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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전방위 포격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명 피해가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이 2주째 계속되면서 가자지구 사망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특히 21일 가자지구의 병원이 포격을 당하면서 최소 5명이 숨져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가자지구 당국은 이날 오전 도심 지역 데이르 엘발라의 알아크사 병원이 이스라엘 지상군의 탱크로부터 포격을 당하면서 5명이 사망하고 병원 직원과 환자 등 7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북부 가자시티의 주택가에 포격이 쏟아지면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8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집트 국경 인근의 라파에서도 10여 명이 숨졌다. 민간인 희생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자 이스라엘은 경위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 540명이 사망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17일 지상군을 투입한 후 나흘 동안 250명 넘게 숨지는 등 인명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부상자는 3200명에 달한다.

그동안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을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으로 막아내던 이스라엘도 지상군 투입 후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2명은 미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전날 국제적십자사의 중재로 인도적 차원의 2시간 임시 휴전에 합의했지만 불과 40분 만에 파기되어 교전이 재개되는 등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제사회 중재 '헛심'... 유엔 결의안도 불발

휴전 중재를 위해 직접 중동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 나빌 엘아라비 아랍연맹(AL) 사무총장 등과 사태 해결을 위해 논의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오늘(2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돌파구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즉각적인 휴전과 민간인 보호, 이스라엘군 철수, 가자지구 국경 폐쇄 해제 등을 담은 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지만 불발되고 말았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계속 보복할 것"이라며 책임을 돌렸고, 하마스는 "우리의 목표는 오직 가자지구 봉쇄 해제"라며 "가자지구의 170만 주민들이 이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그:#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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