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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도보행진으로 국회를 방문한 16일 오후 국회 앞 정문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유가족 학부모를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 생존 학생 안아 주는 세월호유가족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도보행진으로 국회를 방문한 16일 오후 국회 앞 정문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유가족 학부모를 만나 포옹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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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달라"며 1박2일 동안 도보행진을 한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노란 우산을 쓰고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도착하고 있다.
▲ 국회에 도착한 안산 단원고 학생들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달라"며 1박2일 동안 도보행진을 한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노란 우산을 쓰고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도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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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우산을 쓴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16일 오후 희생된 친구 부모들이 '제대로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 정문에 도착하고 있다.
▲ 노란 꽃잎 깔린 국회 도착하는 단원고 학생들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우산을 쓴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16일 오후 희생된 친구 부모들이 '제대로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 정문에 도착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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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달라"며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까지 1박2일 동안 도보행진을 한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탄 버스가 출발하자, 국회에서 농성중인 유가족들이 나와 손을 흔들고 있다.
▲ 세월호 유가족 '얘들아, 고마워"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달라"며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까지 1박2일 동안 도보행진을 한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탄 버스가 출발하자, 국회에서 농성중인 유가족들이 나와 손을 흔들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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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취재 : 강민수·유성애 기자
사진 : 권우성·남소연·이희훈 기자
방송 : 김윤상·박정호·최인성·강연준·곽승희·강신우·송규호·김석준 기자
 

[최종신 재보강: 17일 오전 10시 57분]
22시간 만에 도착한 국회... '기억하라 0416'

세월호 사고 생존 학생들이 16일 오후 3시 18분경, 국회 정문에 도착했다. 안산 단원고에서 출발한 지 22시간, 40km에 가까운 거리다. 학생들은 '혜경아 보고싶다', 'REMEMBER 0416'라는 문구와 숨진 학생 이름이 적힌 우산을 쓰고 있었다. 학생들 발밑으로는 노란 꽃잎이 깔려 있다. 학생들은 눈물인지 땀인지 모를, 얼굴에 흐르는 물을 닦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장동원 생존 학생 학부모 대표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너희를 뒤따라온 시민들의 힘 덕분"이라며 "정말 열심히 했다, 친구,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소리치자"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유가족 농성장이 있는 국회 본관을 향해 "사랑합니다"라고 크게 외쳤다. 학생 곁을 지키던 시민들은 박수를 쳤다.

이후 학생 대표인 신아무개군이 전명선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에게 학생들이 쓴 편지 37통을 전달했다. 이후 학생들은 정문 화단 철제 벽에 노란 깃발을 꽂거나 테이프로 고정했다. 깃발은 전날 안산에서 직접 작성했던 것으로 '잊지 않을게', '억울한 친구들의 죽음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국회에서 농성중인 유가족 10여 명이 마중 나왔다. 5반 고 박성호군 어머니 정혜숙씨는 학생들을 보며 조용히 눈물만 흘리다가 국회로 들어갔다. 정씨는 숨진 학생들 27명의 이름이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피켓을 들고 사과와 응원을 하고 있다.
▲ "고맙다, 너희들이 희망이다"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피켓을 들고 사과와 응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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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응원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눈물 흘리는 시민 '얘들아 미안하다'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응원을 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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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들이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향해 이틀째 도보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수백명의 시민들이 학생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
▲ 단원고 2학년 도보행진 이틀째 16일 오후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들이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향해 이틀째 도보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수백명의 시민들이 학생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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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사라진 자리에 고성 오가

8분 가량의 짧은 의식 뒤 학생들은 전세 버스에 올랐다. 창가에 비친 모습을 보니, 상당수가 고개를 숙이거나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곧 버스는 안산으로 향했다.

학생들이 사라진 자리에 고성이 오갔다. 유가족들과 경찰이 국회 정문에서 실랑이를 벌였다. 유가족이 국회로 진입하려는데 경찰이 일부 시민들의 출입을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유가족 3명이 바닥에 누워 항의하기도 했다.

전명선 부위원장은 "유가족들의 국회 통행을 막은 것에 대해 경찰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며 "책임자가 직접 나와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헌법기관인 국회에서의 신고되지 않은 집회를 예방하기 위해 경찰을 배치한 것"이라며 "유족들의 통행을 가로 막은 것은 아니고 일부 시민들의 국회 진입을 예방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후 오후 4시 40분부터 유가족 50여 명이 책임자 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다. 이를 막아서는 경찰과 국회 방호처 직원들이 십여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유가족들은 "왜 막아", "세월호 침몰할 때 이렇게 빨리 나오지"라며 경찰을 밀쳤다.

이에 임병규 국회 사무총장 직무대리가 나와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가족들의 화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명선 부위원장은 "경찰 책임자인 김상철 영등포 경찰서장도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간 가까이 지나도 김 서장이 나타나지 않자 유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한 어머니는 "17년 동안 살아온 나라가 이 모양이었다"며 "배 침몰할 때 빨리 구하지 못하면서 우리를 막기는 엄청 빠르다"고 말했다.

오후 5시 40분 경 김상철 서장과 유진규 국회 경비대장이 나와 유가족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 했다. 김상철 서장은 "일반 시민들과 유가족들을 구분하지 못해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분노했지만 자리를 털고 일어나 농성장으로 흩어져갔다.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우산을 쓴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16일 오후 희생된 친구 부모들이 '제대로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 국회 향하는 단원고 학생들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우산을 쓴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16일 오후 희생된 친구 부모들이 '제대로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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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들이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향해 이틀째 도보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수백명의 시민들이 학생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
▲ 단원고 2학년 도보행진 이틀째 16일 오후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들이 '제대로 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향해 이틀째 도보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수백명의 시민들이 학생들의 뒤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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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신 : 16일 오후 3시 15분]
시민 응원 행렬 600여 명... 여의도공원 앞 노란 물결

점심 이후 도보행진 응원 시민이 부쩍 늘었다. 단원고 학생을 포함해 600여 명이 오후 2시 50분경 여의도 공원에 들어섰다. 이들은 현재 공원에서 잠시 휴식 중이다.

학생들은 점심식사 후 오후 2시 20분경 다시 시민들 앞에 섰다. 시민들은 "사랑해", "얘들아 힘내" 등을 외치며 박수를 쳤고 학생들도 박수로 답했다. 일부 학생은 시민들이 건네준 노란 우산과 모자를 손에 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리를 절거나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늘었다. 한 아버지가 "여기만 넘으면 국회야" 하자, 한 학생은 "야, 다 왔대"라며 신이 난 목소리로 답했다.

시민이 건네준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학생도 있다. 시민들은 길목마다 5~6명씩 소규모로 기다리고 서 있다가 응원했다. 이들은 "얘들아 너희가 희망이다", "고맙다"라고 소리쳤고, 학생들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여성환경연대에서 나온 이안소영씨는 "아이들이 살아 돌아온 것만도 고마운데, 이렇게 걸어서 국회까지 걸어간다니 그 마음이 너무 예쁘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잠시 뒤 학생들은 국회 앞 정문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에게 쓴 편지를 전달한 뒤 버스에 올라 안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16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들이 '제대로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향해 이틀째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 뒤로 시민들이 함께 걷고 있다.
▲ 단원고 2학년 도보행진 이틀째 16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들이 '제대로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향해 이틀째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 뒤로 시민들이 함께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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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 '다리 아프지만 포기 안해!'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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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운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16일 오전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들이 '제대로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향해 이틀째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이 구로구를 지나는 가운데 도로에 나온 시민들이 격려를 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 눈물 글썽이며 격려하는 시민들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가 적힌 현수막을 앞세운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16일 오전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들이 '제대로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향해 이틀째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이 구로구를 지나는 가운데 도로에 나온 시민들이 격려를 하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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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들이 '제대로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향해 이틀째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 뒤로 시민들이 함께 걷고 있다.
▲ 단원고 2학년 도보행진 이틀째 16일 오전 세월호 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희생된 친구들의 부모들이 '제대로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중인 국회를 향해 이틀째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다. 학생들 뒤로 시민들이 함께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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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신 : 16일 오후 2시 7분]
유모차 엄마들도 참여... 학생들 점심은 불고기 덮밥

30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생존 학생 행진은 3시간가량 계속됐다. 학생들은 행진 내내 부채와 간이 선풍기로 서로의 얼굴에 바람을 불어 넣었다. 친구들과 "거의 다 왔대", "무릎 괜찮냐"고 얘기를 나누는 등 서로를 챙기며 걸었다. 다리에 붕대를 감거나 파스를 붙인 학생들도 있었다. 무릎에 붕대를 감고 걷던 여학생은 결국 한 생존 학생 어머니 손에 이끌려 구급차를 찾았다. 그 여학생은 구급차에 탄 채 친구들 옆을 따라 함께 이동했다.

이들은 7km가량 이동한 뒤 오후 1시경 점심을 먹었다. 서울 영등포 신길동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이자 음식 업체인 '아주 건강한 속삭임'에서 해결했다. 이곳의 장관제(39) 조리장은 "학생들을 위해 불고기 덮밥을 넉넉하게 80~90인분을 준비했다"며 "맛있게 먹고 더운 날씨에 기운을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에도 시민 응원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서울 구로와 영등포 인근에서 시민들이 결합했다. 대안학교 '사람사랑나눔학교' 학생 30여 명이 그들을 맞았다. 이 학교 윤민영·서동민(중3) 학생은 "뉴스를 통해 형 누나들이 걷는다는 소식을 알고 있었다"며 "붕대를 감고 있는 형들도 있고 조금 지쳐 있는 모습이라 걱정이 된다, 저희를 보고 힘 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생존학생들과 함께 국회까지 걸어갈 예정이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영등포 분회와 양천분회 소속 30여 명의 노동자들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도 잊지 않겠습니다'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학생들을 향해 "파이팅"을 외쳤다. 김선영(40) 영등포 분회장은 "삼성 자본과 싸우는 과정에 연대해준 시민들 덕분에 단체 협상을 맺는 성과가 있었다"며 "세월호 문제를 풀어가는 데에 노동자들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신도림 지역의 독서모임 '책커'의 이지혜(35)씨를 비롯해 6명의 어머니들이 행진에 결합했다. 백일 지난 아들과 함께 온 이씨는 "세월호 침몰사고는 대한민국 구조적 문제의 합"이라며 "학생들도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에 앞으로 오늘처럼 행동으로 나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시민들도 점점 기억에서 잊혀져가고 있을 텐데 외면한다고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며 "내 문제라는 것을 알고 같이 행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큰다우리 어린이집 유치원생 30여 명은 이날 산책을 나왔다 학생들을 만나 "언니, 오빠들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응원과 참여를 하고 있다.
▲ 어린이들도 도보행진 응원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응원과 참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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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 사람사랑나눔학교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응원을 하고 있다.
▲ 거리 곳곳 응원 나온 시민들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 사람사랑나눔학교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응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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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피켓을 들고 사과와 응원을 하고 있다.
▲ '미안하다'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피켓을 들고 사과와 응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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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신 : 16일 낮 12시 20분]
학생들, 땀 흘리면서도 "유족분들 힘내세요" 행진... 시민 180여명 함께 걸어

"숨진 친구들의 부모님께 힘이 되고 싶다"며 15일에 이어 도보행진을 하고 있는 안산 단원고 학생 43명. 체감온도 27.9도(서울 구로동), 찌는 듯한 한낮 더위에 지칠 법도 하건만 학생들은 여전히 밝은 표정이다. 땀을 흘리면서도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활기찬 모습으로 걷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는 "생존학생 학부모들께서 '사고 난 후로 아이들이 이렇게 밝게 웃는 걸 처음 봤다'며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출발했지만 아이들이 치유 받는 것 같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생존 학생 학부모들은 10시 50분께 행진을 시작하기에 앞서, 학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시민 150여 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정말 감사드린다, 아이들은 진실을 밝혀달라는 마음으로 걸어왔다"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덕에 아이들이 국회까지 잘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로 답하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유족들이 단식을 하고 있는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향해 학생들이 출발한 지 한 시간째. 유모차를 끌고 있는 아이엄마, 인근 주민들 등 다양한 시민 180여 명이 학생들 뒤를 따라 걷고 있다. 150m가량 되는 긴 줄에는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힌 노란 우산을 쓴 채 걷는 시민들도 있다. 광명시의회 앞에서는 시의원 9명이 "광명 시민이 함께 합니다"란 종이를 들고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근처 대안학교와 중학교에서 온 학생과 교사들도 쉽게 눈에 띄었다. 광명시 대안학교인 '푸른꿈비학교' 조영미 교사는 학생 10여 명과 함께 '끝까지 힘내라'는 팻말을 들고 서서 이들을 응원했다. 조씨는 "아직 사고 당시 겪은 상처도 다 낫지 않았을 아이들이, 이렇게 친구 부모님들을 위해 걷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울먹였다. 구로중학교 학생 대여섯명도 "언니 오빠 힘내세요"라며 응원하다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11시 40분께 광명대교를 지난 학생들은 12시 10분 현재 서울 구로구 고려대 구로병원 옆에서 잠시 휴식 중이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도보순례를 마치고 합류한 '별들과의 동행' 송정근 목사는 "살아남았다는 데 죄스러움을 느꼈을 (생존) 학생들이 이렇게 친구들 죽음의 진상을 밝혀달라고 나선 것은 장한 일"이라며 "세월호 사고는 더 이상 유족만이 아닌 국민 모두의 문제가 됐다, 더 많은 시민들이 학생들과 손잡고 함께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신 : 16일 오전 11시 10분]
학생들, "파이팅"과 함께 둘째날 행진 시작... 응원 시민들 행진 대열 합류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해 도보 행진을 하는 가운데 한 시민이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 '단원고 힘내세요'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해 도보 행진을 하는 가운데 한 시민이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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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서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기적을 20140416"이 적힌 깃발을 가방에 꽂고 있다.
▲ '작은 움직임, 큰 기적'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서 "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기적을 20140416"이 적힌 깃발을 가방에 꽂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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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도중 휴식 장소에서 신발을 벗고 엎드린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신발 벗고 휴식 취하는 학생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도중 휴식 장소에서 신발을 벗고 엎드린 채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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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 첫 날 시민들이 일정을 마치고 들어오는 학생들을 환영하고 있다.
▲ '지켜봐줘, 잊지 않을게'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 첫 날 시민들이 일정을 마치고 들어오는 학생들을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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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30분. 학생들이 복지관 주차장에 나오자 양 옆에 선 시민들은 계속 박수를 보냈다. 시민들 앞에서 학생 대표 신아무개군이 "파이팅"을 외치자 나머지 학생들도 "파이팅"을 외쳤다. 시민들은 더 큰 박수를 보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 학생 43명이 16일 오전 10시 50분, 서울시립 근로 청소년 복지관을 출발했다. 전날과 같이 상의는 교복, 하의는 체육복 차림이었다. 학생들은 전날처럼 밝은 표정이었고, 발걸음도 가벼웠다. 이들은 오늘 약 10km를 도보로 행진해 오후 3시경 서울 여의도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복지관은 응원 나온 시민 150여 명으로 북적거렸다. 6살 어린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50대 중년 남성까지 다양했다. 시민들은 노란 리본을 종이에 직접 그리거나 "얘들아 잊지 않을게", "언니 오빠 힘내요", "미안하다 얘들아", "생명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등의 피켓을 들었다. 시민 응원단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행진에 합류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대안유치원인 '구름산 자연학교' 어머니 20여 명도 나섰다. 이들은 검은색 종이에 노란 글씨로 만든 '특별법 제정, 성역없는 조사로 진상규명', '잊지 않을게'라고 쓰인 피켓을 들었다.

대안학교인 볍씨학교 학생 20여 명과 함께 온 김기원(45) 교사는 "어제 응원하러 온다고 했더니 같이 가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아서 같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로 숨진 단원고 2-7반 박예슬양의 전시회 '예슬이의 꿈'을 열고 있는 장영승 서촌갤러리 대표도 이곳을 찾았다. 장 대표는 "학생들이 더울 것 같아 빙수 기계를 가져왔다"며 밝게 웃었다.

[7신: 16일 오전 10시 15분]
생존 학생 5명 추가로 합류... 총 43명 2일차 도보행진 출발

밤사이 생존 학생 5명이 도보행진에 추가로 참여하기로 했다. 전날 출발한 38명에 이어 2일차 도보행진 참가 학생은 43명이다.

장동원 생존 학생 학부모 대표는 16일 오전 "참가에 부정적이던 부모들이 <오마이뉴스>의 생중계를 보고 마음이 돌아서신 것 같다, 여론의 힘"이라며 생존 학생 5명의 추가 합류 소식을 전했다.

장 대표는 "어른들이 물집 잡힌 것처럼 똑같이 열일곱 학생들도 물집 잡혔다"며 "전체적으로 어제 행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자기 전에 '속이 후련하냐'고 물었더니 '좋아요'라고 답했다"며 "초유의 사태를 겪은 아이들에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생존학생들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농성을 벌이는 국회로 출발할 예정이다.

다음은 2일차 도보행진 일정이다.

- 오전 10시 30분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광명종합운동장-광명시청-광명시청소년수련관 : 20분
- 11시 광명시청소년수련관-구로ic교차로-구로동거리공원 : 1시간 4분
- 12시 20분 구로동거리공원-성락주유소앞(좌회전)-도림사거리(우회전)-우신초교앞(좌회전) : 40분
- 1시 20분 우신초 인근 점심 식사
- 2시 15분 우신초-영등포로타리-여의도금융감독원 앞-국회의사당 : 45분
- 3시 국회의사당 도착

[6신 : 16일 오전 2시 50분]
늘어나는 시민 행렬... 응원 이어져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 시민들의 참여로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 늘어난 시민 행렬 '얘들아 힘내!'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에 시민들의 참여로 행렬이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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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명으로 시작한 시민 행렬이 15일 자정이 지나면서 80여 명으로 늘어났다. 세월호 학생들이 행진이 안산, 안양을 거쳐 광명 인근 아파트 단지들을 지나면서 그들의 뒤를 따르는 시민들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16일 오전부터 이어질 서울 도심 행진에서도 시민 참여가 더 늘어날지 주목된다.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시민들은 생존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고, 학생들 뒤를 따라 묵묵히 걸었다. 촛불을 들고 나선 시민도, 태블릿 PC에 '잊지 않을게, 힘내'를 띄운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자정 넘었는데도 늘어나는 시민들

행진에 참가한 광명에 사는 중학교 교사 임아무개(33)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생들이 광명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냥 자면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서 함께 걷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일으킨 기성세대로서 죄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씨는 "부끄러워 할 줄 시민이라면 내일 생존학생들과 거리로 나와 함께 걸어야 한다"며 "무리가 많아져야 정치권과 국회가 겁을 먹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명에 사는 김동원(38)씨도 "자려고 했는데 근처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나섰다"며 "그냥 학생들 뒤를 함께 걸어주고 싶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도 행진에 함께 했다. 장동원 생존학생 학부모 대표에게 금일봉을 전하기도 한 그는 "정치권이 힘이 되지 못해 답답하다"며 "(아이들을 보니까) 괴롭고 미안하다, 어른들이 같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온 가족이 응원을 나오기도 했다. 광명에 사는 김아무개씨는 아들 영록(16)·영수(14)군과 아내의 손을 잡고 한 시간 동안 학생들과 함께 걸었다. 김씨는 "학부모는 다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학생들이 걷는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 저 선량한 학생들이 죄인마냥 왜 걸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행진에 대해 아이들에게 얘기하니 아이들이 먼저 함께 걷자고 하더라"며 "잊지 말자는 의미로 같이 걷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재은(42)씨도 아내 고미자(37)씨의 손을 잡고 학생들 뒤를 따랐다. 강씨는 "아이들과 그저 같이 걷는 것 외에는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유족들은 단식을 하고, 아이들은 1박 2일을 걸어야 하는 이 상황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어른들이 만든 잘못된 세계에서 학생들이 이런 사고를 당했다"며 "계속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니 결국 이런 식으로 의견을 피력하게 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주민 30여명, 학생들 숙소에서 환영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 첫날 코스를 완주하고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 첫날 도보행진 완주, 시민들의 환영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6일 오전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 첫날 코스를 완주하고 시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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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숙소인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앞에서도 인근 주민 30여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학생들이 숙소 앞에 도착한 것은 16일 오전 1시 35분. 주민들은 "잘 왔어" "수고했다"라며 박수로 학생들을 응원했다. 장동원 생존 학생 학부모 대책위 대표가 "너희를 응원하러 기다리신 분들이 있다"며 주민들을 소개하자 학생들은 고개를 숙여 감사인사를 했다.

숙소 입구에는 주민들이 직접 손으로 쓴 "고맙다 얘들아, 잊지 않을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유가족참여 특별법 제정" 등의 종이가 붙어있었다.

복지관 앞에서 이들을 기다린 하안동 주민 윤아무개(46)씨는 "(생존 학생들은)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어야 할 아이들인데, 이렇게 행진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며 "어른들도 선거로든, 특별법 제정으로든 행동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지쳐 보이기도 했지만 행진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꺄르륵", "깔깔" 거리며 친구들과 장난을 치기도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서로를 격려하며 길을 걸었다.  친구들의 이름을 하나씩 넣어 "OO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OO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를 함께 불렀다. 한 여학생은 숙소에 도착하자 주저 앉았다. 그는 "다리에 경련이 올 것 같다"며 "배도 고프고 졸리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휴식에 들어간 뒤 16일 오전 10시 30분에 숙소를 출발해 광명종합운동장-광명시청-서울 구로동거리공원-영등포로타리-여의도금융감독원앞-국회의사당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 [동영상] 단원고 학생들을 응원하기 나온 광명시민

[5신 : 16일 오전 12시 20분]
도보행진 7시간째...시민 20여명 함께 걷기도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 야간행진 이어지는 도보순례길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한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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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15일 오후 도보행진을 시작한지 7시간 째.  오후 11시 50분 현재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 근처를 지난 학생들은 처음에 비해 다소 지친 모습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웃으며 장난을 치는 등 여전히 활기찬 모습이지만, 발목이 붓거나 힘들어하는 일부 학생들도 있어 구급차 등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행진을 직접 응원하겠다며 이들이 걸어가는 경로에 미리 서 있는 시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한 달간 봉사를 하던 대구 출신 자원봉사자도 도보 행진 소식을 듣고 합류했다. 시민들은 학생들에게 "힘내라", "건강히 다녀와" 등의 응원 외에도 시원한 음료수 등을 나눠주며 힘을 불어넣었다. 아예 학생들과 함께 걷는 시민들도 20여명 가까이 됐다.

경기 안산 상록구 부곡동 길목에서 학생들과 만난 안산 주민 김경숙씨는 "아이들이 씩씩하게 걷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찡하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 십자가를 지고 팽목항으로 순례를 떠난 유가족(고 이승현군 아버지)을 보고 학생들이 이번 도보행진을 기획했다고 들었다"며 "대견하면서도 안쓰럽다"고 덧붙였다.

경기 시흥시 목감동 목감교차로(IC) 부근 주유소에서는 안양, 시흥 등 경기도 시민들이 "얘들아 사랑해"라 쓰인 노란 피켓을 들고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천에서 왔다는 김광수(40)씨는 빨래대를 좌판 삼아 노란 천을 두른 뒤 학생들이 먹을 아이스크림을 20여개 준비했다. 그는 "살아남은 학생들이 행진한다기에 어른으로서 뭔가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6시간째 도보 행진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은 다소 지친 모습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걷는 학부모들도 "무리하지 말라"며 힘들어하는 학생들은 구급차나 미니버스로 가서 쉬게 하고 있고요. 그런가하면 이들을 응원하는 주민들도 길에 나와있네요. 경기 안양시 석수동 주민 박효서(40)씨도 생존학생들의 행진 소식을 SNS에서 접하고 12살 쌍둥이남매와 함께 응원하러 왔습니다. "앞으론 이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니까,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는 박씨. 생각보다 밝은 생존 학생들의 모습에 정말 감사하다는 그는 유족들의 이야기를 하다 결국 울고 말았습니다. 그런 박씨를 옆에서 보던 딸 장영인 양은 "(단원고) 언니들이 울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저를 보고 웃으며 손 흔들어줘서 좋았어요"라며 배시시 웃네요.
 6시간째 도보 행진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은 다소 지친 모습입니다. 학생들과 함께 걷는 학부모들도 "무리하지 말라"며 힘들어하는 학생들은 구급차나 미니버스로 가서 쉬게 하고 있고요. 그런가하면 이들을 응원하는 주민들도 길에 나와있네요. 경기 안양시 석수동 주민 박효서(40)씨도 생존학생들의 행진 소식을 SNS에서 접하고 12살 쌍둥이남매와 함께 응원하러 왔습니다. "앞으론 이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니까,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었다"는 박씨. 생각보다 밝은 생존 학생들의 모습에 정말 감사하다는 그는 유족들의 이야기를 하다 결국 울고 말았습니다. 그런 박씨를 옆에서 보던 딸 장영인 양은 "(단원고) 언니들이 울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저를 보고 웃으며 손 흔들어줘서 좋았어요"라며 배시시 웃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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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어머니도 있었다. 경기 안양시 석수동 주민 박효서(40)씨는 생존 학생들의 행진 소식을 SNS에서 접한 뒤 12세 쌍둥이 남매와 함께 차를 타고 달려왔다. 박씨는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나라니까, 이렇게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는 마음으로 왔는데 밝은 학생들 덕에 웃으며 돌아간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로 외동아들을 잃은 한 아버님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나요. 세월호 사고로 아들이 죽었는데 왜 죽었는지 아직 이유도 모른다고, 그런데 아들이 보고 싶어서 아들이 입던 옷을 입고, 아들이 신던 신발을 신고 다닌다고 하는 분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파서…."

지난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세월호 가족버스 보고대회'에서 만난 희생 학생의 아버님 얘기를 하다가 결국 울먹거리는 박씨.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박씨의 딸 장영인(12)양은 "(단원고) 언니들이 울고 있을 줄 알았는데 저를 보고 웃어줘서 좋았어요, 손 흔들어줘서 고마웠어요"라며 엄마를 보고 배시시 웃었다.

도보행진 중인 생존 학생 38명은 16일 오전 1시 30분에서 2시 사이에 경기 광명시 하안동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숙소에서 하룻밤 휴식을 취한 뒤 광명시청과 구로동공원, 영등포를 거쳐 오후 1시 45분께 국회의사당에 도착하게 된다. 장동원 생존학생 학부모 대표는 "아이들이 각자 배낭에 매단 노란 깃발을 국회 정문 앞에 꽂아놓고 돌아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 [동영상] 단원고 학생들 행진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대구시민

[4신: 15일 오후 9시 40분]
세월호 유가족 7명, 행진 학생들 격려

정영미씨는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단원고 이보미 양의 어머니입니다. 숨진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그 진실을 밝혀달라며 40여km 도보행진에 나선 아이들을 응원하러 여의도 국회에서 안산까지 직접 왔습니다. "딸아이 친구들을 보면 아직도 딸 생각이 나요. 그 때 보미가 선실로 들어가지 않고 갑판으로 나왔더라면, 어쩌면 우리 딸도..." 여전히 딸 이야기를 하며 울먹거리던 정씨. 정씨는 길 떠나는 딸의 친구들에게 "잘 다녀와, 엄마들이 응원할게"라며 꼭 안아줍니다. 어떤 이들은 서명으로, 어떤 이들은 걷는 것으로 마음을 더합니다. 세월호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정영미씨는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단원고 이보미 양의 어머니입니다. 숨진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그 진실을 밝혀달라며 40여km 도보행진에 나선 아이들을 응원하러 여의도 국회에서 안산까지 직접 왔습니다. "딸아이 친구들을 보면 아직도 딸 생각이 나요. 그 때 보미가 선실로 들어가지 않고 갑판으로 나왔더라면, 어쩌면 우리 딸도..." 여전히 딸 이야기를 하며 울먹거리던 정씨. 정씨는 길 떠나는 딸의 친구들에게 "잘 다녀와, 엄마들이 응원할게"라며 꼭 안아줍니다. 어떤 이들은 서명으로, 어떤 이들은 걷는 것으로 마음을 더합니다. 세월호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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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생존 학생들을 보면 딸 생각이 나요. 살아남은 아이도, 배에서 제 딸을 가장 마지막으로 뵜다고 해요. 그때 인사하고서 친구는 갑판으로, 우리 아이는 선실로 들어갔었죠. 그 때 갑판으로만 나왔으면 어쩌면 우리 아이도….(울먹)"


세월호 참사 유가족 7명이 행진 학생들을 찾아와 격려했다. 2학년 9반 고 이보미양의 어머니는 "학생들에게 '고맙다, 힘내라'며 '내일 국회에서 보자'고 말했다"며 "아이들이 끝까지 잘 해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비가 와서 걱정되긴 하는데, 응원하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침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여학생 두 명과 껴안고 "얘들아 잘 다녀와, 엄마들이 응원할게"라고 외쳤다.

국회에서 농성중인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정과 미안함에 나선 우리 아이들의 길"이라며 "고약한 어른들의 시선 말고, 우정이 가장 중요했던 17살의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며 글을 남겼다.

안산 어머니들의 모임인 '노란손수건' 소속 10여명의 주부들도 격려했다. 이들은 행진 시작부터 오후 8시까지 학생 곁을 지켰다. 박찬희(39)씨는 '가족들이 가족과 국민이 믿을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이라고 적힌 노란 손수건을 펼치고 걸었다.

한편, 학생들은 안산읍성에서 저녁 식사를 마쳤다. 소나기가 내려 인근 주유소에서 십분간 비를 피했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도중에 일부의 학생들이 발목을 다치거나 피로를 호소해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 함께 이동했다.

[3신: 15일 오후 7시 11분]
한쪽 발에 붕대 감고도 40km걷는 이유

국회까지 약 40km 도보행진에 나선 단원고 생존학생들. 그중 A학생은 얼마전 사고로 오른발을 다쳤습니다. 오른쪽 발목 복숭아뼈가 부러졌는데도 함께 걷겠다며 붕대를 다시 감고 있습니다. 함께나선 학생들 부모님들도 "너무 무리하지 말라"며 학생을 다독이네요. 다친 발목으로도 수십킬로미터를 걷게 만드는 힘, 뭘까요. 생존학생들은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라 외치고 있습니다.
 국회까지 약 40km 도보행진에 나선 단원고 생존학생들. 그중 A학생은 얼마전 사고로 오른발을 다쳤습니다. 오른쪽 발목 복숭아뼈가 부러졌는데도 함께 걷겠다며 붕대를 다시 감고 있습니다. 함께나선 학생들 부모님들도 "너무 무리하지 말라"며 학생을 다독이네요. 다친 발목으로도 수십킬로미터를 걷게 만드는 힘, 뭘까요. 생존학생들은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라 외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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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계속 걷고 싶은데... 조금만 더 걸으면 안돼요?"

경기도 안산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약 40km 도보행진에 나선 단원고 생존학생 염아무개 학생이 학부모 대표에게 말했다. 얼마 전 사고로 복숭아뼈가 부러진 염군은 오른쪽 발바닥부터 무릎 아래까지 붕대를 감고 있었다.

15일 오후 5시께 세월호에서 생존한 단원고 2학년 학생 38명이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 달라"며 단원고에서 서울 여의도 국회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염군은 결국 지원을 나온 안산 H병원의 구급차에서 붕대를 다시 감은 뒤 행진 대열에 동참했다. 학생들은 서로 어깨를 토닥이며, "빨리 걸어"라고 장난을 치기도 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었다.

학생들은 어떤 마음으로 행진에 나서게 된 걸까. 생존 학생 김아무개군은 "그냥 (국회에 있는) 친구 부모님들께 힘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1박 2일, 꼬박 40여km를 걷는 대장정이지만 "별로 어려울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희생된 친구들 이름표 가방에 달고

15일 오후"억울하게 죽은 친구들, 그 진실을 밝혀달라"며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이 노숙하고 단식 중인 국회를 향해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나 가는 안산 시민들도 학생들을 알아보고 "힘내라" "어른들이 미안해"라며 응원했다.
 15일 오후"억울하게 죽은 친구들, 그 진실을 밝혀달라"며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세월호 유가족들이 노숙하고 단식 중인 국회를 향해 도보 행진을 하고 있다. 지나 가는 안산 시민들도 학생들을 알아보고 "힘내라" "어른들이 미안해"라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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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나라', '유예은', '김해화'... 생존 학생들은 희생된 친구들의 이름표를 가방에 달고 있었다. 또 노란색 나비들이 수놓인 손수건으로 머리를 묶거나 가방에 매달았다. 손수건에는 "희생자 여러분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란 말과 함께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헌정된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수 임형주)' 가사가 적혀있었다.

이번 행진에는 생존 학생들뿐 아니라 일부 학부모들과 시민단체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단원고 학부모 김동수(58)씨도 이번 세월호 사고로 41세에 낳은 첫 아들을 잃을 뻔했다. 김씨는 "아이가 살아돌아와 천만다행이지만 기쁜 내색도 할 수가 없다"며 "아이들이 국회까지 무사히 잘 갈 수 있도록, 다치지 않게 옆에서 같이 걸으려 한다"고 말했다.

오후 7시 현재, 안산 시내를 행진한 학생들은 안산 부곡동 하늘공원 내 안산시립납골당에 도착했다. 세월호 사고로 숨진 친구들 103명이 안치돼 있는 곳이자, 지난 6월 3일 49재를 지낸 곳이기도 하다. 학생들은 20여분간 참배한 뒤 다시 행진 채비를 하고 있다.

[2신: 15일 오후 5시 41분]
생존 단원고생 38명 학교 정문에서 출발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해 도보 행진을 하는 가운데 두 학생이 노란 깃발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깃발에는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고 멀리 떠나버린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기억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 두손 꼭 잡고, 함께 걷는 단짝 친구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해 도보 행진을 하는 가운데 두 학생이 노란 깃발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깃발에는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고 멀리 떠나버린 친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기억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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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

대열 선두에선 학생이 든 노란 깃대에는 그들의 간절한 희망이 적혀 있었다. 학생들은 노란 깃발을 들거나 가방에 꽂은 채 힘찬 걸음을 내디뎠다. 또 다른 학생의 깃발에는 검은색으로 '잊지 말아주세요',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학생들의 1박2일 도보행진이 시작됐다. '4·16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와 광화문에서 농성중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 38명이 경기도 안산 단원고 정문에서 출발한 것은 15일 오후 5시. 대부분 여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은 옆 친구와 대화를 하며 웃음을 짓는 등 밝은 표정이었다. 목에는 손수건을 둘렀고, 햇볕에 그을리지 않게 팔토시도 했다.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부모 10여 명, 세월호 참사 시민대책위 관계자 10여 명이 함께 길을 나섰다.

출발에 앞서 신아무개군은 취재진을 향해 짧은 편지를 읽었다. 편지를 읽는 내내 신군의 두 손은 멀리서도 보일 만큼 심하게 떨렸다.

"지난 4월 16일, 온 국민이 보았습니다. 저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저희들은 법을 모릅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 이렇게 나섰습니다. 가감없이 저희들의 뜻을 전해 주십시오."

이들의 행진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파이팅', '힘내라' 등을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경찰 호송차량과 구급차, 미니 버스 등이 대열의 뒤를 지켰다. 단원고를 출발한 이들은 잠시 뒤 안산시청과 안산청소년 수련관 등으로 이동하게 된다.

[1신: 15일 오후 3시 25분]
"국회와 광화문에서 농성중인 부모님들 위로하러 갑니다"

15일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고 쓴 깃발을 들고 단원고 생존학생 40여 명이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리멤버 0416' 등 노란 깃발을 가방에 꽂고 걷고 있다.
 15일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라고 쓴 깃발을 들고 단원고 생존학생 40여 명이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리멤버 0416' 등 노란 깃발을 가방에 꽂고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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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 학생들이 '4.16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와 광화문에서 농성중인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도보행진에 나선다. 생존 학생들의 단체 행동은 지난 4월 안산 합동분향소를 단체 조문한 이후 두번째 일이다.

세월호 생존자 학생 가족대책위원회 소속 학부모들에 따르면 생존학생 46명과 학부모 등 70여 명은 15일 오후 5시 20분경 안산 단원고를 출발한다. 출발에 앞서 학생 대표가 편지를 낭송하고, 학생들은 가방에 꽂을 깃발에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새길 예정이다.

가족대책위 측은 "국회와 광화문에서 농성중인 부모님들을 위로하고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두 가지 소망을 가지고 출발한다"며 "친구들을 잃은 서러움과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광명에서 숙박한 뒤 16일 오후 국회에 도착 예정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해 도보 행진을 하는 가운데 한 학부모가 출근길에 배웅을 하고 있다. 이 학부모는 손목에 세월호침몰사고를 기억하기 위한 '기억팔찌'를 차고 있다.
▲ 출근길 배웅 나온 엄마 "조심히 다녀와" 세월호침몰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15일 경기도 안산에서 국회를 향해 도보 행진을 하는 가운데 한 학부모가 출근길에 배웅을 하고 있다. 이 학부모는 손목에 세월호침몰사고를 기억하기 위한 '기억팔찌'를 차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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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이날 자정께 경기도 광명 하안동 서울시립 근로청소년 복지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머문 뒤 16일 오전 8시 다시 출발해 이날 오후 1시 45분경 국회의사당에 닿는다. 생존학생들은 국회에서 농성중인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

이날 행진은 유가족 3명의 안산-진도 행진에서 촉발됐다. 행진 소식을 들은 생존 학생들은 '우리도 팽목항에 가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이에 학부모들이 생존 학생들의 심리적 치료 차원에서 국회 행진을 추진하게 됐다. 생존 학생들은 지난달 25일 눈물의 등굣길로 사고 71일 만에 학교에 복귀했다.

장동원 생존자 학생 가족대책위 대표는 "학생들은 숨진 친구들에 대한 우정과 친구들에게 무엇할 수 있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에서 참가하게 됐다"며 "또 국회에서 친구 부모들이 단식 농성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행동으로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행진은 생존 학생들의 가슴 속에 진 응어리를 풀어주는 체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유가족 15명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국회에 촉구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국회와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독립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특별법이 제정되기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1박2일 일정의 단원고 학생들 도보 행진을 동행 취재하며, 오마이TV에서는 이를 생중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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