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이 지난 경기의 부진을 씻고 시즌 24세이브째를 따냈다.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은 25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사흘 전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동점 홈런을 맞으며 아쉬운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1이닝 동안 탈삼진 2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투구로 세이브를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한신은 1-3으로 끌려가다 7회초 우에모토 히로키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8회초에도 도리타니 다카시와 맷 머튼의 안타로 만든 1, 2루 찬스에서 이마나리 료타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신은 4-3으로 앞선 9회말 히로시마의 마지막 반격을 막아내기 위해 어김없이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로 나선 대타 나카히가시 나오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기세가 오른 오승환은 다음 상대인 히로시마의 간판타자 도바야시 쇼타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속 151km 강속구가 날아오자 도바야시의 배트는 허공을 가르고 말았다.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키쿠치 료스케와의 대결에서 8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역시 시속 152km 직구를 던져 힘으로 제압했고, 키쿠치의 타구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2루수 우에모토 히로키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오승환은 시즌 24세이브째를 따내며 센트럴리그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2위 이와세 히토키(ㅜ니치 드래곤즈)와는 무려 7개 차이다. 센트럴리그 2위 한신은 히로시마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이날 패배를 기록한 선두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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