 총 매출액의 6%를 경상기술료로 지급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김명옥 경상대 생물학과 교수.
 김명옥 경상대 생물학과 교수.
ⓒ 경상대

관련사진보기


김 교수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치매와 관련한 의약품은 치매의 진행 속도를 조금 늦추는 정도에 머물러 있어 실질적인 치매 치료 효과가 없다"며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앞다투어 치매 치료제 개발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파마측은 "전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이 2017년에 90억 달러(한화 10조 원)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본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치매 치료제 판매와 해외 기술 라이센싱을 통해 치매 치료제에 있어서 세계적인 회사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앞으로 치매 치료제 10조 원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태그:#치매치료제, #경상대학교, #한국파마, #미래창조과학부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