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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음식이 상하기 쉬운 때다. 한낮 기온이 25~30℃가 되면 식중독 지수가 30이상으로 높아지고 6~11시간이 경과하면 식중독 균인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진다.

식중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독소 등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해 발생하는 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식중독균은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균 순이다. 이들 식중독균이 전체식중독 발병 원인의 50%를 차지한다.

최근 한낮 기온이 30℃를 웃도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더운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 식중독 균의 종류와 알맞은 대응법을 알아보자.

'살모넬라균'은 오염된 돼지고기, 튀김류, 김밥, 닭고기, 햄 등이 원인이며 식품뿐만 아니라 개·고양이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증세는 심한 복통과 함께 고열, 구토가 나고 물 같은 설사나 피가 섞인 설사를 한다.

'황색포도상구균'은 100℃에서 30분간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 주로 단백질이 풍부하고 수분이 많은 크림·샐러드·햄 등을 실내에서 오래 방치하면 균이 증식해 독소가 발생한다. 증세는 갑자기 심한 구토와 설사, 경련 쇠약감 등이 나타난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 조개 등을 날것으로 먹으면 장염비브리오균에 감염돼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 조개 등을 날것으로 먹으면 장염비브리오균에 감염돼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
ⓒ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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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비브리오균'은 염분이 높은 바닷물에 주로 서식하며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면 활발하게 번식한다.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 집중 발생하는 장염비브리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어패류의 취급 및 섭취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장염비브리오균(Vibrio parahaemolyticus)은 연안 해수에 생존하는 세균으로 20~37℃에서 증식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 주로 식중독을 일으킨다.

장염비브리오균은 오염된 어패류(생선회·생선초밥·굴·조개 등)를 날것으로 먹었을 경우나 오염된 칼·도마·행주 등 주방기구를 통해 전염되기도 한다. 또 오염된 식품을 만진 조리자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요 증세로는 음식 섭취 후 6~48시간 내에 설사·복통·발열·두통·메스꺼움을 동반한 구토 증세와 근육통이 발생한다.

해수온도가 15℃ 이상이 되면 장염비브리오균은 증식을 시작하는데 20~37℃의 온도에서  증식속도가 빨라져 3~4시간 만에 100만 배로 증가한다. 염분을 좋아하기 때문에 민물에서는 급격히 사멸한다. 또 다른 식중독균에 비해 열과 산성(식초·레몬즙)에 약하다.

장염비브리오균은 5℃ 이하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기 때문에 어패류를 구입 후 신속하게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은 대개 자연 치유되고 심각한 병이나 사망을 초래하지는 않는다. 이미 식중독으로 구토나 설사가 발생했다면 멎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또 배와 손발을 따뜻하게 하면 복통이나 불쾌감을 줄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치료의 방침은 탈수를 방지하고 수분 손실을 보충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보통 식중독으로 생기는 급성 설사는 저절로 낫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건강을 지키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식중독 예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손·조리기구 청결유지

전국민 손 씻기 캠페인 포스터
 전국민 손 씻기 캠페인 포스터
ⓒ 사진제공=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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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비누를 사용하고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내서 손가락 사이·손등·팔 등을 문질러 닦고 헹궈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흐르는 물에 손을 씻기만 해도 상당한 세균 제거 효과가 있으며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물로 20초 이상 씻었을 때는 99.8%의 세균 제거 효과가 있다.

식중독은 세균에 의한 오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생육이나 생선에 묻어있던 세균이 손이나 조리기구를 매개로 해 식품에 붙어서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손과 조리기구는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소독도 해야 한다. 식품을 보존할 때는 용기에 넣어 랩으로 싸는 것이 좋다. 

화농성(곪은) 상처에는 포도상구균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만약 이런 상처가 있다면 음식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음식물 익혀먹기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 음식물은 되도록 익혀 먹어야 한다. 조리한 음식물이라도 장기간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외식을 하거나 각종 모임에 참석해 음식을 섭취할 경우에도 쉽게 상할 수 있는 음식이나 오래된 듯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 식품의 조리·보관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는 사용하지 않고 과감히 버리는 것이 도움이 되며 어패류 등 계절별 우려식품은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찬 음식은 4℃ 이하에 저장하고 뜨거운 음식은 60℃ 이상으로 보온해야 한다. 가열 조리식품은 중심부가 74℃ 이상이 되게 1분 이상 가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식중독 증상이 있을 때 우유·락토오스 함유 식품 피하기

식중독 증상이 있을 때는 우유나 락토오스(젖당) 함유 식품과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경증의 설사일 경우에는 집에서 마시는 카페인이 없는 탄산음료나 이온음료, 과일 주스 등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탈수 증상 등이 있는 경우에는 장내 나트륨 흡수를 촉진시키고 수분의 흡수를 돕는 글루코오스(포도당)가 함유된 전해질액 등이 도움이 된다.

덧붙이는 글 | 박선주(parkseon@onkweather.com) 기자는 온케이웨더 기자입니다. 이 뉴스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태그:#식중독 , #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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