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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식 후보의 지원유세를 위해 지난 21일 태안을 방문한 김무성 대표가 한상률 전 청장의 공천번복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당을 생각해 김 후보를 돕게 될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한 전 청장이 유감을 표시했다.
▲ 김제식 후보 지원에 나선 김무성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 김제식 후보의 지원유세를 위해 지난 21일 태안을 방문한 김무성 대표가 한상률 전 청장의 공천번복은 안타깝게 생각하고 당을 생각해 김 후보를 돕게 될 것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한 전 청장이 유감을 표시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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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7·30 재보선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의 지도부가 총출동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충남 서산·태안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언급한 발언에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 전 청장은 7·30 재보선을 앞두고 펼쳐진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참여해 100% 여론조사로 진행된 경선에서 10% 이상의 차이로 김제식 후보를 따돌렸지만, 과거 비리 사건 연루 등의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후 한 전 청장은 11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탈락의 소회를 밝혔다. 한 전 청장은 공천의 대원칙을 저버린 새누리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토로한 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주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그동안 자신이 맡고 있는 태안꽃축제추진위원장 역할에만 전념해왔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도부 등이 이후 선거 유세과정에서 자신을 언급하자 유감을 표시하며 발끈하고 나선 것.

김무성 대표 "한상률 공천번복 안타깝다"... 한상률 "선거에 이용말라"

김무성 대표가 21일 태안을 방문해 김제식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후 유권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
 김무성 대표가 21일 태안을 방문해 김제식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세 후 유권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무성 대표.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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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무성 대표, 김을동 최고위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지도부는 지난 21일 태안읍 국민은행 앞 광장에서 김제식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17일 김 후보의 선거 캠프 개소식 이후 두 번째 방문이었다.

이 자리에서 유세 차량에 오른 김무성 대표는 한 전 청장의 공천 탈락에 대한 말을 꺼냈다.

김 대표는 "한상률 청장과 잘 아는 사이이다. 한상률 청장의 공천 번복은 나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한상률 청장도 당을 생각하여 김제식 후보를 돕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한 전 청장이 지난 21일 태안을 방문한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새누리당 공천탈락 이후 입장을 밝히고 있는 한 전 청장.
▲ 한상률 전 국세청장, "선거이용말라" 한 전 청장이 지난 21일 태안을 방문한 김무성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새누리당 공천탈락 이후 입장을 밝히고 있는 한 전 청장.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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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 전 청장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한다"고 발끈했다.

한 전 청장은 "당을 생각하여 힘들게 분노를 삭이고 있는 사람을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은 정치도의에도 맞지 않다"면서 "상처받은 서산, 태안 유권자의 민심을 배반하고 특정후보를 지지할 수 없는 제 입장을 김무성 대표께서도 잘 아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 전 청장은 "김무성 대표의 발언을 직접 들은 지지자들로부터 배신당한 새누리당에게 또 다시 이용당하려면 차라리 새누리당을 탈당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면서 "새누리당은 더 이상 상처받은 민심을 자극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한 전 청장은 또 지지자들의 탈당 요구와 관련하여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는 것은 내가 꿈꾸는 '올곧은 정치'가 아니다"라며 아울러 "나는 민심을 하늘처럼 받드는 '섬김정치'를 실천할 것이고,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말을 믿고 오로지 앞만 보고 똑바로 나의 길을 가겠다"라고 밝혔다.

지역 정가에서는 한 전 청장이 2년 뒤 제20대 총선에 재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에 이어 22일에는 이완구 원내대표가 서산, 태안 지역을 방문해 김제식 후보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명숙 전 총리가 상주하며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조한기 후보 측에는 지난 주말 정세균 상임고문과 문성근 전 최고위원에 이어 22일에는 안철수 당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가 버스터미널과 전통시장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태그:#7.30재보선, #한상율,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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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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