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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덕흠 의원.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질의하는 모습.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충남 홍성군 충남도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질의하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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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의원 가운데 비상장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의원은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 새누리당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지난 3월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신고 내역을 모두 분석한 결과, 박덕흠 의원은 약 49억 원어치(부인과 자녀의 보유 주식 포함)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9대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비상장주식 보유 총액(약 195억 원)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박 의원 혼자 전체의 25%... 금액 기준 1~5위 새누리당 의원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주식은 주로 건설업체에 집중돼 있다. 그는 용일토건과 원화코퍼레이션, 파워개발, 원하종합건설, 혜영건설 등에서 총 33억 원어치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부인과 두 자녀가 보유한 비상장주식도 약 16억 원에 이른다.

충북 옥천 출신인 박 의원은 지난 1982년 서울시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듬해 공직을 떠나 전문건설업체인 원화건설을 설립하고 건설업계에 뛰어들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KOSCA) 회장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2년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은 부인 때문에 박 의원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의 부인 신경아씨는 대선건설과 KIPM, 프루밀 등에서 약 69억2900만 원어치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본인 포함한 보유액은 69억5000여만 원). 신씨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인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딸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0년 7월 재혼했다.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새누리당 의원은 비상장주식 보유액 총 13억6300여만 원을 기록했다. 그는 포항 소재 철강생산업체인 스톨베르그&삼일의 비상장주식 13만6361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스톨베르그&삼일 이사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위니텍 대표이사와 IT여성기업인협회장을 지낸 강은희(비례대표) 새누리당 의원은 위니텍에서 9억3400여만 원어치, '신지식농업인'출신인 윤명희(비례대표)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라이스텍과 웰라이스에서 약 7억6000만 원어치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이는 총 30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수는 438만9544주였고, 이는 총 181억여 원에 이른다.

새정치연합 1위는 이스타항공그룹 회장출신 이상직 의원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가운데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은 총 17명에 그쳤다. 이들이 보유한 비상장주식도 31만8751주(13억여 원)에 불과했다. 17명 가운데 가장 많은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의원은 이상직(전북 전주 완산을) 의원이었다. 이스타항공그룹 총괄회장을 지낸 이 의원은 그룹 계열사인 반도산업 비상장주식을 5억5000만 원어치(두 자녀 보유 주식 포함) 보유하고 있다.

치과의사출신인 김영환(경기 안산 상록을) 의원은 아트메디컬에서 약 2억7800만 원어치(부인 보유 주식 포함), MBC 앵커출신인 신경민(서울 영등포을) 의원은 운암건설과 우성운수, 우성양행 등에서 1억여 원어치(부인 보유 주식 포함)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론운동가 출신인 최민희 의원의 남편은 이끌리오아이앤디에서 1억5000만 원어치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끌리오아이앤디는 재건축·재개발 법률자문과 부동산개발·시행업을 겸하고 있는 업체다.

언론사 비상장 주식 소유한 의원도

한편 <한겨레>와 <내일신문> 등 일간지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한 경우도 눈에 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몽준(2000주) 전 의원과 정두언(200주, 서울 서대문을)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강기정(200주, 광주 북구갑)·강동원(100주, 전북 남원·순창)·김동철(100주, 광주 광산갑)·최재천(2030주, 서울 성동갑) 의원이 <한겨레>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이 보유하고 있는 <내일신문> 비상장주식은 900주이다. 남경필(1만7000주) 전 의원와 안홍준(6000주, 창원시 마산회원구)·이주영(2000주, 경남 창원 마산합포) 의원은 각각 <경인일보>와 <경남도민일보>의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19대 국회의원 비상장주식 보유현황 조사에는 편의상 지난 6월 지방선거 출마로 의원직을 사퇴한 남경필·정몽준 전 의원을 포함시켰다.

덧붙이는 글 | 이겨레와 정민경 기자는 제 20기 <오마이뉴스> 대학생 인턴기자입니다.



태그:#박덕흠, #비상장주식, #강석호, #이상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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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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