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이 일본 데뷔 첫 시즌부터 20세이브를 돌파했다.

한신 타이거스의 오승환은 9일(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최근 5차례 세이브 기회를 모두 성공시킨 오승환은 시즌 20세이브째를 따내면서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단독 1위를 질주했다. 또한 7월 들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2.12로 낮췄다.

한신은 6-5로 앞서가며 마지막 9회 초 수비가 되자 어김없이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에도 11개의 공을 던지며 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은 전혀 기색도 없이 강속구를 뿌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나카히사시 나오시에게 연속으로 직구 5개를 던지면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다음 타자 아마야 소이치로와의 대결에서도 시속 152km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처리했다.

너무나 쉽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잠시 방심했는지 오승환은 기쿠치 료스케에게 좌전 안타, 마루 요시히로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주자 1, 2루 위기에 몰리고 말았다.

하지만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은 오승환은 아이자와 스바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은 이날 공 24개를 던져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전체 마무리 투수로는 처음으로 20세이브를 달성했고, 공동 2위 캄 미콜리오(히로시마), 스콧 매티슨(요미우리)과의 격차를 6개로 더욱 벌리면서 구원왕 독주 체제를 굳혔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오승환 세이브 한신 타이거스 일본야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