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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선관위에서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배덕광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윤준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지난 10일 선관위에서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배덕광 새누리당 후보(왼쪽)와 윤준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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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원전인 고리1호기와 국내 최대규모 핵단지를 지척에 둔 부산 해운대·기장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탈핵이 선거 이슈로 떠올랐다. 기본적으로 탈핵에는 공감하는 후보들이지만 주요 정책에 차이를 보이면서 서로의 장점을 설명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조만간 맞장 정책토론회도 성사될 것으로 보여 탈핵 정책이 선거에 얼만큼의 영향을 끼치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탈핵과 관련해 맞장 토론을 제안한 쪽은 배덕광 새누리당 후보 쪽이다. 배 후보는 24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준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정책토론회를 갖자는 뜻을 전했다.

배 후보는 "(원전이) 지역의 최대 현안이지만 두 후보의 공약을 들여다보면 분명한 차이가 있다"면서 "서로 다르다는 점을 유권자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토론의 필요성을 밝혔다. 윤 후보 측은 제안이 나오자 배 후보의 캠프로 전화를 걸어 토론회 일정을 상의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토론이 성사된다면 두 후보가 가장 크게 부딪힐 부분은 고리1호기의 폐쇄 문제가 될 전망이다. 배 후보는 수명을 연장해 가동하고 있는 고리1호기의 수명이 최종적으로 끝나는 2017년 폐쇄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윤 후보는 위험성이 큰 만큼 즉각 폐쇄해야 한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원전 폐로 산업을 둘러싼 후보들의 생각도 차이가 있다. 배 후보는 반송·반여동에 폐로 산업과 관련한 기업과 기관을 유치해 원전 폐로 산업을 키워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원전 폐로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인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점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는 시도도 늘리고 있다.

윤 후보는 폐로 산업 육성이 자칫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윤 후보는 폐로 시설에서 고준위 방사선 물질이 다뤄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인구 밀집 지역인 이들 지역 주민들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정책의 차이에 대해 후보들은 그동안 많은 준비과정을 거친 만큼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배 후보는 관련 전문가와 교수 등과 접촉하며 정책의 깊이를 다져온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윤 후보 역시 중앙당 원전대책특위와의 활동과 지역 시민사회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가지며 마련한 탈핵 정책에 자심감을 갖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양 후보 측은 25일과 26일 치러지는 사전 투표 이후 토론회에 나서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지역 케이블 방송을 통한 중계로 유권자들에게 정책 심판도 받겠다는 계획이다.


태그:#해운대기장갑, #재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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