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소현.

방송인 박소현. ⓒ SBS


방송인 박소현이 16년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시사교양 프로그램 SBS <순간포착> 800회 특집 기자 간담회에서 박소현은 "드라마 같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16년 동안 한 번도 휴가를 간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16년동안 다른 프로그램을 맡았다면 과연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순간포착>은 많은 애정을 갖고 해온 프로그램"이라며 "이렇게 오래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내가 결혼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분석하며 웃었다.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 임성훈씨 아들이 학생이었는데 그 친구가 어느덧 PD가 되어서 <일요일이 좋다-골드미스가 간다>(2008~2010)이라는 프로그램도 같이했어요. 변기수씨는 결혼을 했고, 김민지 아나운서도 결혼해서 떠났어요. 다 같이 인생을 꾸려나가는 데 저 혼자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같지만, <순간포착>을 통해 지난 16년이 영화처럼 흘러간 것 같아요."

박소현과 함께 16년간 <순간포착>을 함께 진행한 임성훈은 칭찬의 말을 더했다. 그는 "박소현은 내가 대본에 없는 돌발적인 행동을 해도 마치 연습을 한 것 마냥 자연스럽게 받아준다"며 "워낙 본래 심성이 착한 사람"이라며 칭찬했다.

임성훈은 "우리가 16년간 함께 할 수 있었던 건 박소현이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왜 이렇게 완벽한 여자를 왜 데려가지 않는지, 남자들이 다 눈이 이상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결론적으로 박소현이 눈이 높아서 결혼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소현은 "사실 요즘은 방송이 너무 자극적이고 시청자들도 이런 것에 익숙해 져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사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사람 사는 이야기'라 소소한 웃음과 감동이 있는 우리 프로그램이 좋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자극적이지는 않아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 <순간포착>과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올해 16주년을 맞은 장수 프로그램으로 주변의 특이하고 황당한 일반인들의 사연을 담는다. 800회 특집 방송은 오는 24일 목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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