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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자,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을 벌여 온 서청원 의원이 김 의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 새누리 당대표에 김무성...손 들어준 서청원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자, 차기 당권을 놓고 경쟁을 벌여 온 서청원 의원이 김 의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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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자, 서청원 의원이 다가가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다.
▲ 김무성, '친박' 서청원 꺾고 당 대표 당선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자, 서청원 의원이 다가가 축하인사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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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대체 : 14일 오후 6시 57분]
김무성, 서청원 압도적 표차로 이겨

김무성 후보가 신임 새누리당 당대표로 선출됐다. 김무성 새 당대표는 1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5만2706표(선거인단 투표+여론조사 합산)를 획득, 3만8293표를 얻은 서청원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서청원 후보와 김무성 후보는 개표 직후 두 손을 맞잡고 포옹했다.

유일한 여성후보로 득표와 상관없이 지도부 입성을 예약한 김을동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최고위원 두 자리는 김태호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차지했다. 김태호 후보는 2만5330표를 획득, 3위를 기록했다. 이인제 후보는 2만 782표를 얻어 4위를 기록했다.

마지막까지 '박심'에 호소했던 홍문종 후보는 1만6629표로 5위 안에 들었지만 '여성 최고위원' 규정에 따라 김을동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김을동 후보는 1만4590표를 획득했다. 김상민(3525표)- 박창달(3293표)- 김영우(3067표)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김무성·서청원 "어떤 비바람이 불어도 우리는 한배 탄 공동운명체"

김무성 새 당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새누리당의 진정한 당대표는 당원 동지 여러분이다, 저는 여러분이 내린 명령을 하늘처럼 받들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우리 새누리당의 목표는 분명하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 온 몸을 바치겠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경선기간 중 거친 신경전을 벌였던 서청원 후보의 협조를 부탁했다. 그는 "총·대선 승리해야 한다, 강한 새누리당,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라며 "모든 (전당대회) 후보가 힘을 모아줘야 가능하다, 서청원 선배를 포함한 후보 모두가 도와주셔야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은) 무엇보다 민생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집권여당이 왜 존재하는지를 보여줘야 국민들은 우리 새누리당에 믿음을 주실 것"이라며 "어떤 비바람이 불더라도 우리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서청원 후보 역시 "김무성 후배가 당대표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김무성 대표가 위기의 대한민국과 박근혜 정부,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해서 든든하게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또 "저 또한 옆에서 그동안 경륜과 경험을 쏟아내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가 잘 되도록 뒷받침하겠다"라며 "박근혜 정부 성공이 국가의 성공, 국민의 성공이고 새누리당의 성공임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와 지난 12, 13일 3개 여론조사기관에서 전국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해 순위를 결정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이 수락연설 도중 "새누리당 만세"를 외치고 있다.
▲ "새누리당 만세!" 외치는 김무성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된 김무성 의원이 수락연설 도중 "새누리당 만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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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14일 오후 4시 54분]
김무성 "박 대통령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성공"

'중위권' 다툼도 치열했다. 현재 지도부에 남은 좌석은 단 두 개 뿐이다. '양강' 서청원·김무성 후보가 일찌감치 1, 2위 자리를 점했고, 유일한 여성후보인 김을동 후보가 득표 결과와 관계없이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입성을 예약했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선 이인제·홍문종·김태호 후보가 경쟁 중이다. 후반부 정견발표에 나선 이인제 후보는 "새누리당을 위대한 정당으로 만들 위대한 결단을 해달라"고 호소했고, 홍문종 후보는 2006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피습사건을 거론하며 '박심'을 자극했다.

[기호 2번 김무성 후보]
"어떤 결과 나오더라도 깨끗이 승복하고 하나 돼야"

"불타는 애국심과 애당심으로 언제나 당을 굳건히 지켜 주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께 저의 온 마음을 다해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특히 오늘 박근혜 대통령께서 참석해주셔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이 더욱 더 큰 힘을 받게 됐다. 우리가 만든 박 대통령의 성공이 우리 모두의 성공이다. 경선기간 동안 다소 과열되었던 분위기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깨끗이 승복하고 우리 모두 다시 하나 되는 화합과 축제의 장으로 전당대회의 막을 내리도록 하자.

전당대회는 새누리당의 축제이지만 국민의 최우선 과제는 먹고 사는 문제다. 우리 새누리당은 전당대회가 끝나는 즉시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는 한국 미래에 대한 국민적 고민을 해결할 방안을 선도적으로 제시해나가야 한다. 정당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당원 여러분이 주인되는 활기찬 민주정당 새누리당을 만들겠다."

[기호 3번 이인제 후보]
"새누리당을 위대한 정당으로 만들 위대한 결정 해달라"

"새누리당의 어머니인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이 아파하고 있다. 독일의 기민당이 콜 수상을 앞세우고 통일을 이룬 것처럼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과 함께 위대한 통일 한국 시대를 열어야 한다. 새누리당은 대처 수상을 앞세우고 영국병을 치유하고 경제를 살려낸 영국 보수당처럼 박 대통령을 앞세워 경제를 살려내야 한다. 조국의 통일과 경제 재도약을 위해서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새누리당은 더 크고 강해져야 한다. 혁신만이, 개조만이 유일한 길이다. 새누리당을 위대한 정당으로 만들 위대한 결단을 내려주시라.

소수 실력자가 횡포를 부리는 정당을 끝내야 한다. 공천권과 부질없는 파벌 모두 용광로에 넣어 녹여버리자. 이제 인물을 키워내야 한다. 특히 청년과 여성지도자를 발굴해서 육성해야 한다. 당직과 공직 절반은 청년과 여성으로 채워져야 한다. 1960년대 박정희 대통령은 포항제철 용광로의 쇳물로 자동차, 배를 만들어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났다. 새누리당을 포항제철 용광로 같은 펄펄 끓는 정책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호 4번 박창달 후보]
"유일한 원외후보, 여론조사는 다른 후보만 위한 룰"

"유일한 원외후보요, 확실한 보수후보, 40년간 당을 지켜온 의리의 사나이 박창달이다. 겸허하고 비장한 각오로 전당대회를 시작했다. 요즘 당원의 목소리는 어디 간데 없고, 당원의 권리 모두 땅에 떨어졌다. 원외후보로 출마하니 어려움이 많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는 별 가치가 없다. 왜냐하면 일반국민여론조사는 이 자리에 계신 (다른 후보) 8명만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우리 전당대회에 별 관심이 없다. 길 가는 사람 불러다 누가 당대표로 좋냐고 물으면 아무래도 이름 아는 사람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일반 당원들은 대단히 진출하기 어려운 규정이다. 이런 것은 분명히 개정하겠다.

이 자리에 전국 수많은 당 사무처 직원이 와 계신다. 이 분들을 챙겨야 한다. 우리 당에서 희망을 갖고 일하는 동지들께서 힘겹게 살고 있다. 사무처 직원들은 젊은 나이에 퇴직 당해 여의도 주변을 맴도는 사람이 많다. 사무처 출신으로서 여러분의 권익을 위해 싸우겠다.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여러분의 권익 위해서 싸우겠다. 원외위원장, 원외후보 박창달이다. 도와주시기 바란다."

[기호 9번 김상민 후보]
"'청년 최고위원 김상민', 큰 이변 보여주시라"

"어떤 자리나 어떤 역할을 바라지 않고 대한민국이 잘 돼야 한다는 신념만으로 모든 것을 바쳐온 분들이 바로 대의원 동지 여러분이다. 모두 어렵다고 한 2012년 총선, 지난 18대 대선에서도 여기 계신 대의원 동지 여러분께서 승리를 결정하시자, 박근혜 정부 탄생하고 대한민국 새 역사 창조됐다. 그러나 2012년 당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금 없다. 새누리당은 2012년 혁신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람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진짜 혁신이다. 젊은 지도자 하나 만들지 못한다면 어떻게 당에 미래가 있겠나.

새누리당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2040 젊은이들을 끌어안는 것이다. 이를 이번 전당대회에서 해결하지 못하면 미래도, 혁신도 없다. 보궐선거·총선·대선 필패한다. 이 문제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최고위원 1명 있어야 하지 않겠나. 이번 전당대회에서 큰 이변 한 번 만들어주시라. 재벌의 아들, 유력한 정치인의 아들 아니더라도 집권여당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고 증명해달라. '김무성·서청원 후보 손잡는 모습'이 1면 되지 않고 '청년 김상민을 선택한 당원의 힘'이 1면 되도록 만들어주시라."

[기호 6번 홍문종 후보]
"1인2표 중 한 표는 대통령 위해 홍문종 주셔야"

"박 대통령, 당대표 시절 유세 도중 습격받아 연세대 병원 계실 때 저도 그 자리에 있었다. 박 대통령 회복하시자마자 '대전은요' 첫 질문 하셨다. 오늘 전당대회 참석하신 박 대통령께서 혹시 그 때처럼 물으신다면 '홍문종은요' 이렇게 말하실 것 같다. 제가 잘나고 똑똑해서가 아니라 15년 동안 외길만 걸어왔기에, 대통령과 당을 위해서라면 어떤 길이라도 묵묵히 걸어온 저이기에 당원동지 여러분에게 간곡히 당부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선배들이 1인2표제를 만드셨다. 1표는 여러분 좋아하는 분에게, 지구당 위원장이 말하신 분에게 주시라. 그러나 한 표는 대통령을 위해 주셔야 한다. 서청원 우리 '좌장', 김무성 '대장', 김을동 장군 모시는 지도부에서 당의 화합을 지키고 하나로 만들고 당의 미래를 기약하기 위해 그 표 저에게 주시라고 간곡히 당부 말씀 드린다.

선배들의 경륜과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사람, 후배들의 패기와 열정을 모을 수 있는 사람. 저 홍문종이다. 당을 하나로 만들고 당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 성공한 대통령과 성공한 새누리당 만들 수 있는 홍문종에게 귀한 한 표 행사해주시기 바란다. 7.30 재보선 나경원 전 의원 걱정하지 마시라. 확실하고 분명하게 이겨내겠다. 2016년 총선 여러분 걱정하지 마시라.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새누리, 우리 당원들과 함께 확실하고 분명하게 이겨낼 것이다. 2017년 정권재창출도 거듭 말하지만 분명하게 이뤄내겠다."

당권에 도전하는 서청원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욱관에서 새누리당 최고대표위원을 선출하는 제 3차 전당대회에서 연설 도중 단상에서 내려가 경쟁 상대인 김무성 의원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 서청원 '김무성과 함께 하겠습니다' 당권에 도전하는 서청원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욱관에서 새누리당 최고대표위원을 선출하는 제 3차 전당대회에서 연설 도중 단상에서 내려가 경쟁 상대인 김무성 의원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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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4일 오후 4시 09분]
서청원 "김무성과 같이 가겠다"

후보 9명이 마지막으로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서청원 후보는 연설 도중 연단에서 내려와 김무성 후보의 손을 잡고 "서청원은 과거 화해의 명수였다"라며 "제가 대표가 되든 안 되든 김무성 후보와 화해하고 같이 가겠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무성 후보도 "오늘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서로 깨끗이 승복하고 우리 모두 다시 하나되자"라고 화답했다.

[기호 7번 김영우 후보]
"안철수의 가짜 새정치 끝장내겠다"

"7월 30일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대한민국 공직기강을 뿌리째 뒤흔드는 정치놀음을 하고 있다. 전남 광주 누가 공천받았나? 권은희 경찰관이다. 있지도 않는 수사 외압을 폭로한 사람이다. 거짓쇼, 말 대가로 공천받아 뇌물 공천 아닌가? 이런 공천을 누가 했나? 새정치하겠다는 안철수 대표 아닌가? 저는 안철수 대표에게 경고한다.

제가 새누리당 대표가 되면 당신의 가짜 새정치 박살낼 것이다. 4년 전 박원순 시장측은 말도 안되는 1억 원 피부과 다녔다고 나경원 후보에게 상처를 입히고 서울시장이 됐다. 저는 경고한다. 제가 당 대표 되면 박원순 시장의 가짜 서민정치 끝장낼 것이다.

새누리당도 바꿔야 한다. 첫째, 혁신 정치를 해야 한다. 당 지도부가 친박 등 편가르기 해서는 안된다. 평소에 당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혁신은 혼자 할 수 없다. 우리 정치풍토를 만들어놓은 분들이 혁신을 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초재선 의원들과 함께 혁신정치를 끝까지 밀어붙이겠다.

둘째, 서민정치를 해야 한다. 저는 서민들의 고통을 뼛속까지 알고 있다. 저의 아버님은 30년 동안 환경미화원을 하셨다. 아버지는 제가 국회의원이 되기 2년 전에 폐렴으로 돌아가셨다. 저는 국회의원이 되는 날 울었다. 그리고 다짐했다. 아버지 같은 가난하지만 성실한 서민들의 편에 서서 서민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기호 1번 김태호 후보]
"혁신없는 보수는 죽은 보수다"

"동북아 정세가 살얼음판이다. 우리는 미래와 통일을 준비해가야 한다.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게 정치다. 정치가 고장났다. 왜 이리 고장났나. 대통령에 당선되면 책임을 묻을 수 없는 단임제, 제왕적 대통령제, 지역갈등을 일으키는 소선거구제 등 때문이다. 시대가 변하면 시대정신을 제도에 담아야 한다. 그것이 국가대개조이다. 그것을 하려면 고장난 한국정치 기득권 권력을 뜯어고쳐야 한다.

6.4 지방선거 결과는 '새누리당 정신 차려라'다. 국민의 경고였다. 그런데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혁신해도 모자랄 판에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 이름을 팔아서 득보려고 하고, 계파로 줄세우고 있다. 말로는 대통령 성공을 얘기하면서 대통령을 어렵게 하고 있다.

더 이상 낡은 정치, 낡은 리더십으로 새누리당을 이끌어갈 수 없다. 대한민국의 소중한 꿈을 만들어 가야 한다. 새누리당 정권재창출의 꿈이다. 대한민국 조국 통일의 꿈이다. 이것이 그냥 되지 않는다. 바로 혁신 통해 가능하다. 혁신없는 보수는 죽은 보수다. 담대한 용기가 필요하다.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과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 팔다리를 자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대표위원 선출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함께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 결전의 날, 새누리 당권 후보자들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대표위원 선출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함께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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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5번 김을동 후보]

"지역구 여성 공천 30% 지켜내겠다"

"저에게는 새누리당의 광개토여왕이란 별명이 붙어 있다. 지난 19대 총선은 새누리당의 총체적 위기였다. 서울은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다 떨어질 거라고 했다. 그때 결심했다. 어차피 죽을 바에야 적진에 뛰어들어 장렬히 전사하자고. 그래서 24년 민주당 텃밭에 나가 새누리당 깃발을 꽂았다. 새누리당 영토를 확장했다고 해서 광개토여왕이란 별명이 붙었다. 헌정 사상 첫 부녀 국회의원이 됐다.

위기에 강한 DNA을 가지고 주저없이 박근혜 정부의 국가대개조에 앞장서겠다.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정의와 원칙이 무너지면 어떤 비극적 대가를 치르는지 봤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나라가 결딴난다. 약속한다. 국가와 공익을 위해 앞장서는 정의로운 사람들이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 국가안보에 단호히 대처하는 건전한 보수정당을 만들겠다. 또 여성의원 지역구 공천 30%를 지켜내겠다.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 19명 중 새누리당 의원은 단 4명뿐이다. 이래서 힘을 받겠나? 여성이 정치에 많이 나갈수록 부정부패가 없다."

[기호 8번 서청원 후보]
"난 화해의 명수... 김무성과 같이 가겠다"

"저 많이 고민했다. 7선인데 뭐가 답답해 이번에 대표 경선에 나와겠나? 선배님들이 '지금 당이 어려우니까 서청원이 박 대통령을 위해서 마지막 봉사를 하라'고 했다. 저는 정말 제 경험과 경륜을 다 토해서 위기의 새누리당을 건지기 위해 나왔다. 저는 사심이 없다. 욕심이 없다. 저는 박 대통령과 정치 운명을 같이하겠다.

저를 과거 인물로 치부하는 사람이 많다. 30년째 같은 아파트에 살고 국회의원 재산공개에서도 꼴찌다. 그런데 어떻게 과거 인물로 치부하나? 정치를 그만두더라도 7선 국회의원 중에서 재산이 꼴찌고, 대한민국에 땅 한 평 없는 국회의원으로 기억해 달라. 박 대통령은 우리 집을 두 번 다녀갔다. 제가 사는 모습을 봤다. 그래서 경기 화성 재보궐선거에 내보내 재기하라고 신뢰를 보내주셨다.

이번 새누리당 대표 경선은 박근혜 정부를 지키는 것이 첫째 목적이다. 두번째 목적은 다음 정권재창출을 위해서 인재 키우기 토대를 다지는 것이다. 우리 당에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등 기라성 같은 차기 또는 차차기 대선주자들이 많다. 이런 분들을 키워야 한다. 이들을 차기 또는 차차기 대선후보로 키워야 할 의무가 주어졌다.

저는 당을 화합시키겠다. 제가 대표가 되든 안 되든 당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 화해에 앞장서겠다. 대표가 되든 안 되든 김무성 의원과 화해하고 같이 가겠다. (연단에서 내려와 김무성 의원의 손을 치켜세우며) 걱정하지 말라. 서청원은 과거 화해의 명수였다. 화합으로 당을 이끌겠다."

[1신: 14일 오후 3시 20분]
6년 만에 현직 대통령 여당 전당대회 참석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새누리 전당대회 참석한 박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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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새누리당의 '화합'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주고받은 서운한 감정을 모두 잊고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력 당권주자인 서청원·김무성 후보가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신경전을 벌이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당과 당원 여러분께 바라는 건 오직 국민을 위해 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힘을 모아 국가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결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치열한 경선과정에서 겪은) 그 모든 것을 새로운 에너지로 승화시켜 경제살리기와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자"라며 "우리 모두 하나돼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면서 국민행복의 그날까지 힘차게 뛰어가자"라고 호소했다.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대표위원 선출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축사하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대표위원 선출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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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저와 정부가 가고자 하는 혁신의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라면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당청 간 긴밀한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천막당사의 삭풍도, 두 번의 대선패배도 함께 힘을 모아 이겨 낸 불굴의 의지와 저력을 갖고 있다"라며 "우리 한 번, 다시 힘을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려면 단합된 힘과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저와 정부는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그 온기가 구석구석 퍼져나가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무엇보다 남북한 교류 확대 등을 천명한 '독일 드레스덴 선언'을 거론하며 "범국민적 통일위원회를 곧 출범시켜 통일 준비를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다, 당원 동지 여러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열어가는 길에 함께 나서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세월호 참사와 거듭된 인사실패 등으로 부각된 '위기론'에 대해서는 "위기가 곧 기회"라고 주장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온 국민을 비탄에 빠뜨린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의 기본에 대한 깊은 성찰과 힘들더라도 반드시 해야 할 국가 혁신의 과업을 안겨주었다"라며 "과거부터 뿌리 깊은 적폐를 해소 못한다면 국민 행복도 안전도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지불식 간에 나라를 병들게 하는 적폐는 좀처럼 드러나지 않지만 드러났다면 적폐 근절의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가뭄으로 강바닥이 드러났다면 위기일 것이나 그 위기는 강바닥에 쌓인 묵은 오물을 청소할 기회이기도 하다, 지금이 바로 국가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6년 만에 현직 대통령 여당 전당대회 참석... 투표에 영향 미칠까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새누리당 최고대표위원을 선출하는 제 3차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다.
▲ 대표 선출 되는 새누리 전당대회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새누리당 최고대표위원을 선출하는 제 3차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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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대통령이 당내 화합과 당·청 간 협력을 강조하면서 막판 표심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현직 대통령이 집권여당 전당대회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6년 만에 있는 일이다. 게다가 친박 주류 대표주자인 서청원 후보와 비주류 좌장격인 김무성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 중 20차례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인기'를 과시했다.

이를 두고 서청원 후보 측은 전날(13일)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전대 참석은 당헌 8조의 정신대로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할 책임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당·청 간에 서로 확인하고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상 '서청원 지지'로 해석했다.

그러나 김무성 후보는 전날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유불리 이런 것은 전혀 생각한 적 없다"라며 단순한 '관례'로 평가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만나, "이미 당원, 대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투표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이라며 "대통령 참석이 크게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서청원,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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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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