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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1시 광주 광산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개소식에는 김한길 공동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 광주·전남 지역의 광역·기초의원 및 당원, 광산구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권 후보가 인삿말을 하던 중 "함께 해주십시오"라고 외치며 양 손으로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 "함께 해주십시오" 외치는 권은희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5일 오후 1시 광주 광산구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개소식에는 김한길 공동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지역 국회의원, 광주·전남 지역의 광역·기초의원 및 당원, 광산구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권 후보가 인삿말을 하던 중 "함께 해주십시오"라고 외치며 양 손으로 주먹을 쥐어보이고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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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7일 오전 10시 20분]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9일 권은희 전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광주 광산구을 지역구에 공천하자, 그의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외압 폭로'의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법률적 판단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권 전 과장을 공천하는 것은 지나치게 이르고, 수도권이 아닌 광주에서 출마한 것은 국정원 개혁 의지보다 그의 당선에 집중한 결과라는 것이다.

그 가운데 내부고발자(공익제보자)들은 대체로 전략공천을 받은 이후에도 권 전 과장 수사 외압 폭로의 진정성은 의심하지 않지만, 공천 시기와 출마지역 부분에서는 의견을 좀 달리했다. "최종 법률적 판단이 나온 이후에 정치권에 진출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불이익 감수 고발... 진정성 있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과 증거 인멸 사실을 폭로한 장진수(41)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과 증거 인멸 사실을 폭로한 장진수(41)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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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수(41)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 그는 지난 2012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이슈털어주는 남자'을 통해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폭로한 내부고발자였다. 그는 "공천을 받았다는 자체만으로 제보가 거짓이며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몰아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며 "(고발을 당한 측이) 부정한 일에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고 음해를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내부고발자도 "권은희씨가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폭로를 한 점은 높이 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사업부지의 토지감정가를 부풀렸다고 폭로한 양시경(51) 전 JDC 감사는 "내부고발자들을 위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한국사회에서 권은희씨는 개인의 불이익을 감수하며 내부고발했고 이는 진정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광주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을 알린 전응섭(52) 전 교사도 권은희 전 과장의 폭로를 "사회정의를 바로잡는다는 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되는 용기있는 행위였다"라고 말했다.

권 전 과장의 정치권 진출 시기가 지나치게 빨랐다는 일각의 지적을 수긍하는 내부고발자도 있었다. 양시경 전 감사는 "최종 법률 판단이 남아있는 상태이기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도 필요했다"라며 "그만두자마자 공천을 받은 것을 보고 정치권과 사전에 이야기한 게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의견을 달리하는 내부고발자도 있었다. 전응섭 전 교사는 "공천받는 시기와 법정 판결 진행과는 별개다"라며 "이미 전 국정원장이 댓글관련 사건으로 4년형을 구형받았기 때문에 공천받은 것을 폭로의 법정 판결과 연계시키는 것 자체가 무리다"고 말했다.

"광주에 공천한 것은 의미를 반감시킬 수 있어"

내부고발자들은 권 전 과장의 공천지역에는 의견을 달리했다. 선거전략 차원에서 이해된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야권이 지나치게 좁은 시각에서 그를 공천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양시경 전 감사는 "권 전 과장은 호남태생이라는 점에서 당선에 유리함이 있다"라며 "권 전 과장의 경우 공천만 받으면 거의 당선이 예상되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도 특별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덧붙여, 양시경 전 감사는 "권 전 과장과 달리 대부분 내부고발자들은 정치에 의지가 있더라도 엄두도 안 나고 공천기회조차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진수 전 주무관은 "야권에서 권 전 과장에게 좀 더 큰 의미를 두었으면 하는데 수도권이 아닌 광주에 공천한 것은 그 의미를 축소시키는 것 아니냐"며 "서울에 나와서 국민적인 판단을 받아보자는 이야기도 일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정민경은 오마이뉴스 20기 인턴기자 입니다.



태그:#권은희, #내부고발자, #공익제보자, #장진수, #전략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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