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이 사직벌에서 포효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포함해 무려 5안타 7타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승엽의 화력은 첫 타석부터 불을 내뿜기 시작했다. 2회 롯데 선발 홍성민의 낮은 직구를 절묘하게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선제점을 올렸다.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무사 1루 찬스에서 홍성민의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경기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터뜨린 솔로 홈런에 이어 3연타석 홈런이다.

본격적으로 살아난 이승엽의 타격은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롯데 구원투수 강승현을 상대로 우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승엽은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을 꿰뚫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8회 다섯 번째 타석에도 만루 찬스에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리며 이날 활약의 정점을 찍었다.

'늘 푸른 소나무' 같은 국민타자, 이승엽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5안타 7타점을 몰아친 것은 자신의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최다 타점 타이기록이자 지난 1999년 5월 한화전 이후 15년 만이다. 또한 3연타석 홈런은 지난 6월 SK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전날 경기에서도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이날 5안타를 몰아치며 시즌 타율을 단숨에 0.306로 끌어올렸다. 타점도 7개를 추가하며 70타점으로 삼성에서 최다이자 전체 3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이승엽의 활약을 비롯해 채태인의 투런 홈런, 김상수, 박해민, 이지영의 멀티히트로 롯데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고, 선발 윤성환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를 17-1로 대파하고 3연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올 시즌 22호 홈런을 터뜨리며 지난 2012년 21홈런을 넘어 삼성 복귀 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달성하는 등 38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이승엽 홈런 국민타자 라이언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