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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강수철 소방령 분향소 입구.
 고 강수철 소방령 분향소 입구.
ⓒ 신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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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9시, 고 강수철 소방령의 분향소에는 깊은 정적만이 감돌고 있었다.

지난 2005년 9월 출근 중 교통사고로 일반순직한 한석행 소방경 이후 9년 여 만에 찾아온 비보에 서귀포소방서 대원들은 허탈감과 실의에 넋을 놓고 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차려진 분향소에는 이미 현을생 서귀포시장, 방기성 행정부지사, 구성지 제주도의회의장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올레시장에 왔다가 전날 화재현장을 보고 조문을 온 20대 중후반 관광객 커플도 있었다.

고 강수철 소방령 순직 전 119동홍센터 조직도.
 고 강수철 소방령 순직 전 119동홍센터 조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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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오후 6시쯤 관광객으로 보이는 한 커플이 조문을 왔다. 사연을 들어보니 올레시장을 지나다가 불이 난 광경을 보고 다친 사람이 없었으면 했는데, 숙소에서 소방관께서 순직하셨다는 뉴스를 보고 오늘 성산포에 가려다가 조문하려고 일정을 하루 미뤘다고 한다"고 전했다.

서귀포 관내 뿐만 아니라 제주에서도 이날 소방관 비번자들은 대부분 조문했으며 대원 가운데 일부는 슬픔에 동참하고자 부러 아내와 자녀들을 조문시키기도 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조성완 소방방재청차장이 일정을 모두 마치고 급히 서울에서 내려와 조문을 했으며, 10시 40분께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서울 출장을 마치고 내려와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남상호 소방방재청장은 영결식이 진행될 17일 오전 9시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소방대원이 최근 들어 순직한 사례는 지난해 8월 김해소방서 고 김윤섭 소방교가 진화작업중 폭염 속에 탈진해 순직한 이후 1년 여 만에 일어난 일이며 서귀포 관내에서 고 강 소방령과 비슷한 사례로 순직한 경우는 고 김성민 소방교가 지난 2000년 2월 숲섬산불 진압 당시 낙석사고로 순직한 경우가 있다.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쓴 방명록.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쓴 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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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서귀포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강수철, #소방관, #순직, #서귀포신문, #서귀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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