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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우형호 전남 순천경찰서장이 22일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유 전 회장 추정 변사체와 관련한 수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우 서장은 이날 변사체의 지문이 유 전회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 유병언 사체발견 브리핑 유병언 전 세모그룹회장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된 가운데 우형호 전남 순천경찰서장이 22일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유 전 회장 추정 변사체와 관련한 수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우 서장은 이날 변사체의 지문이 유 전회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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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의 한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22일 밝혔다.

우형호 전남 순천경찰서장은 이날 오전 순천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21일 저녁 경찰청으로부터 순천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가 그동안 검경의 수사활동으로 확보한 유병언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원)의 감정 결과를 구두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또 변사자의 오른쪽 집게손가락의 지문 1점을 채취해 검색한 결과 유 전 회장의 지문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발견된 유류품 가운데 (주)한국제약 생산 'ASA 스쿠알렌' 빈병에 제조회사가 구원파 계열사로 표시돼 있었다. 천 가방 안쪽에 새겨진 '꿈같은 사랑' 글자가 유 전 회장이 직접 쓴 책의 제목과 일치했다. 또 변사체의 상의 점퍼가 고가의 이탈리아제 '로로피아나' 제품이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명품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이같은 정황 증거와 감정 결과를 토대로 경찰은 이 변사체가 유 전 회장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쏟아지는 의혹·의문들... "특별법에 수사-기소권 포함해야"

22일 오전 경찰의 DNA 감식결과 유병언으로 추정된 변사체가 지난달 12일 발견된 전남 순천시 서면 신촌리의 모 야산 밑 밭에서 변사체를 처음 발견한 마을 주민이 아직 현장에 남아있는 변사체의 머리카락과 뼈조각을 가리키고 있다.
▲ 유병언 추정 변사체 발견장소 22일 오전 경찰의 DNA 감식결과 유병언으로 추정된 변사체가 지난달 12일 발견된 전남 순천시 서면 신촌리의 모 야산 밑 밭에서 변사체를 처음 발견한 마을 주민이 아직 현장에 남아있는 변사체의 머리카락과 뼈조각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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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회장의 죽음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여러 의문을 제기했다. 먼저 발견 시기에 대한 의문이다. 트위터 ID 'nas****'는 "40일 전에 시체가 발견됐는데 왜 이제와서 자살로 추정한다고 발표하냐"며 "DNA 조사는 1주일이면 다 결과가 나오는데 이는 정치적 이용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재보궐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ID 'Kim_Seo****'는 "발견 18일 만에 백골이 됐다는 말이 되냐, 시신 확보하고도 DNA 검사에 40일을 보낼 수 있냐"며 "간첩도 만들어내는 나라에 정재계에 인맥있는 그를 감추기 위해 무슨 일을 못 하겠냐"고 글을 남겼다.

타살 의혹도 제기됐다. 유 전 회장은 도피 중에도 미네랄 생수와 유기농 음식만 먹는 습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시신 발견 당시 주변에는 소주병과 막걸리병 등이 흩어져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트위터 ‏ID 'dasonikorea'는 "80%가 부패됐는데 타살 흔적 없다고 단언할 수 있나"며 "술 안 마시는 사람에게서 소주병이 발견될 수 있나, 노숙자라 생각한 사체에 의류는 명품이라니 의혹 하나하나가 가시질 않는다"고 적었다.

음모론도 제기됐다. 네이버 ID 'chob****'는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 경제를 빗대 "'모든 것을 창조하라', 이것이 바로 창조경제"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또 'rlaz****'도 "너무 영화같다, 나중에 영화 나오면 유 전 회장이 기사 보면서 만족하는 걸로 끝나겠다"고 적었다. 트위터 ID 'Chaka****'는 "유병언 사체 DNA 검사보다 박근혜 DNA 검사가 더 궁금하다"며 "간첩조작정권이 사체조작도 하는구나"라고 적었다.

수사당국의 허술한 수사력을 비판하기도 했다. 검찰은 전날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 전 회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재발부한 상태다. 죽은 지 두 달 가까이 된 사람을 상대로 총력 검거에 나서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트위터 ID 'na****'는 "유병언이 맞든 틀리든 경찰청장과 검찰총장은 물러나야 한다"며 "무능하고 신뢰 잃은 검경으로 세월호 수사가 될 수 없다, 세월호 특별법에 수사-기소권이 들어가야 하는 이유가 더 늘었다"고 주장했다.


태그:#유병언, #세월호 침몰 사고, #창조경제, #박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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