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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을 야권 단일후보가 된 정의당 노회찬 후보(오른쪽)가 24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선거사무소에서 이날 후보직을 사퇴하고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서울 동작을 야권 단일후보가 된 정의당 노회찬 후보(오른쪽)가 24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선거사무소에서 이날 후보직을 사퇴하고 방문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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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서울 동작을 보궐 선거에 출마했다 사퇴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4일 오후 노회찬 정의당 후보를 만나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내면서 본격적인 공동 행보에 나섰다. 기 후보의 사퇴로 극적인 단일화를 이룬 만큼 오는 25일과 26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서 단일화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오후 3시 후보사퇴를 발표 한 기 후보는 3시간 30분 뒤인 오후 6시반에 서울 동작구 사당동 노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노 후보를 만났다. 그 사이 기 후보는 동작을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사퇴서를 제출했다.

노 후보는 기 후보와 공동기자회견에서 "선거를 시작하고 가장 귀한 분이 찾아오셨다"라면서 "오늘 결단을 내려주신 기 후보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 후보 사퇴 소식에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그때 나도 '기동민의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사퇴서를 써놓은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기 후보의 용단이 나비효과처럼 번져 천호선 후보도 사퇴 용단을 내렸다"라며 "기 후보로부터 시작된 나비효과가 정치에 염증 내고 있는 국민들에게 새 희망을 발견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더 먼 길을 함께 걸어가는 길벗이 되길 강력히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기동민 "후보 사퇴, 아무하고도 상의하지 않았다"

기 후보는 "노 후보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고 삶의 궤적이 다르지 않은데, 경쟁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라며 "저의 행동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큰 반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보단일화만이 아니라 야권의 혁신과 통합으로 가는 단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 후보 곁에서 열과 성을 다하겠다. 노회찬의 승리와 야권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박원순 시장과 함께 시작된 서울의 새로운 변화가 정당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들불처럼 번져 전체 서울의 변화로 나타나길 바란다, 그 중심 노 후보가 서 있고 동작이 변화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기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사퇴 발표까지 가장 고민한 문제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장 먼저"라며 "또 어떻게 진심을 전할 것인가가 고민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독선과 불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어야 한다는 의미가 뚜렷이 부각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하고도 상의하지 않았다"라며 "상의하면 마음이 또 흔들릴 것 같아서 가족들이나 선대위원장인 우원식 의원과도 상의하지 못하고 수첩에 몇 줄 적고 국회 기자실로 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유선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사퇴로 후보단일화를 이룬 김종철 후보와의 재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같은 당에 있었고 인간적으로 가까운 후보"라면서 "당연히 그렇게(단일화) 해야 한다고 보고, 가장 빠른 시간 내에 만나게 될 것"이라며 "오늘 밤 중으로 만나겠다"라고 말했다.


태그:#노회찬, #기동민, #새정치연합, #정의당,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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