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데니스 쿠시니치가 한국전 정전 61주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도 나섰던 진보성향 인사인 쿠시니치 전 의원은 28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기고 서한에서 "16년간 하원의원으로 한미 우호관계를 기념하고 한인사회와 깊은 유대관계를 가져 온 사람으로서 유감스럽게도 반민주적인 귀하 정부의 정책, 미군이 한국을 지키기 위해 바친 희생을 헛되게 하는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고 적었다.

그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혐의 구속 사건을 거론하면서 "정치적 견해가 많이 다른 정부를 비판할 때 닥칠 수 있는 개인적, 정치적 위험을 너무도 잘 아는 미국 하원들이 이 사건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반대 정당 불법화 시도, 국정원 정치적 목적 이용, 국정원에 대한 조사 방해, 다른 의견층에 대한 '불충' 낙인, 민간인 불법사찰, 합법적 의문제기에 대한 냉전시대 논조 공격, 국가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선거결과 영향 등으로 볼 때 과연 민주적 가치를 지킬 의지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정당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전에서 희생된 미군이 자유를 파괴하는 (박 대통령) 자신의 자유를 지키려고 희생된 것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미 하원의원들이 이런 정책을 알게 된 만큼 (박 대통령은) 민주주의 원리와 자치, 권력분립, 인권을 약화하는 모든 관행을 중단함으로써 현행 방침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쿠시니치
댓글1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