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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강남구의회가 시작부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간의 힘겨루기로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런 가운데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의장에 당선된 이관수 구의원이 가장 큰 피해자인 것으로 거론된다.

새정치민주연합 이관수 의원은 지난 8일 진행된 강남구의회 부의장 선거에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부의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당초 부의장은 같은 당 소속 윤선근 의원으로 선출하기로 합의가 돼 있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배경에는 새누리당의 표심이 작용했다. 새누리당은 부의장 선거를 앞두고 회의를 열었다. 강남구의회 의장에 당선된 김명옥 의장을 두고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김명옥 의장이 당 결정에 따르지 않고 또 다른 의원, 새정치민주연합과 손을 잡아 당선됐다'며 새누리당 의원이 부의장이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회의가 한 시간 넘게 속개되지 않았다.

이후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또 다른 대안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부의장으로 선출하기로 한 윤선근 의원을 지지하지 않고, 이관수 의원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후 부의장 선거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반란표'가 나왔다. 예상을 뒤엎고 이관수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됐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의장에 선출되면서 이번 부의장 사퇴 문제의 최대 피해자로 정치점 오점을 남기게 된 이관수 의원.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의장에 선출되면서 이번 부의장 사퇴 문제의 최대 피해자로 정치점 오점을 남기게 된 이관수 의원.
ⓒ 강남구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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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사와 상관없이 부의장 당선된 이관수 의원은 동료의원들로부터 '부의장 자리 욕심에 당을 배신했다'는 비난 여론에 휩싸이게 됐다. 이에 이 의원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의원은 "정말 어이가 없고 누구한테 나의 진심을 전할 수 없어 답답하다"라면서 "나도 피해자지만 오해를 사고 싶지 않아 조용히 의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자리에 연연하고 싶지도 않고 특히 이번 부의장 사태가 잘 마무리돼 원활한 의회 운영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퇴서를 제출한 것"이라면서 "난 더 이상 이 문제로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관수 의원은 전국 최연소 공인노무사에 합격했고, 지난 5회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최연소(27세)로 구의원으로 당선된 뒤 제6대 강남구의회 행정재경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의정활동과 함께 공인노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부의장 사퇴 문제에 대해 이관수 부의장의 지역구인 도곡동 주민들은 사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유관단체 회원인 한 주민은 "절차상 아무런 문제없이 당선된 부의장인데 왜 사퇴를 하려고 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내막을 듣고 보니 오히려 더 이관수 부의장의 사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의회의 결정이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바뀌는 것이라면 앞으로 의회에서 결정한 것을 믿을 수 있겠나,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강남구의회는 다음 임시회가 열리는 오는 17일 부의장 사퇴 및 재선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따라서 이관수 의원은 부의장 사퇴서를 제출했지만 본회의에서 사퇴 문제가 처리되지 않아 현재는 부의장 직책을 갖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이관수 의원, #강남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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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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