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결에 따라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민주노조 파괴공작 불법적인 노조탄압 즉각 중단하라."

BATKM노동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사천진보연합은 23일 경남 사천 소재 BATKM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BATKM은 담배 제조업체로 사측은 회식자리에서 상사한테 과격한 언행을 한 직원을 해고했다. 이에 경남지방노동위원회(아래 지노위)는 지난 9일 '부당해고' 판정을 했고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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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TKM노동조합, 민주노총 경남본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사천진보연합은 23일 경남 사천 소재 BATKM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결에 따라 해고자를 복직시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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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 등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노위가 해고는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고, 이는 노동조합에서 낸 부당해고 구제 신청에 대해 노동자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며 "하지만 회사는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수용하지 않고 있다. 지노위의 옳은 판결을 무시하며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회사는 생산 실적에만 몰두하며 어떤 부당함에도 '가만히 있으라' 하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팽개치고 아내의 뱃속에 쌍둥이가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을 길거리로 내쫓았다. 사람보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병폐가 살인과도 같은 억울한 해고를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회사는 노조탄압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뒤에서는 민주노조 파괴공작을 더욱 더 노골적으로 벌여왔다"며 "최근 민주노조에서 통상임금 적용,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요구, 무차별적 징계 등 회사의 부당함을 문제 삼은 시점에 복수노조마저 설립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복수노조 제도를 악용한 노노갈등과 노사관계의 교란행위이며 민주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민주노조 파괴 매뉴얼' 이다"며 "결국 회사와 연관된 어용노조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민주노조를 극단으로 내몰면 치킨게임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회사는 민주노조를 상생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계속 탄압한다면 선진 글로벌 기업의 탈을 쓴 악덕기업으로 사회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해고자 복직과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BATKM 사측은 "해고의 경우 절차에 따라 진행했고, 부당해고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