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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7시21분 서귀포시 서귀동 2층 건물에 위치한 단란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119센터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했다.
 13일 오후 7시21분 서귀포시 서귀동 2층 건물에 위치한 단란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119센터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했다.
ⓒ 서귀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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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단란주점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관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3일 오후 7시 21분 서귀포시 서귀동 2층 건물에 위치한 단란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119센터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곧바로 진입로를 확보하고 건물 2층에 올라가 1시간 10여 분 만에 화재 진압을 마쳤으나, 이 과정에서 강수철(48) 119센터장이 현장에서 쓰러졌다. 동료 대원들에 의해 발견된 강 센터장은 곧바로 서귀포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화재 당시 단란주점 안에 있던 종업원 등 3명은 재빨리 옥상으로 대피해 무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진행 중이며 강 센터장에 대해서는 질식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13일 오후 7시21분 서귀포시 서귀동 2층 건물에 위치한 단란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119센터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했다.
 13일 오후 7시21분 서귀포시 서귀동 2층 건물에 위치한 단란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119센터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했다.
ⓒ 서귀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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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한 강수철 소방경, 비번임에도 10분 만에 현장출동...

고 강수철 동홍 119센터장.
 고 강수철 동홍 119센터장.
ⓒ 서귀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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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생한 화재에 강수철 동홍119센터장(48·소방경)은 비번임에도 불구하고 10분 만에 현장으로 달려가 소방대원들과 함께 진압했다.

강 센터장은 혹시 있을지 모를 구조자를 찾아 공기호흡기를 매고 단란주점 내부로 진입했다. 당시 단란주점 내부는 치솟는 불과 희뿌연 연기로 가득했고 진화에 나섰던 강 센터장은 얼마 뒤 대원들과 연락이 끊겼다.

이후 1시간여 만에 불이 거의 진화되고 동료 대원들은 화재 현장 내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강 센터장을 발견,  그를 서귀포의료원으로 긴급히 이송했으나 약 2시간만인 이날 오후 21시 21분께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서귀포소방서 측은 "최종 화재진화 작업 중 강수철 동홍119센터장이 단란주점 내 카운터인근에서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서 동료들은 강 센터장에 대해 "구조대 근무도 많이 하시고 사명감이 투철하신 분"이라며 "간부이지만 현장활동에 적극적이고, 부하직원들을 명절 때 집으로 초대하는 등 자기 가족처럼 아끼는 분"이었다고 말했다.

고 강수철 센터장은 서귀포시 강정동 출신으로 지난 1992년 8월 서귀포소방서 직할 소방파출소에서 근무를 시작해 2001년과 2009년에 제주도지사 표창(도정행정유공)과 소방방재청장 표창(소방행정유공) 등을 받았다.

한편, 가족으로는 노모와(76)와 동갑내기인 아내(46), 아들(18)과 딸(16)을 두고 있다.

발인은 오는 17일 8시이며, 장례절차는 서귀포소방서 장으로 치러진다.

덧붙이는 글 | <서귀포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고 강수철 동홍 119센터장., #화재, #서귀포시, #서귀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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