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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장원섭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가 19일 광주 광산구 첨단LC타워 사거리에서 선거운동 차량에 올라 유세를 하고 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장원섭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가 19일 광주 광산구 첨단LC타워 사거리에서 선거운동 차량에 올라 유세를 하고 있다.
ⓒ 장원섭 후보 선거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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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24일 오후 8시 32분]

7·30 재보궐선거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통합진보당(아래 진보당)이 전남 순천·곡성과 함께 광주 광산을을 전략지로 삼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당초 진보당은 김선동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순천·곡성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이 지역의 강고한 2강 구도(이정현-서갑원)와 광주 광산을의 상황 변화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광주 광산을 '해볼 만하다' 판단... 이정희 "지지율 상승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이정희 대표의 행보다. 지난 1일 순천에 내려와 "한 달 동안 현지에 머물며 선거운동을 할 계획"을 발표했던 이 대표는 계획을 수정해 17일부터 순천-광주를 오가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18일 진보당 최고위는 '광주 광산을 집중 지원'을 결정하기도 했다.

특히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4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장원섭 후보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장원섭 통합진보당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의 지지를 호소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진보당은 박근혜 정권으로부터 가장 모진 탄압을 받고 있다"며 "진보당이 광주에서 이기면 박근혜 정권을 향한 가장 강력한 경고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진보당의 이같은 결정에는 광주 광산을에서 벌어진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파동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천정배 전 법무장관 둘러싼 공천 갈등, 기동민 후보 동작을 전략공천, 권은희 후보 갑작스런 전략공천 등이 광주 광산을 유권자에게 피로감을 줬다는 판단이다.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는 나름의 내부적 판단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공천이 곧 공직자 임명장이라 알려진 광주에서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장원섭 후보가 상대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며 "놀랍게도 계속해서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데 이 정도일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장원섭 후보의 당선은 진보당의 승리이기 이전에 새정치민주연합 계파 다툼에 실망한 분들, 정권교체에 대한 희망이 꺾여 체념에 빠진 분들의 좌절감을 극복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국민의 뜻을 무시한 박근혜 정권이 마음대로 해도 힘 한 번 못 쓰는 무기력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4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장원섭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장원섭 통합진보당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의 지지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4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장원섭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장원섭 통합진보당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후보의 지지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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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치 않은 광주 광산을 집중

순천·곡성에서의 여의치 않은 상황도 광주 광산을로의 당력 선회에 한몫했다. '대통령의 복심'인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지낸 서갑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간의 '왕의 남자' 양강구도가 형성되면서 이성수 진보당 후보는 한 자리수 지지율을 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비해 광주 광산을은 권은희 후보를 제외하곤 다소 약체로 평가되는 상대라 1:1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장원섭 후보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광주 광산을 선거는 낙하산을 타고 바람처럼 나타난 후보와 25년 동안 바위처럼 광산구를 지킨 후보 간의 대결"이라며 "이번 주말이 지나면 흔히 이야기 하는 골든크로스, 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광주가 변해야 차기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낙하산, 작대기 공천으로 이번 선거가 결판나면 앞으로 야권엔 길이 없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의 권은희 후보 전략공천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사전투표 첫 날인 25일 광주를 찾아 권은희 후보 지원 유세를 할 계획이다.


태그:#7·30 재보궐선거, #이정희, #장원섭, #통합진보당, #권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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