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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에 도착한 200여 명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후 팽목항에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노래 <연가>를 따라 부르며 흐느껴 울기도 했다.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에 도착한 200여 명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후 팽목항에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일부 참가자들은 노래 <연가>를 따라 부르며 흐느껴 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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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세월호 침몰 사고 100일 째를 맞았지만  실종자 10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국민대책위는 23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기 위해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로 향했다.

이날 서울·광주·안산·하동·인천 등에서 출발해 오후 8시께 진도실내체육관에 도착한 '기다림의 버스' 참가자 200여 명은 실종자 가족 20여 명을 만나 "끝까지 함께 하겠다, 잊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힘이 난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이들을 맞았다.

"일부의 비난... 칼로 찌르는 것 같다"

 '기다림의 버스' 참가자 200여 명은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감사하다, 희망이 생겼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다림의 버스' 참가자 200여 명은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감사하다, 희망이 생겼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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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버스' 참가자들과 실종자 가족들이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다림의 버스'는 지난달 초부터 운행되기 시작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이들과 직접 만나지 않았다.

이날 '기다림의 버스' 참가자들은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죄의 뜻으로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였다. 이들은 실종자 가족들을 향해, 위로와 기다림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3배를 하기도 했다.

이에 한 실종자 가족은 "편히들 앉으라, 많이들 와 주셔서 정말 고맙다"라며 "기대도 안 했는데 전국에서 와 주셔서 힘이 나고,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국민들이 우리를 버리지 않았구나'하는 자부심에 편하게 잘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들을 반겼다.

그는 보수단체·일부 정치권과 네티즌들이 세월호 특별법 등을 요구하는 가족들을 비난한 것에 대해 "상처가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국회와 정부는 특별법 제정도 제대로 못하는데 보수세력이 '그만하라' '보상 받으려고 그러느냐'라고 할 때마다 칼에 찔리는 것 같다"며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처럼 무심코 한 말이 우리에게는 큰 상처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뼈 조각이라도 찾아서 발인해 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며 "여러분도 살면서 한 번은 겪을 수 있는 안전에 대한 문제이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에서 온 한 참가자는 "그동안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못했다, 위로를 하겠다고 왔었지만 혹여 폐가될까 염려됐기 때문"이라며 "이곳에 계신 분들의 고립감이 커지는 것 같다,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일부 가족들은 "감사합니다"고 답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기다림의 버스' 참가자들에게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기 전 가족들의 심경을 전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배 변호사는 "새벽에 홀로 산에 올라가시는 분들이 계셔서 데려 오기도 했다"라며 "아침에 일어나면 가족들은 먼저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팽목항에서 늦은 밤까지 촛불문화제 열려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에 도착한 200여 명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후 팽목항에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한 공연단이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며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에 도착한 200여 명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후 팽목항에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한 공연단이 실종자들의 귀환을 기원하며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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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저녁 팽목항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에서 실종 단원고생 남현철군의 아버지가 쓴 일기 형식의 메모를 소개하며 "잊지 않겠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진도에 이렇게 오래 있을 거라 꿈에서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창살 없는 감옥이다. 악몽을 꾸고 이것이 현실이 될까 무섭다. 아이를 보고 싶을 땐 감정이 북받쳐 오르면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할 내가 무너져 내린다. 외로움과 공허함을 느낀다. 바다를 바라보면 아이가 살려달라고 외치는 것 같아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제발 오늘이 가기 전에 아이를 안고 싶다".

그는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와서 가족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정말 진심이 담겼었다면 (이런식으로 세월호 침몰) 100일째를 맞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며 "참사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와 정치권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통곡의 땅, 팽목항과 진도를 잊지 않도록 더 많은 촛불을 밝혀 달라"며 "잊히고 버려지고 있는 10명의 가족을 지켜달라, 정부가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채찍을 들어달라"고 거듭 국민적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팽목항에서 열린 '100일의 기다림, 100일의 약속' 촛불문화제는 3시간 넘게 진행됐다. 문화제는 실종자 10명의 귀환·세월호 특별법 제정·진상규명 등을 염원하는 시낭송·노래·춤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노래 <연가>를 따라 부르다 노랫말 "그대만을 기다리리, 내 사랑 영원히 기다리리"라는 부분에서 흐느껴 울기도 했다.

박봉주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장은 "연애하는 청춘들의 기념일, 부모와 아이들이 만나 여는 생애 첫 기념 행사가 '100일 행사'인데, 우리는 이렇게 참사 100일에 촛불을 들고 있다"라며 "박근혜 정부는 100일 동안 수많은 다짐과 약속을 했지만 이뤄진 것이 거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의 힘으로 특별법을 하루 빨리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제를 마친 참가자들은 팽목항 앞 바다를 향해 실종자(단원고생 5명·교사 2명·일반인 3명)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잊지 않을게, 끝까지 기다릴게"라고 외쳤다. 또 이들은 방파제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들의 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풍등을 날려 보냈다.

한편 24일 오후 2시 팽목항에서 '기다림의 버스' 참가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함께 '100일의 기다림 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이날, 대국민 호소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에 도착한 200여 명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후 팽목항에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문화제를 마친 후 방파제에서 실종자들의 귀환 등을 기원하며 풍등을 날려 보냈다.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에 도착한 200여 명은 실종자 가족들을 만난 후 팽목항에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문화제를 마친 후 방파제에서 실종자들의 귀환 등을 기원하며 풍등을 날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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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에 도착한 200여 명은 팽목항에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일부 참가자들이 팽목항 도로 위에 '잊지 않겠습니다'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하라' 등 문구를 작성하고 있다.
 '기다림의 버스'를 타고 진도에 도착한 200여 명은 팽목항에서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일부 참가자들이 팽목항 도로 위에 '잊지 않겠습니다' '제대로 된 특별법을 제정하라' 등 문구를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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