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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9일 오후 6시 20분]
한상률 전 국세청장, 새누리 공천 탈락

지난 6월 30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출마 회견 모습.
 지난 6월 30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출마 회견 모습.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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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7·30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9일 오후 한 전 청장에 대한 공천 여부를 재심한 결과, 김제식 전 서울지검 부장검사를 공천자로 결정했다.

당초 한 전 청장은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 여론조사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공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당 비대위는 '그림로비'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된 그의 공천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한 전 청장이 '그림로비' 등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발시킨 '태광실업 표적 세무조사' 기획자인 데다 이명박 정부 당시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 연루된 것이 문제였다.

이에 공천위는 다시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한 전 청장을 탈락 시켰다. 당 공천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절차적 정당성은 확보됐을지 몰라도 정치적 명분과 국민적 공감대도 중요하다"라며 "이를 반영해 김제식 후보를 최종 공천자로 확정했다"라고 밝혔다.

[1신: 9일 오후 2시 5분]
새누리 비대위, 한상률 공천 재의 요구

새누리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 표적 세무조사' 의혹 등에 연루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7·30 재보궐선거 공천을 보류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한 전 청장 공천 결정에 대해 재의를 요구했다. 한 전 청장은 지난 8일 충남 서산·태안 재선거 여론조사 경선에서 김제식 변호사를 꺾고 승리, 사실상 '공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당 비대위에서는 한 전 청장이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각종 의혹에 연루됐던 점을 들며 우려를 표했다. 한 전 청장이 '그림 로비' 의혹 등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긴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표적 세무조사',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을 통한 '국세청장 유임 로비 의혹' 등에 연루된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 참석자는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그림로비 의혹 등에 대해)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하지만 깨끗하게 의혹이 해소된 것이냐는 의견도 있었다"라며 "전반적으로 반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는 이미 공천위 내부에서도 제기됐던 문제기도 하다. 공천위원인 김태흠 의원은 지난 7일 한 전 청장을 포함한 여론조사 경선 결정에 반발, 공천위원회에서 사퇴했다. 그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여러 권력형 비리에 연루된 사람을 후보자로 선정하려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어"라며 사퇴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관련기사 : 김태흠 사퇴..."비리 연루 한상률 공천 안돼").

김세연 의원도 전날(8일) 공천위 브리핑에서 여론조사 경선에서 승리한 한 전 청장에 대한 공천 의결 사실을 알리면서 "비대위에서 공천위 의결과 다른 방향으로 결론이 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 공천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한 전 청장에 대한 공천 여부를 재논의한다. 만약 당 공천위가 2/3 이상의 찬성으로 이를 재의결하면 비대위 '보고' 절차 밖에 남지 않아 사실상 한 전 청장에 대한 공천은 확정된다.

새누리당, 7·30 재보선 공천 사실상 마무리

한편, 새누리당은 충남 서산·태안과 서울 동작을 두 곳을 제외한 나머지 13곳에 대한 재보선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서울 동작을의 경우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돼 있다. 사실상 후보등록일(10~11일)을 하루 앞두고 모든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는 셈이다.

새누리당은 경기 수원을(권선)에 정미경 전 의원, 수원병(팔달)에 김용남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 수원정(영통)에 임태희 전 의원을 공천했다. 또 경기 김포에는 홍철호 전 김포시 당협위원장, 경기 평택을에 유의동 전 국회의원 보좌관을 공천했다.

'지역일꾼론'을 앞세운 만큼 기초단체장 출신 인사 다수가 공천됐다. 대전 대덕에는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충북 충주에는 이종배 전 충주시장이 공천됐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에는 배덕광 전 해운대구청장이, 울산 남구을에는 박맹우 전 울산시장이 공천됐다.

열세지역인 호남에서는 전남 순천·곡성에 공천된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가장 눈에 띈다. 새누리당은 광주 광산을에는 송환기 당협위원장, 전남 나주·화순에는 김종우 전 나주 동강 농협조합장, 전남 영광·함평·장성·담양에는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를 공천했다.


태그:#한상률, #노무현, #7.30 재보궐선거, #서산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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