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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재보선 서울 동작을 정의당 노회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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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야권 체제로는 무능한 정부여당을 대체하기 힘들다. 이대로라면 2017년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제1야당 강화로 모든 게 해결되진 않는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새정치' 실험은 사실상 실패로 끝난 상황이다. 이제 정의당 같은 정당이 강해지며 야당 전체가 체질을 바꿔야 한다."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가 7·30 재보궐 선거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진 근본적 이유다. 현재 야권의 지리멸렬함을 타파하려면 진보정당이 더 강해져야 하며 진보당의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발판이 동작을 선거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아래 새정치연합)에 희망을 걸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노회찬 동작을 후보는 "최근 공천 파동을 보라, 내부 계파 갈등·당권 획득에만 매몰된 걸로 보인다"라며 "또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통합하기 전에는 '새정치가 뭐냐, 왜 안 되냐'고 물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새정치의 실험은 끝났다"라고 일갈했다.

그럼에도 동작을 출마가 그에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죽을 각오로 출마했다"라는 노 후보는 "솔직히 (동작을 출마를 요청한) 당이 원망스럽다"라고 토로했다. 노원구에서 2번 당선되며 터를 닦아왔던 그가 지역구를 옮겨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이 녹록한 일만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동지'라 부르는 김종철 노동당 후보와 동작을에서 경쟁하게 된 구도는 그에겐 큰 부담이다. 노 후보는 "내가 김 후보 입장이었다면 더 섭섭해 했을 거다, 충분히 이해한다"라며 "그렇지만 김 후보와 경쟁하러 동작에 온 게 아니다, 김 후보와는 더 강력하고 건강한 진보정당을 만드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협력관계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와 협력 파트너 입장에서 야권연대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실 두 후보간 연대 뿐 아니라, 동작을 지역에서 야권연대는 야권의 필수적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정의당, 통합진보당, 노동당 모두 동작을에 후보를 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야권연대를 구걸할 생각은 전혀 없다"라면서도 "정의당은 공식적으로 연대에 대한 적극성과 개방성을 밝혔지만 새정치연합 쪽은 전혀 그런 뜻이 없는 거 같다, 공은 그 쪽에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가 성립되지 않으면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작을에 출마한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와 기동민 새정치연합 후보(박원순 1기 시정에서 정무부시장을 지냄)의 경쟁과 관련, 어게인 '박원순 vs. 나경원' 구도라는 평가에 대해 노 후보는 "두 분의 대결은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때 끝났다, 당사자 없는 리턴매치가 어디있냐"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박원순 시장 심판 선거가 아니"라며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꾸지람을 피하기 위해 그런 구도를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이건 사기다, 이번 선거는 각 당이 대표선수를 뽑아 국민에게 평가받는 선거"라고 못 박았다.

그는 최근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서며 그 뒤를 기동민 후보와 노회찬 후보가 차례로 뒤따르는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예상했던 결과"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지금은 야구로 치면 1회 말이다, 여기서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게 선거로서 의미가 있다"라며 "(여론조사 수치를 보면)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에 반사 이익을 얻고 있긴 하지만 나경원 의원 같은 분은 국회에 많지 않나, 노회찬 같은 사람은 없다, 누가 더 국회에 필요한가로 (동작구민들을) 설득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11일 <오마이뉴스>가 노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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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7호선 남성역 부근 빌딩에 선거사무실을 준비중인 노회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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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의 새정치 실험, 실패로 끝났다"

- 동작을, 어떤 각오로 나섰나.
"죽을 각오로 출마했다. 당이 가라고 하면 지옥이라도 가겠다고 했다. 한국 정치가 이대로 가면 안 된다, 이를 타파하기 위한 각오를 다진 거다. 특히 현재의 야권 체제로는 무능한 정부 여당을 대체하기 힘든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만에 차 있지만 야당에서도 희망을 못 찾고 있다. 이대로면 2017년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제1야당 강화로 모든 게 해결되진 않는다. 새정치연합 내부의 새정치 실험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그 안에서 또 다른 새정치의 실험이 실현될 가능성도 없다고 본다. 이제 정의당 같은 정당이 강해지면서 그로 인해 자극을 받아 야당 전체가 체질 변화를 해 집권에 도달해 가야 한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선거가 기폭제가 되리라 기대한다."

- 새정치연합의 새정치 실험이 끝났다고 보는 이유는 뭔가.
"구 새정치연합은 독자 노선 실험을 했지만 그걸 포기하고 민주당과의 통합을 택했다. 그 때 1차로 새정치의 실험이 끝났다. 또 새정치연합 내부에서 공천 파동, 세월호 국면, 지방선거 대응 등에서 새정치가 끝났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통합 전에는 '새정치가 뭐냐, 왜 안 되냐'고 했지만 지금은 이 질문도 없어졌다. 새정치연합에서 새정치를 요구하는 사람이 없어졌다."

- 공천 파동 맥락에서, 새정치연합이 권은희 전 수사과장을 광주에 공천한 건 어떻게 보나.
"선거 흥행을 위한 정략적 접근이 권은희 과장의 순수한 충정을 훼손한 측면이 있다. 대단히 아쉽고 안타깝다. 특히 '원래부터 권은희 과장이 정치적이었지 않냐'는 근거 없는 의혹까지 자초하게 되면서 손실이 크다. 열혈 지지층은 환호했을지 몰라도 냉정한 중간지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굉장히 충격 받은 거 같다."

-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는 '서울 정무를 3년 해봤으니 동작 일도 잘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헌법상 국회의원 의무가 뭔지를 되새겨 보길 바란다. 서울시 정무 부시장 경력을 내세울 거면 동작 구청장 선거 때 나왔어야지.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이 하는 일은 다르다. 상인분들을 만나 보면 '장사 안 된다, 먹고 살게 해달라'라는 거지 동작에 뭘 만들어 달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런 걸 국회의원이 하면 구의원, 시의원, 구청장은 뭘 하나. 의원이 지역 사업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의원 차원의 지역 사업은 따로 있는 것이다."

- 11일자 <한국일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경원 52%, 기동민 22.3%, 노회찬 14.1% 순으로 나왔다.  
"예상했다. 선거 초반이니까. 야구로 치면 지금은 1회 말 성적이다. 여기서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게 선거로서 의미가 있는 거다. 또 내 이름으로 물었을 때와, '정의당의 노회찬'으로 물었을 때 결과가 다를 수 있다. 정의당을 모르는 사람도 있고, 정의당이니 잘 안 될 거라는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앞으로 꾸준히 주민을 만나고 설득하겠다. 내가 뭘 해왔고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면 평가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여론조사 수치를 보면)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의 공천 파동에 반사 이익을 얻고 있긴 한데, 나경원 의원 같은 분은 국회에 많지 않나. 국회에 노회찬 같은 사람은 없다. 의원 1명을 더 추가시킨다면 누굴 보내겠냐, 이거다. 내가 모든 면에서 나경원, 기동민 후보보다 낫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누가 국회에 더 필요한가 그건 노회찬 같은 사람 아니냐고 설득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의 변화가 기대된다."

"야권연대를 구걸할 생각 전혀 없다"

- 야권이 넷으로 분열된 데 대해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각자 열심히 싸워 완주해 1등을 겨루는 게 제일 바람직하긴 한다. 그 방안을 포기하고 있지 않다. 또 야권연대를 구걸할 생각은 전혀 없다. 연대의 명분, 이에 대한 국민의 승인, 연대에 대한 의지 등이 확인돼야 연대도 추진 가능한 거 아닌가. 이대로 가면 새누리당이 이기니까 연대하자는 건 여당이 하나니 야당도 하나여야 한다는 걸로 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논리다. 그게 타당한가? 정의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연대에 대한 적극성과 개방성을 밝혔음에도 새정치연합 쪽은 전혀 그런 뜻이 없는 것 같다. 공은 그 쪽으로 넘어갔다."

- 새정치연합이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유가 뭐라고 보나.
"내 예상이긴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이번 선거로 인해 국회 내 세력 관계에 큰 변화가 올 수 있고 2017년 집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 등에 대해 관심이 없는 거 같다. 내부 계파 갈등, 세력 다툼, 당권 획득, 2016년 공천권에만 매몰돼 있다. 그러다 보니 전체 정국을 어떻게 짤 것인가 등 장기적 전망과 큰 정치에 대해 책임 있게 고민하는 사람이 없다.

이번 공천 파동만 보더라도, 미리부터 철학을 갖고 선거 대응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그저 지도부가 5군데 전략공천을 하면서 어디를 메꾸고 바꾸고에만 몰두했다. 그걸 보니, 새정치연합 능력이 내부 계파 갈등의 승자가 되는데 갇혀 있구나, 이런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현재의 새정치연합이 주도하는 2017년 정권교체 노력은 무망하다."

- 야권이 패배하면, 그 화살은 정의당에 더 가혹하게 쏠릴 수밖에 없지 않나.
"납득되지 않는 평가다. 2008년 총선에서 나는 40%를 얻고도 낙선했다. 당시 민주당 후보가 15%를 얻었고, 한나라당이 43%를 얻었다. 그걸 보고 민주당 때문에 졌다고 하는 사람 못 봤다. 그럴 때는 그냥 넘어가면서, 동작을 같은 상황에서 패배하면 다 정의당 책임이다? 이건 인종차별 같은 거다. 야당 내부 차별이다."

- 야권연대가 성립되지 않으면 끝까지 완주할 계획인가.
"당연하다. 실제 유권자 가운데 '당신 중간에 그만두면 끝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

- 김종철 노동당 후보와의 연대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나. 김종철 후보는 노 대표 출마에 대해 '섭섭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내가 김 후보 입장이었다면 더 섭섭함을 표현했을 거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김종철 후보와 경쟁하러 동작에 온 게 아니다. 불가피하게 동작에 오게 됐지만, 김 후보와는 더 강력하고 건강한 진보정당을 만드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협력관계라고 본다. 이전에 김종철 동지가 출마를 결심하고 나를 찾아왔었다. 새정치연합까지 포함하는 큰 야권연대에 대해 적극적이더라. 인상적이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내가 나오는 게 결정되지 않아서 구체적인 얘기를 나눠보지는 못했지만 협력 파트너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다. 연대 논의가 아직 진행된 건 없지만 협력자 측면에서 야권연대 등의 제반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여야 후보가 5명이 나왔는데, 이 가운데 동작에서 터를 잡았던 사람은 김종철 후보뿐이다. 재보궐 선거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구도라고 보나.
"2008년 내가 노원구에 처음 출마했던 때에도 4명의 후보가 있었는데 그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했던 사람은 1명 밖에 없었다. 43% 얻은 한나라당 당선자는 한 달 전에, 나는 두 달 전에 지역에 갔었다. 이런 걸 보면 국회의원 선거가 꼭 지역에 오래 있어야만 한다는 건 아닐 수 있다. 다만 동작은 동작구가 신설된 이래 이 지역 출신 의원이 된 적이 없다. 다 다른 데서 온 분이 됐다. 그래서 이 지역에 오래 살았던 분들은 상실감이 굉장하다. 김종철 후보 등 지역에서 오래 터잡은 분들이 애석하게도 저평가 돼 있는 게 문제다. 그런 분들에게 기회가 열려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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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0재보선 서울 동작을 정의당 노회찬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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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는 박원순 심판 선거 아냐"

- 동작을 선거가 어게인 '박원순 vs. 나경원'의 대결이라는 구도에 대해 어떻게 보나.
"두 분의 대결은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때 끝났다. 또 나는 국회의원 후보로 나온 사람이 박원순 오른 팔이라는 것도 납득이 안 간다. 그러면 박원순 시장은 왼팔만 갖고 시정을 이끄나? 당사자 없는 리턴 매치가 어디있나.

이번 선거는 박원순 시장 심판 선거가 아니다. 그거야 말로 정치적 목적에 의한 호도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세월호 등 책임질 일이 많다. 그런데 그런 구도를 만들어서 이에 대한 평가를 안 받겠다는 걸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역시 공천 파동으로 꾸지람 들을 일이 많은데 여기서 싹 빠져나와서는 '항상 박원순 찍는 거 아시죠' 이러는 거다. 둘 다 사기다. 국민도 정확히 알고 있다. 이번 선거는 각 당이 심판받는 선거다."

- 진보 다당구도는 진보정당의 구조적 제약 조건이다. 이를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나.
"선거를 다당제로 치르고, 선거 결과에 따라 그걸 기반으로 권력 행사를 하거나 비슷한 세력끼리 연합해서 권력 행사를 하는 게 선진 정치의 양상이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우리는 결선 투표제도도 없는 등 제도적 결함 때문에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선거 전에 단일화하는 구도가 자리잡혔다. 그래서 이럴 바엔 왜 당을 따로하냐는 얘기가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제도를 바꾸는 걸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현 상태에서는 특정 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연대라는 목표와 연대 과정을 국민에게 잘 보여드리고 동의를 얻으며 추진할 수밖에 없다."

-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의 합당를 생각해본 적은 있나?
"선거에서 야권이 분열되기 때문에 다당제가 아닌 양당제로 가야 한다는 논리는 실현 불가능 할 거다. 결국 왼쪽 블록에서 새로운 독자 정당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인위적으로 될 문제는 아니다. 다만, 노무현 정부 시절 여당이던 때보다는 지금의 새정치연합과 진보정당 간의 간극이 좁혀진 건 사실이다. 복지 정책과 노동 친화 정책, FTA, 강정마을 등 차이가 상당히 좁혀졌다. 그래서 서로의 정책 연대나 공조가 과거보다 훨씬 두터워질 기반은 마련됐다. 이것이 통합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 않다."

- 동작을 지역 내 가장 큰 문제, 뭐라고 생각하나. 어떻게 해결할 건가.
"동작 구립 어린이집이 서울에서 가장 수가 적다. 보육 관련 시설과 예산이 굉장히 적다. 그에 대한 불만이 높다. 이는 온전히 의원의 과제라기보다는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과 함께 풀 문제다. 가장 큰 문제는 이른바 삶의 질 문제다. 노동시장 정책의 파행으로 인해 자영업 전반이 위기를 겪고 있고, 자영업이 중산층 몰락의 현장이 되는 게 동작에서도 확인된다.

노동시장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좋은 일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게 하고 자영업자와 봉급쟁이들의 고용 질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게 가장 요구되고 있다. 이는 구매력 증대로 이어질 문제니 내수 경제 회복과 맞닿아 경제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과제다. 시장 정의를 바로 세우는 거다. 노동 시장 문제로 인해 발생한 자영업의 비대화에 따른 위기, 이건 역대 정권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다. 이를 해결하는 데 사명감을 갖고 있다."

- 지역구를 계속 옮긴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솔직히 당이 원망스럽다. 그러나 이번 재보궐 선거가 지역 대표를 뽑는 측면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박근혜 정부 심판과 현 정부 중간 평가의 면도 있는 거다. 또 서울에서는 단 한 곳에서만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정치적 각축장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나를 여기에 보낸 거겠지. 각 당이 대표선수를 뽑아서 국민에게 당에 대한 평가를 받는 그런 선거다."

- 다음 총선에는 노원, 동작 중 어디에 출마할 것인가.
"동작 현역 의원이 되면 동작에서 출마해야 하지 않겠나."

-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이 있나.
"국민들이 아직도 정의당을 잘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초기 무명 정당에서는 벗어난 거 같다. 지지율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진보정당이 워낙 국민에게 실망 끼쳐드린 게 많지만 우리로서 해야 할 일이 있으니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다. 이번 선거를 2017년 대선의 발판을 만드는 선거라 보고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