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누르고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2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와의 준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이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2로 누르고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게 아쉽게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죄절되었는데, 삼성화재에 승리한 대한항공은 LIG손해보험과 우리카드간의 경기 승자와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신영수가 28득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끈 가운데 곽승석이 21득점을 올리며 공격투톱을 형성했다. 또 전진용은 블로킹을 9개나 잡아내면서 삼성화재의 공격을 봉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화재는 뚜렷한 득점메이커가 없는 가운데 박철우와 김명진이 각각 12득점씩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 출발은 삼성화재가 좋았다. 박철우의 공격력을 앞세워 꾸준한 리드를 이어갔다. 세트 막판에 대한항공이 역전극을 펼치며 25-22로 1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대한항공이 범실을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성급한 공격을 시도하다가 14개나 되는 범실을 저지르면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이틈을 놓치지 않고 대한항공을 몰아부쳐 25-19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대한항공이 다시 정확한 공격력을 앞세워 세트 중반부터 리드를 만들어갔다. 신영수가 팀의 득점을 주도하며 13-12로 역전을 시킨 후 정지석의 득점과 전진용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꾸준하게 점수차를 벌리며 리드를 이어간 끝에 25-19로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승리에 한발 앞으로 다가선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다시 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다가 범실을 남발했다. 팀의 공격을 이끈 신영수는 4세트에서 7개의 범실을 만들며 삼성화재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삼성화재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며 리드를 이어나가면서 24-20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김명진의 예리한 스파이크가 대한항공의 코트바닥을 강타하면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파이널로 가져갔다.

마지막 5세트가 시작되면서 양팀은 4-4까지 팽팽한 초반 접전을 펼쳤다. 이 상황에서 먼저 균형을 깬 팀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상대의 서브범실로 5-4를 만든 후 정지석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7-4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 삼성화재의 강한 공격을 블로킹으로 봉쇄하면서 리드를 이어나간 끝에 15-12로 5세트를 마무리하고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던 대한항공은 이후 연승 행진을 펼치며 준결승에 질출했다. 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화재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는데, 결승전 상대가 특별히 전력이 강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대한항공은 준결승에서 우승을 향한 8부 능성을 넘었다고 할 수가 있다.

26일에 있을 LIG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경기에서 어느 팀이 승리해서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만나게 될 지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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