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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영산강·낙동강·한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돼 4대강 사업 뒤 수생태계 변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에서는 4대강 사업 이전에도 큰빗이끼벌레가 지속적으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10일 수자원공사 경남부산지역본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 사업 전부터 큰빗이끼벌레가 낙동강에서 지속적으로 발견되었다"며 "큰빗이끼벌레는 독성이 없고, 오염이 심한 수역에서는 생육이 어렵다"고 했다.

수자원공사는 "큰빗이끼벌레는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전국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4대강 사업 보 건설 전에 실시했던 사후환경영향조사(2009~2012년) 보고서를 보면 그렇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부터 전국에서 발견"

4대강조사단, 4대강범대위, 새정치민주연합 4대강붕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는 6일부터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시작해 나흘동안 4대강 현장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남지대교(국도5호선) 아래 낙동강에서 흉측한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해 헬멧에 담아 놓은 모습.
 4대강조사단, 4대강범대위, 새정치민주연합 4대강붕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는 6일부터 낙동강 창녕함안보에서 시작해 나흘동안 4대강 현장조사에 나섰다. 사진은 남지대교(국도5호선) 아래 낙동강에서 흉측한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해 헬멧에 담아 놓은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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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는 2010~2012년 사이 낙동강 하류의 보(함안창녕보·창녕합천보) 건설 전 큰빗이끼벌레가 29곳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2010년 3월 17일 창녕 길곡과 함안 칠북 등 3곳, 5월 6일 창녕 도천과 남지 등 6곳, 5월 10일 양산 물금과 밀양 삼랑진 등 3곳, 11월 16일 2곳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되었다.

또 2011년 5월 23일 창원 대산과 창녕 이방 등 4곳, 7월 13일 밀양 하남 2곳, 7월 17일 창녕 도천, 7월 20일 김해 대동과 양산 물금 등 4곳, 11월 7일 1곳에서, 그리고 2012년 3월 13일 김해 대동 1곳과 5월 19일 밀양 삼랑진 2곳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나타났다.

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합천창녕보와 창녕함안보, 본포취수장(창원) 주변에서 최근 실태조사를 벌였는데, 이때도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8~9일 사이 실시한 조사 결과, 함안보 5km 하류인 임해진나루터에서 1개체가 발견되었고, 지류인 남강의 송도교 인근에서 6개체가 발견되었다.

수자원공사는 "기존의 연구조사결과에 의하면 청정수역보다 다소 오염된 수역에 걸쳐 출현하는 특성상 수질의 지표생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7일 '생태계(큰빗이끼벌레) 대응팀'을 구성했다. 안효원 수자원공사 지역본부장은 "큰빗이끼벌레에 대한 생태전문가 자문과 관계기관 공조체계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큰빗이끼벌레, #4대강사업, #한국수자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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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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