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 영입을 발표하는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루이스 수아레스 영입을 발표하는 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FC 바르셀로나


우루과이 출신의 세계적인 공격수이자 상대를 물어뜯는 '핵이빨'로 유명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에 입단했다.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 소속팀 리버풀과 이적 협상을 완료했다"며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로 와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리버풀과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려 7천만 파운드(약 122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거액이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31골을 터트리는 화끈한 골 결정력을 자랑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우루과이를 4강에 올려놓았다.

최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수아레스의 다혈질이면서 기이한 행동이 마침내 대형 사고를 터뜨리고 말았다.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깨물었다. 이미 비슷한 행동으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수아레스가 월드컵 무대에서도 몰상식한 반칙을 하자 축구계가 격렬한 비난을 쏟아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수아레스에게 국가대표 9경기 출전 정지와 4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을 금지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수아레스가 빠진 우루과이는 결국 16강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수아레스는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사과했고, 우루과이 축구협회도 징계가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FIFA가 이를 기각하면서 징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결국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더라도 오는 10월까지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하지만 수아레스가 징계를 마치고 복귀하면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화려한 공격 라인을 완성하게 된다.

수아레스와 3년간 함께했던 리버풀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수아레스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팀을 떠나게 됐다"며 "그동안 수아레스가 보여준 헌신에 감사하고 그와 가족들의 앞날에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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