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충남 공주시 공주보 상류 수상공연장에 녹조와 뒤섞여 죽은 큰빗이끼벌레 사체가 널브러져 있다.
 충남 공주시 공주보 상류 수상공연장에 녹조와 뒤섞여 죽은 큰빗이끼벌레 사체가 널브러져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녹조가 생기면서 여울성 어종인 눈불개가 죽어서 날파리가 들끓고 악취까지 진동하고 있다.
 녹조가 생기면서 여울성 어종인 눈불개가 죽어서 날파리가 들끓고 악취까지 진동하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수자원공사(수공)가 금강에서 보트를 이용해 최근 논란이 되는 태형동물 큰빗이끼벌레 제거작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수공은 공식적으로 보 주변에서만 큰빗이끼벌레를 제거한다고 밝혔지만, 기자가 현장과 주변 낚시꾼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수공 마크가 찍힌 보트를 금강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큰빗이끼벌레는 유속에 취약한 생물이다.

실제 수공 보트가 지나간 자리에 녹조와 뒤섞인 큰빗이끼벌레 사체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필자는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4대강 현장조사단과 동행하여 낙동강, 영산강, 한강 등을 살폈다. 그후 11일부터 13일까지 금강 일대를 돌아다녔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수공이 보트를 이용해 충남 부여군, 공주시, 세종시 일대 금강을 휘젓고 있었다. 보트의 거센 물살로 큰빗이끼벌레를 없애는 것. 큰빗이끼벌레 사체는 녹조와 뒤섞여 썩고 있었다. 물고기 사체까지 뒤엉킨 현장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수공 보트에는 로고가 박혀 있기 때문에 멀리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녹조에 뒤섞인 큰빗이끼벌레에 날파리, 악취 극성

 충남 공주시 공주보 상류 수상공연장에 녹조와 뒤섞여 죽은 큰빗이끼벌레 사체가 널브러져 있다.
 충남 공주시 공주보 상류 수상공연장에 녹조와 뒤섞여 죽은 큰빗이끼벌레 사체가 널브러져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충남 공주시 공주보 상류 수상공연장에는 밀려드는 녹조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자원공사가 설치한 수차가 돌아가고 있다.
 충남 공주시 공주보 상류 수상공연장에는 밀려드는 녹조를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자원공사가 설치한 수차가 돌아가고 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특히 공주보 수상공연장에는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물고기양식장에서 사용하는 수차까지 동원한 모습도 확인됐다.  강가에서 녹조를 밀어내는 것이다. 주변의 자갈들은 녹색 페인트라도 바른 듯 온통 녹색이다. 강에서 걷어낸 큰빗이끼벌레는 수풀에서 부패하며 악취를 풍기고 있다.

더욱이 공주보 우안 상류 700m 지점의 도천은 4대강 사업 이후 본류의 물 높이가 높아지면서 물이 빠지지 못하고 늘 정체돼 있는 지역이다. 지천마저 일부 구간이 담수화되면서 많은 큰빗이끼벌레가 서식하고 있다. 사체까지 합치면 다 헤아릴 수 없는 규모다.

이곳 외에도 공주시 웅진대교, 명승지인 공주 고마나루, 백제큰다리, 금강둔치공원, 공주대교, 신공주대교, 석장리박물관, 청벽대교, 세종시 불티교, 금암리, 학나래교, 세종보, 힌두리대교, 금남교, 마리너 선착장 등 부여·공주·세종시 전 구간에서 죽은 큰빗이끼벌레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주시 쌍신공원 인근에서 낚시하던 시민은 "낮에 보트가 물살을 가르면서 해파리(큰빗이끼벌레) 같은 것들이 강가로 떠밀려오기 시작한다"며 "이상하게 생긴 것이 크기도 엄청나서 깜짝 놀랐다. 청소하는 분이 갈퀴를 가지고 와 건져 풀밭에 버리고 있는데 악취가 장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죽어서 물가로 떠밀려온 큰빗이끼벌레를 기자가 줄자로 재어 보았다. 평균 1m 훌쩍 뛰어넘은 것들이 많았다.
 죽어서 물가로 떠밀려온 큰빗이끼벌레를 기자가 줄자로 재어 보았다. 평균 1m 훌쩍 뛰어넘은 것들이 많았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수자원공사 보트가 충남 공주시 공산성 주변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유속에 취약한 큰빗이끼벌레가 이런 경우 바닥이나 수생식물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수자원공사 보트가 충남 공주시 공산성 주변을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유속에 취약한 큰빗이끼벌레가 이런 경우 바닥이나 수생식물에서 떨어져 죽게 된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전문가인 우석대 서지은 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는 생물이 살고 죽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올해는 '창궐'이란 할 정도로 큰빗이끼벌레가 번성했다"며 "큰빗이끼벌레가 좁은 공간에서 한꺼번에 죽으면 부패하면서 산소를 사용하여 용존산소량을 줄여 수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더 나아가서 물고기도 죽을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금강유역환경회의 유진수 사무처장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본 결과 큰빗이끼벌레가 소금기와 습기에 강해서 잘 죽지 않는다. 풀숲에 버리면 장마철 홍수 이후 더 큰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며 "큰빗이끼벌레를 거둬들인다면 완전히 건조한 장소로 옮겨 소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4대강 사업의 피해와 문제를 보여주기 싫어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정책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최근 수공 사장이 녹조나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했는데 무조건 '아니'라고 하기보다는 4대강 사업 문제점을 해결할 근본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수온 상승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녹조에 죽은 큰빗이끼벌레가 갇혀있다.
 수온 상승으로 발생하기 시작한 녹조에 죽은 큰빗이끼벌레가 갇혀있다.
ⓒ 김종술

관련사진보기


수공은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보 주변에서만 (큰빗이끼벌레를) 제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2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누구나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