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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2일 오후 학교 정문 앞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침공을 비난하는 침묵시위를 갖고 세계평화를 호소했다.
 영남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2일 오후 학교 정문 앞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침공을 비난하는 침묵시위를 갖고 세계평화를 호소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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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해 수백명의 여성과 이린이들이 사망하고 1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한 가운데 대구지역 유학생들이 이스라엘의 침공을 비판하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영남대학교에 재학 중인 인도네시아, 멕시코, 파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등의 외국인 유학생 30여 명은 22일 낮 12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학교 정문 앞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인 뒤 해산했다.

이들은 "평화를 유지하려는 순결한 사람들을 죽이지 말라"는 피켓과 "가자를 죽이는 일을 중단하라"는 피켓을 들기도 했다. 다른 유학생은 "당신의 아이들에게 증오를 가르치지 말라"며 "전쟁에서는 영웅도, 영광도 없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학생은 팔레스타인 국기에 "전쟁을 멈추고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적었다.

라더이르판 어흐머드 영남대 유학생회 전 회장은 "세계의 평화와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그냥 볼 수만 없어 나오게 됐다"며 "어린이가 폭격으로 죽어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 성전인 꾸란(코란)에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모든 인간을 죽이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나이, 성별, 국적, 혈통, 역사, 세계관, 종교만 다를 뿐 인류 전체는 함께 동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해 어린 아이들이 죽는 모습은 팔레스타인 어머니 뿐 아니라 이스라엘 어머니들도 모두 아프게 할 것"이라며 "세계 여러 나라가 이스라엘 정부에 압력을 가해 빨리 휴전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학생들은 또 "가자 뿐 아니라 이라크와 우크라이나 등에서도 무고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세계 평화를 위한 우리들의 작은 소망이 힘 있는 권력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전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국의 인권단체들과 함께 세계 평화를 위한 행동을 같이 하고 싶다며 연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시내의 한복판에서 많은 시민들에게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호소하고 싶다는 것이다.

한편 영남대학교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포함해 20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들 중 중국인 유학생을 제외한 500여 명이 함께하는 외국인유학생회에서 평화시위를 논의했고 이날 침묵시위로 이어졌다.

영남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2일 오후 이 학교 정문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영남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22일 오후 이 학교 정문 앞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침공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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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스라엘, #팔레스타인, #평화, #침묵시위, #영남대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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