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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격추 의혹을 받고 있는 친러시아 우크라이나 반군이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희생자 시신과 블랙박스를 국제조사단에 넘기겠다고 밝혔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알렉산드르 보로다이 총리는 성명을 통해 "격추 현장에서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부품을 발견했다"며 "국제조사단이 도착하는 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로다이 총리는 현장에서 수습한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시신 행방에 대해서도 "우리가 냉동 열차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며 "시신 역시 국제조사단에게 인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비상대응팀이 수습한 시신 198구를 무장 반군이 가져갔다"며 "시신의 행방을 알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반군은 "더운 날씨와 개떼를 비롯한 야생동물 때문에 시신을 방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반군 측의 발표에 따르면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부품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넘길 것이며, 시신을 보관하는 냉동 열차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조사단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여객기 격추를 둘러싼 책임 공방도 계속됐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여객기를 격추한 미사일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반군에 지원한 것이 확실하다"고 러시아를 압박했다.

안드레이 리센코 우크라이나 국방위원회 대변인도 "러시아가 반군에 중화기를 비롯한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며 "테러집단(반군)은 러시아가 만든 미사일이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증거를 감추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러시아 외교부 성명을 통해 "일부 국가들이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의혹과 비난을 내놓는 것이 황당하다"며 "우리는 국제조사단의 객관적인 조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그:#말레이시아 여객기, #우크라이나, #러시아, #여객기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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